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캘리포니아 암트랙]그 곳에 나의 시간이 배정돼 있었다.


다이닝카의 웨이터 할아버지는 거의 마크 트웨인 시절에 스팀보트를 타면 돌아다니면서 티켓을 받았을 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환생이다. 한 발 양보해서 조금 뒤로 타임슬립을 돌리더라도 70년대 우리나라 한국일보에도 게재되던 옛날 만화 블론디의 등장인물쯤 돼 보인다.


할아버지는 하얀 흑인이다. 블론디 만화 헤어스타일에 하얀 제복에 검은 '보우타이'를 하고 안경을 콧등에 걸쳤다. 코 밑엔 수염이 있다. 계산서를 허리에 끼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주문을 노래로 받는다. "여기 햄버거.."라고 말이 나오자마자 "오오오오오옷케이~ 햄버거가 하나요~룰루룰루~"하는 식이다. 나는 여행을 다니며 만났던 이런 분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생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분들은 이 세상에서 언제나 가장 위대하다. 

'받기 힘든 공은 받지 않고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는다.'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속의 진실을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꼭꼭 씹어본다. 그렇게 살다보면 오오오오옷케이 할아버지처럼 입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

엘에이의 암트랙 디포는 유니언 스테이션이다. 우리로 치면 서울의 서울역. 하지만 엘에이에서 뼈를 묻고 살아도 이 역에 와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 미국에서의 삶이다, 그들은 기차가 아니라 항상 차를 탄다.

유니언스테이션을 가기 위해서 엘에이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추럴을 지나갔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내전 다큐를 쓴 적이 있는 나로서는, 철조망이며 건물 생김새, 분위기 모든 것이 아프리카의 그 곳과 같다는 점이 묘하게 역설적이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세운 나라다.

열차는 거의 항공료 수준이다. 비싸다. 그래서 굳이 비행기를 안 타고 열차를 타겠다는 사람은 미국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나 특별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 그레이하운드(버스)를 타는 데 비해 최소한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L.A.에서 Monterey몬트레이까지 올라간다. 오래전 방송 작가 동기 언니를 만나기로 했다. 열 시간이 넘게 걸릴 예정이다. 내 자리를 탐내는 백인 할아버지의 막무가내와 씨름을 하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컨트리 가수 패션의 카우보이 형제와 한두마디를 건네다 평화가 온다. 

갈 길은 먼데 기차는 거의 가질 않는다. 계속 서 있거나...아주 아주 느리게...겨우 움직였다...Union Station에서 Glendale, Oxnard, Santa Babara, San Louis Obispo를 지난다.

처음 한 시간은 기차가 창 밖으로 캘리포니아의 태평양을 데리고 움직인다.

창밖으로 RV가 나타나기도 한다.
사진 속의 차를 끌고 5번 도로를 올라간 적도 있는데...고생길이다!

창 밖으로 바다가 끝나고 어느샌가 기차는 내륙을 달린다.

미국에서는 뭐든 진짜 심하게 크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기차가 열 시간을 지나가는 것도 일상적인 땅 자체가 넓디 넓고 그 큰  땅을 계속 잇고 있는 전신주의 행렬은 거의 기적과도 같다. 오렌지 농장 하나를 지날 땐 여의도 넓이를 몇 번이나 지나지 않았던가 자문하기도 한다.  창밖의 건초더미도 말그대로 '집채만하다.' 사진 구석에 숨은 말과 비교해 보아도 리얼하다. 

낯선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은 유전을 파는 기계. 어떤 사람들은 집 앞 마당에서 석유가 발견되면 이렇게 석유를 팔아가며 사는 거라고 누가 이야기 한다. 그런가 보다.

기차를 좋아하고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구경을 좋아하고
기차 안의 시간을 좋아한다.
난 사진 속의 저 자리에 앉아 열 시간을 넘게 북쪽으로 올라갔다.
한 때의 나의 살림을 차린 곳이고 ^^
내 인생에 그 만큼의 시간동안 내 시간이 그 곳에 배정돼 있었던 거다.

