사람마다 입맛도 다를만한데 미도리 스시만큼은 검색에서 나오는 일본 블로거들의 평이 하나같이 좋기만 하다. 우리나라 같아서는 알바 십만양병설이 나올만 할 정도다. 어쩌면 미도리 스시에 쏙 반해서 이 포스팅을 쓰는 나도 대가없는 알바의 선봉에 서 있을 지도 몰라,흐! 하지만 미도리 스시에 대한 포스팅 만큼은 아낌이 없다. 그럴만하기 때문에. 여행에서도 그랬다. 우리는 관광 식당이 아니라 도쿄 시민들이 가는 식당 위주로 잘 먹고 오자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은 꼭 다시 들렀다 가고 싶은 곳이 바로 미도리였다.
그래서 또 한 번 갔던 미도리 스시. 미도리 스시는 지점이 꽤 있다. 도쿄 여행 어디로 왔든 한 번쯤은 가기가 쉽다. 앞서 말했지만 일본의 번화가인 긴자나 시부야에도 지점이 있지만 원래 시작은 hertravel이 다녀온 주택가 우메가오카의 본점. 그 작은 동네에서 얼마나 재료가 좋고 맛이 있고 값이 괜찮았으면 긴자로, 시부야로 뻗어갔을까. 이 날 우리는 우메가오카의 본점이 아닌 다마가와의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들렀다. 다카시야마 백화점 안의 미도리 스시!
아- 그런데 도쿄에서 맛집을 갈 때마다 '앗싸- 맛나게 먹어주겠다!'하고 도착해서는 '아, 맞다'하고 곧 절망하는 식당 앞의 그 기나긴 줄의 반복... 바로 그 "줄"이 잔---뜩 길---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쇼난의 오므라이스 집도, 가마쿠라의 팥집도, 지난번 미도리 본점에서도 1시간 넘게 기다려봤으니 이를 악물고 '일본이다-' 받아들이며 줄을 섰다. 워낙 느리게 없어지는 일본의 음식점 줄이라고 감안은 했지만 설마 "2시간 40분"을 기다릴 줄은 몰랐다...
한국 같으면 30분 정도가 한계일텐데 일본 맛집이니까 인심써서 1시간은 기본으로 쳤다. 그러나 1시간을 지나 2시간을 넘어갈 때 쯤의 우리들의 두 눈에는 빨간 실핏줄이 툭툭 터져있었다. 터진 눈을 껌벅여가며 번갈아가면서 백화점 매장을 구경다녔다. 그런데 백화점 매장마저 마감을 하는 것이었다! 한 끼니 먹은 사람들이 우루루 나오면서 그제서야 우리들의 줄도 우루루 줄어들더니 이런,바로 우리 앞에서 끊겼다. 그리고 또 40분...'일본에 다시 와야 먹을 수 있다'는 절실함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다마가와 다카시마의 백화점 앞에서 5인 시위라도 벌였을 지 모른다.
신군이 말했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음식점은 줄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이런 대중적인 인기 음식점이 아니라 아주 고귀하게 인기있는 엄청난 맛집은 미리 2개월 전에 예약을 넣지 않는 한, 식사를 할 수가 없다고 !!! 아니, 식당이 무슨, '한국의 명의 100'에 들어가는 의사 슨생님이 근무하는 하얀거탑인가? 진료 예약 한 번 하려면 기본 2개월을 기다린다는 바로 그? 오오... 그러나 결론은 무엇이겠는가, 기다릴 때에는 피눈물이 났지만 먹을 때에는 그만한 보람이 다시 없었다는 역시 교훈적이고 전형적인 감동의 끝맺음-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기 전에 입맛을 돋굴 밑반찬, 콩줄기. 이것 말고도 일본 술집에서는 우리나라 땅콩처럼 밑반찬 안주의 기본으로 삶은 푸른 콩이 나오곤 한다.
참치 흰살(엇, 지금 보니 방어같은데!)로 만든 퓨전 샐러드. 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진 소스로 생선살도 신선하고 고소했다. 생선회 샐러드! 스시를 먹기 위한 입맛을 한껏 돋군다.
역시 멋진 참치 등살과 광어 살짝 구이의 구운 맛!
일반적인 고등어 스시의 모습. 고등어는 싱싱하고 생강의 맛과 파의 향이 합쳐서 비린 맛이 전혀 없다.
미도리 스시의 대표 선수, 붕장어 한마리 스시! 역시~
우리가 미도리 스시를 사랑하는 이유! 시메사바 (밧데라?) 스시!!! 지점이 달라도 맛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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