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세상의 모든 기사 식당, 베트남 호치민(사이공) 베트남│아니죠, 비엣남

그곳엔

팔뚝과 허리를 굽혀 듬성 듬성 털이 덜 뽑힌 돼지고기 요리를 담아주는 밥집 아줌마와 웃통에 런닝 셔츠 슬쩍 걸친 그 나라 사내들의 거무잡잡한 맨살 팔뚝, 밥 먹으러 온 가족 모두 ‘저 외국인들이 어떻게 여길 왔을까?’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물음표 눈빛,뭔가 할 말 많은 저쪽 테이블에서 노래처럼 랩처럼 흘러나오는 그 나라 말로 된 수다.

가 있다.

그곳에선 주인장이나 동네 단골과 어느새 한 잔 친구가 되어 입에 들어가는 음식보다 터져나오는 말이 더 많아진다. 뭔가 저렴한 분위기에 같이 줄 서서 음식 받다가 뒤늦게 빈민 무료 급식 줄임을 알고 민망할 때도 있다.그 곳은 제멋대로 다니는 여행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 쯤 꼭 들르고 싶어지는 곳이다. 

여행책에 나온 유명한 음식점이 아니라 어젯밤 미도리의 엄마나 호의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차려준 바로 그런 밥상이 있는 현지인의 음식점. 나는 그곳을 내 멋대로 기사 식당, 혹은 백반집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남의 나라에 가서 동네 특성에 따라 내 멋대로 홍대 앞이니, 청담동이니, 종로 2가니 동네 이름을 마구 붙이고 돌아다니는 버릇에 따라 세상의 모든 식당은 내 여행 수첩 속에 '양재동 기사 식당' 혹은 '한남동 밥집' 이름으로 재분류되는 음모의 재물이 되고 있다.


베트남은 음식이 맛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트남의 쌀국수인 퍼(pho)와 월남쌈인 고이꾸온(goi cuon), 스프링 롤로 알려진 짜조(cha gio)나 돼지갈비, 액젓 양념인 늑맘 등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퍼져있다.


처음 동남아 뒷골목 백반집을 갔을 때의 일이다. 그 전까지 그곳 배낭 여행자의 거리나 현지의 정찬 음식점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끼니 때마다 나와 동행들은 경기 종료를 삼 십초 앞두고 역전골을 넣은 축구 선수들처럼 감격의 포옹을 나눴더랬다.

그쯤에서 우리는 슬슬 그 훌륭한 안정감이 지루해졌던거다. 우리는 외국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현지 입맛에도 풍덩 빠져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입이 말라갔다. 

그 때 우리 앞에 문 한 짝 없이 유리창도 하나 없이 길바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을 너댓개 주르르 꺼내 놓은 밥집이 있었다. 딱 바로 그 옆에 오래된 시장 구석 생 닭 잡는 집이라도 있을 것 같은 비주얼에 낮은 식탁이 두어 개. 멀지 않은 강변에 해가 지는 듯 때마침 불어온 스산한 바람과 함께 우리는 몽롱한 첫 발자국을 가게 안 쪽으로 디뎠다. 젠장, 그렇다. 길바닥의 솥들 말고는 가게 안팎의 경계란 건 처음부터 물론 없었다.

밥집 아주머니의 반응은 난감함과 호기심이 반반. 난데없이 나타난 이 어설픈 외국인들이 우리집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며 우리 몫의 빈 접시를 손에 들었다. 우리는 너댓개의 솥 앞에서 지도자를 잃은 식민지 백성처럼 우왕좌왕하며 음식을 골랐다. 그러나 아주머니께서 접시에 고실고실한 안남미 밥을 퍼 주려는 순간.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간 그 길로 파란 모자 쓴 방제 회사 연구실 희귀 자료로 납치될 만한 거구의 대왕 바퀴벌레 한 마리가 접시 한 가운데로 가면을 쓴 변태 언니의 채찍처럼 긴 더듬이를 바르르르 떨며 그 뱃살을 접시에 부르르르 밀며 기어가는 것이었다. 바야흐로 인심 나쁜 음식점 안심 스테이크 만한 거대 바퀴벌레 위로 김을 뿜는 밥덩이가 소복히 쏟아지려는 순간이었다.

흡.

우리가 떨리는 손끝으로 바퀴벌레를 가리키자 아줌마는 그런데 왜? 하는 몸짓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접시 위 바퀴벌레 녀석을 손으로 살짝 포송하게 덮어 쓰윽 훑어 다치지 않게 툭! 바닥에 떨어뜨렸다. 바닥에 떨어진 안심 스테이크, 아니, 바퀴벌레는 이 집 애완충이라도 되는 듯 이제 유유히 바르르르르 벽을 탄다.