해가 진다.
뉘엿뉘엿.

뉘엿뉘엿이 주는 이상한 어감을 잘근잘근 진이 빠질때까지 씹으면서 해가 질때까지 기차 여행을 만끽한다.

저녁 6시 30분에 도착이라던 기차는 8시 10분이 되어서야 샐리나스Salinas에 도착. 늦은 밤의 역사는 이 지붕 하나가 전부인 곳으로, 나와 있던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말까한 낮은 불빛 몇 개만 처마에 간신히 걸려 있었다.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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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유전자 | 2009/05/22 07:27 | 미 北캘리포니아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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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날 at 2009/05/22 07:49
왠지 기차여행라는 단어에는 인도나 러시아에 어울리는 울림이 있어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09:30
인도의 기차 여행은...상상 이상이었지요^^ 그 이상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기차 여행은 다큐멘터리로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정말 어찌나 가고 싶은 마음이 불타오르던지, 그럼에도 가 보지 못하고 글을 쓴 다큐였죠. 바이칼호와 외진 시골 기차역의 팔도 도시락 컵라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5/22 08:12
마지막 사진, 이름을 잠시 잊었는데 여행의 낯설음을 그린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떠오릅니다. 누구더라..ㅠ_ㅠ

미국 자동차 여행기는 자주 보았지만 기차 여행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자동차처럼 내가 운전할 필요도 없으니 그저 실려가면서 느릿느릿 풍경구경을 하려고 할 때는 기차가 더 좋습니다. 게다가 저는 차멀미가 좀 있어서..-ㅁ-;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타본적이 없어서 기차 좌석과 어떻게 차이가 날지 모르지만 사진을 봐서는 기차도 굉장히 시설이 좋아보이는걸요. 물론 비용문제가 있겠지만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09:32
마지막 사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에드워드 하퍼의 그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 (생각나시면 알려주세요)

미국에서는 기차 여행이 운임도 많이 들고... 막상 역에서 내려도 차 없이는 1미터도 못 가는 나라라 그리 활성화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역시 키르난님처럼 저도 기차 여행을 워낙 좋아합니다 ;)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5/22 10:03
하퍼 맞습니다.^^ 에드워드까지는 기억이 났는데 성이 떠오르질 않더라고요.

역시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든 나라군요. 너무 넓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차를 제외한 다른 탈 것에 대한 수요가 적어서인지 참...;;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12:22
사실 제가 제 사진보고 에드워드 하퍼냐고 묻는 것도 이상하지만... ^^
그게 또 맞았다니 이럴수가! ^^ ㅋㅋㅋ
Commented by pink at 2009/05/22 08:30
저도 재작년 여름에 암트랙 안에서만 100시간을 보낸 적이 있더랬는데...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신기한 것들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09:33
길고 길게 가다보면 저건 또 뭐야 하는 것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죠. 그래서 기차 여행이 어느 나라건 항상 마음에 드나 봅니다 :) 직접 보신 신기한 것들이 저도 궁금하네요 ^^
Commented at 2009/05/22 09: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09:34
비공개님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하신 그것 저도 슬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nabiko at 2009/05/22 09:33
흐아..전 일본 큐슈 기차여행을 해봤다는...미국도 한 번 가보고 싶고..아아 현실이여.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09:35
기차 여행의 최고봉은 역시 유럽 여행! (여러 나라의 국경을 여러 분위기의 기차가 들락날락...)
일본은 기차가 너무 잘 돼 있어서 오히려 낯설기도 하고지만 정말 잘 돼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할 순 없지만 한 번 그렇게 타 보았습니다- ^^
Commented by 수려 at 2009/05/22 09:50
어떤 방식으로든 인생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분들은 이 세상에서 언제나 가장 위대하다. 이 말 굉장히 마음 깊이 와닿아요.
미국 기차 여행이라니! 끝이 안보일것같아요 으하하:>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12:17
그 분들을 따라 살고 싶습니다.
그냥 표정이나 행동만 따라하더라도 삶이 훨씬 밝고 겸손해 질 것 같습니다.
밝은 표정 즐거운 말투... ;)
Commented by oskar at 2009/05/22 10:27
어떤 방식으로든 인생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분들은 이 세상에서 언제나 가장 위대하다.
↑정말 공감이예요.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이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죠 ㅎ

