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1일
[덴마크/코펜하겐] 성냥팔이 소녀가 바라보던 풍경, 고흐의 까마귀가 날던 이유 / 스트뢰에 거리
꿀에 볶은 아몬드를 파는 남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아몬드를 볶으면서
그의 입은 쉬지 않고
정치적인 의견을 쏟아냅니다.
거리엔 산발머리의 청년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정치 논평 신문을 만들어
돈을 받으며 팔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이미
질긴 싸움이나 생존의 칼날 위를 오래 전에 빗겨가
신념이나 취향, 철학으로 웅변하는
고급스러운 대상이 된
덴마크의 코펜하겐입니다.


건물 안의 창 안쪽은 참으로 거리낌 없이 밝습니다.
그 안쪽에서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을 창가에 서서 보기도 하고
촛불이 유난히 일렁이는 레스토랑의 안쪽도 슬쩍 구경하며 갑니다.
거리가 어두울수록 안쪽의 모습은 더 밝은 오렌지 빛으로 빛나는군요.

가난하고 창백했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도
바깥에서 하염없이 그렇게 창문 안쪽을 바라보곤 했지요.
프로방스에 가면 고흐의 까마귀가 왜 하늘을 날아다니는지,
론강의 불빛이 왜 반짝이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림과 노래, 이야기 어느 것이든 그냥 마냥 날로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낍니다.
# by | 2009/06/11 01:32 | 유럽에 취醉하다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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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쪽만 보더라도 참.. 고풍스러우니 좋더라고요^^
느껴보지 못한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환상이 있나봅니다. ㅎㅎ
저도 도착하자마자 이런 낯선 느낌 너무 좋다며 흥분했답니다 ^^
:)
그런데 사실 제가 스페인을 세 번을 갔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수 엑스포 기념으로 사라고사 포스팅 한 것 말고는 제대로 글을 쏟은 적이 없었죠. 크게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
사실 이제 쓰려는 글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관한 글인데...그 전에 님이 먼저 다녀오시게 됐습니다. 숙소팁은 별다르게 없습니다. 중소도시 오스딸이나 아파트먼트의 훌륭함을 말하고 싶지만 아마 거기까지 다녀오시지는 않을 듯 싶고요 대도시는 저도 그리 성공적인 숙소에 묵지는 못했습니다. (원래 대도시 여행이라는게 좀 그런 면이 있지요^^)
다른 건 몰라도 두려움 없이 따빠스를 적극적으로 물어가 보며 (속으로 가격 걱정하시지 말고 좀 민망하더라도 하나하나 그 때 가격을 확인하더라도) 맘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따빠쓰만 잘 드시고 와도 스페인 여행 잘 하셨다고 봅니다. 그리고 스페인어를 모르신다면 차라리 불어를 알아듣는 경우도 많으니 커뮤니케이션이 잘 알 될 땐 포기하지 마시고 영어든 불어든 던지다 보면 생존하시는데는 별 무리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레일의 경우 스페인은 기차역에서 트랙으로 들어갈 때 검사를 하고 막상 기차 안에서는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참고하세요.^^
미리 글을 못 올려 드린게 아쉽네요...!
덴마크 는 못가봤지만 덴마크요구르트라도;;;
그런데 이 너무 하신 나라는 맥주가 무진장 비싸답니다 ㅠ ㅠ
거주자들은 상관 없겠지만 맥주를 사고 마시다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들에겐 괴로운 나라죠.
맥주 자체의 가격이 맥주병 가격에 눌려 버리거든요.
맥주를 사서 마시고 다시 빈병 수거에 참여하면 큰 부담은 아닌데
여행자로서는 빈 병 모았다가 맥주를 산 상점 찾아가서 버리기가 여간 곤란한게 아닙니다 젠장~ㅠ ㅠ
태국의 봉다리 문화가 필요할 듯 ㅋㅋㅋ
맥주캔 따면 3분내에 해치워서 그런걱정은 해본적이 없슴....................핡핡
마지막 사진은 너무 쓸쓸해 보여요.
(저기도 낮이 굉장히 짧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