제가 50일 여행할때 기차 탄시간만 300시간이 넘더라고요. 특히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잊을 수 없어요. 3박4일을 기차에서 생활하며 어느새 기차주민이 되어있던 기억이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이후론 기차만 타면 포근함을 느껴요. :)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2 12:20
웃고
즐겁게
긍정적으로
한 일주일만 매일 습관적으로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는 꼭 듣고 싶네요. 다큐멘터리를 한 편 썼었지만 막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때 열차칸에서 밥 지어 먹고 완전히 집처럼 살아가는 그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입니다. 남북이 뚫리는 그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통해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언제나 가능해 질까요...
Commented at 2009/05/22 21: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3 08:15
비공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짧은 대답)
그럼요! 프랑스에서 미국가는 티켓 보여주면 됩니다. 유럽은 미국 입출국하는 것처럼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질병에 민감한 상황이라 입국 상황이 어떤지 모르지만 거의 아무 검사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입국 수속을 까다롭게 하거나,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고 그러는 걸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도 물론 비행기표 다 준비하셔서 가시겠죠?


긴 대답)
말씀하신대로 단순히 유럽을 3주 정도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미국 출입국 기준으로 보면 유럽의 출입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러나 질병등의 비상시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예를 들어 프랑스 입국이란건 비행기에서 내려서 걷다보면 공항 바깥에 나와 있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네덜란드도 나가는데 잠깐 도장이나 찍고 가자 뭐 그런...

유럽은 입국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 전세계가 요즘 다 그렇듯 비행기 테러때문에 비행기 탑승 할 때 짐검사하는 게 상대적으로 까다롭다고나 할까요. 경유 항공편을 갈아타고 그럴 때, 출국하느라 탑승할 때, 그럴 때 짐 검사가 상대적으로 제일 복잡할 뿐 미국에 입국할 때처럼 미친 듯이 줄 서고 어딘가 까다로운 입국 심사 없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표 확인하는 경우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공편으로 독일 입국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프랑스나 네덜란드 등과 다르게 독일이 유난히 까다로울 지는 확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 일본,호주... 어느 나라나 관광객으로 온 사람이 왕복 비행기가 아닌 편도를 들고 있으면 문제가 불거지죠. 외국까지 가기전, 편도의 경우, 외국까지 가기도 전에,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탑승 수속 할 때 티케팅하는 승무원들이 먼저 제재를 가합니다. 호주같은 나라에 가서 편도 티켓이라 입국 거부 당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고 수속을 정지시키고 이야기가 길어지더군요.

유럽 다니면서 한번도 비행기 왕복 티켓 검사받은 적은 없지만 뭐 어차피 항공편 다 사서 가실 건데 걱정하실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제 체코 여행처럼 in한 도시와 out하는 도시는 물론 달라도 됩니다. 비행기 표 종류(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Commented by 미즈 at 2009/05/22 21:36
미국 살 때 남부 쪽으로 내려가는 암트랙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던 기억이 떠올라 새삼 아쉽네요. 신랑 봄방학 때 루이지애나에 기차 타고 가려고 했었는데(저희가 살던 주에서 기차로 10시간 정도) 임신 때문에 포기했지요...임신 초기에 장거리 여행은 힘들 것 같아서. 그리고선 어찌어찌, 다른 곳을 여행할 기회는 있었습니다만 암트랙 여행은 끝내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네요.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3 08:22
사실 미국은 대중교통편이 안 좋아서 기차타고 여행한다는게 간편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날이 궂어서 그런가요? 루이지애나...라고 하시니까 갑자기 매콤한 음식이 땡깁니다. ^^ 그런데 아무튼 그 때 취소하신게 잘 하신거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탔던 저 기차가 10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13시간 이상 걸렸었죠(연착...). 돌아올 때도 한 시간 이상 연착되는 기차 기다려서 역시 13시간은 걸려서 내려왔어요. 너무 힘드셨을거예요 앞으로 언젠가 더 좋은 기회가 오겠죠! 기회가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
Commented at 2009/05/23 03: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3 08:25
저도 저기 한 번 왕복하는데 가는데 연착 3시간(아마 3시간이 아니라 훨씬 더 늦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돌아올 때 아예 기차가 늦게 와서 기다려- 그 기차가 또 늦게 가서 거의 초주검이 되었습니다. 비공개님의 경험을 정말 이해합니다 ㅠ ㅠ 역시 미국의 기차는 시간 남아돌고 비행기는 못 믿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것입니다 ^^
Commented at 2009/05/23 23: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5/24 16:11
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nadia at 2009/05/27 14:59
와 미국의 기차여행이라니 상상이 안가요. 너무너무 커다란 땅이니까.

아이가 기차를 좋아해서 어느곳을 가든 뭔가를 꼭 넣어서 타고 있어요 기차,일본기차도 참 좋아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6/05 03:03
아이들과 기차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버스나 차 보다 덜 답답하니까요 ^^
화장실 가기도 편하고-
기차도 그 나라 분위기와 비슷한데
일본도 그렇죠.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깔끔하고 조용하고... :)
비싼 열차일 수록 더 조용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편리하고요 ^^
Commented by Ann at 2009/05/28 03:56
이번에 포트랜드에서 샌프란까지 암트랙으로 내려오는 걸 계획하고있는데
비싸고 힘들다고들 ㅜㅜ
혹시 그 구간을 타보신적있나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6/05 03:05
아니요 타보지 못했습니다 ㅠ ㅠ
제가 미국에서 기차를 계속 타고 여행을 한 것은 아니고
이 때 종단 왕복만 기차로 하였고
대부분은 누구나 그렇틋 자동차로 돌아다녔죠
그런데 어느 구간이든 미국 기차 여행이란
글에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비싸고 연착하고 어차피 역에서 무슨 차라도 타야하고 그래요.
아주 실용적인 교통편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선요^^
Commented by 태니 at 2009/06/01 13:58
ㅠㅠ 아... 저는 샌프란 근교에 있었는데요. 동부 갈때 AMTRACK타고 간다니까
홈스테이 마망이 '너 그거 타고 혼자 갈꺼면, 한국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데려가랠꺼야.'
라고 겁을 하도 주는 바람에 비행기를 탔었어요.
머 저 말에 겁을 먹은건 아니고요, 여자 혼자 3일을 타고 가기는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타볼껄... 창밖구경하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말이죠... 항상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6/05 03:07
후후 마망이 그런 식으로 겁을 주기도 하는군요^^
그런데 아마 3일 동안 타고 가다 변수가 생기면 마망 입장이 난처했을 지도 모르고:)
3일 밤낮동안 다른 일은 없겠지만
혹시 자다가 가방 속의 지갑 없어질까 그런 걱정으로 의자에 쭈그리며 가셨을 수도 있으니
홈스테이 마망이 일단 모든 불확실성의 가능성을 차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창 밖을 구경하는게 좋긴 하죠-
미국 특유의 황랼함을 사랑하신다면-
(전 좋아합니다 ^^)
Commented by llilith at 2009/07/05 16:30
nodding donkey라고 합니다, 저 석유 퍼내는 아이를..., 보고있으면 그 이름이 참 맞다 싶어요.
앰트랰은, 사실 싸지않습니다만, 미리 예약하고 여러가지 프로모가 있으므로 잘 끊으면 나쁘지않아요.
특히 개스비가 살인적으로 오르던 때에는 정말 유례없이 많이 이용했죠, 사람들이.
저는 특히 유니언에서 샌디에이고 가는 라인을 한동안 많이 이용했는데, 그 라인은 거의 커뮤터라인 수준이라 한달치를 끊으면 또 할인이 많이 됩니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07/08 01:33
이름 정말 절묘합니다. 고개가 마구 끄덕여집니다. 샌디에이고 가는 길의 커뮤터라인 분위기는 상상이 갑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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