흡흡.

아주머니는 이 외국인들이 밥이 늦다고 흡흡댄다고 생각했는지 방금 전까지 거구의 대왕 바퀴가 채찍을, 아니, 더듬이를 바르르르 떨던 접시에 우리가 주문한 밥을 재빠르고 푸짐하게 턱! 얹는 것이었다.

흡흡흡

이윽고 바퀴벌레의 뱃기름으로 접시에 섬세한 윤기를 더 한 부분엔 우리들이 일찍이 공들여 골랐던 이름 모를 메뉴가 차곡차곡 얹혀졌다. 참담함이 더해졌다. 음식을 앞에 두고 우리들은 그 낮은 식탁에 앉아 해가 지는 가게 건너편 거리의 긴 그림자를 한 동안 말없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 비장하게 말문을 열었다.“…….먹자. 맛있게 먹자!”

남의 나라에 여행을 왔다면, 그 곳 사람들이 사는 방식으로 먹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맛있게 먹자. 크림 치즈만 먹고 산 파란 눈의 여행자가 우리나라의 시골에 제발로 민박을 하러 왔다면, 청양 고추에 뻐얼건 고추장을 듬뿍 찍어 주는 할머니의 밥상을 맛있게 먹을 일이다. 번데기탕 술안주가 나오더라도 맛있게 먹을 일이다.

그러나 불행은 항상 쌍으로 오는 법. 진짜 문제는 우리가 고른 음식의 양념이었다. 일찍이 맛보지 못한 묘한, 벌칙 음식을 찾는 예능 작가가 있다면 그 길로 섭외가 올만한 그런 맛이었다. 우리들은 말없이 서로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밥집의 모두가 음식을 먹는 우리의 표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맛있는 표정을 기대하는 현지 사람들의 눈동자 앞에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식도는 내려 보내야 할 음식을 자꾸 거꾸로 올려 보내고 있었고 나의 눈가엔 뜨거운 눈물이 눈시울을 따라 차오르고 있었다. 우리들은 아주 웃기는 이야기를 하는 듯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꾸역꾸역 음식을 밀어 넣다 우리끼리 눈을 마주치면 서로 용기를 북돋는 어깨짓으로 더 격하게 음식을 밀어 넣었다. (이 순간 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나는 이 나라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왔고 먹어오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때 먹었던 음식은 그 이후로도 본 적이 없다.)

오만은 여행이 몸에 잘 붙을 때쯤 여행자가 쉽게 저지르는 잘못이다. 자신은 그 곳의 사람들과 음식과 문화에 잘 섞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외국인을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외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과 딱 여행의 기간과 동선만큼의 체험을 하는 것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일부 지방을 돌아다니고는 한국의 음식은 모두 짜고 맵다고 이야기 하는 거나, 이태원 사흘 돌아다녀 놓고 한국 거리엔 외국인이 더 많다고 얘기하는 거나 다를 바 없다.

우리들은 결국 그 양념의 맛을 입에서 지우지 못한 채 숙소로 들어와서 그만 토하고 말았다. 한 사람이 울컥(?)하자 그만 모두가 연달아 같은 증세를 보였다. 한 화장실에서 ‘성숙한’의 한참 반대말인 미숙한 여행자 세 명이 동시에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며 동시에 토하는 더티한 리얼 여행 다큐가 연출됐다. 눈물나게 아름답고도 참으로 지저분한 우정이었다.

그 와중에 우리들은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니꺼 내꺼에서 그 양념 냄새가 똑같이 난다고!”

우리는 다 토했다가도, 그 니꺼 내꺼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다시 또 토하다 탈진한 상태로 침대에 누웠다. 동남아 특유의 천장 팬이 가뜩이나 어지러운 내 눈 앞에 더 어지럽게 돌고 있었다. 그 옆으로 장난감 공룡같은 도마뱀이 쪼르르 지나갔다...


Tokyo, Japan 도쿄,
본먹는 것이 여행의 아주 큰 이유가 되는 나라 중의 하나, 일본. 일본에서 동네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작은 역 앞의 꼬치 가게. 세타가야의 이 동네 꼬치집은 나의 일본 여행을 부추기는 것 중의 하나다.




덧글

  • 키르난 2009/04/15 07:51 # 답글

    얼굴 표정 관리가 전혀 안됩니다. 아아. 리얼한 설명..ㅠ_ㅠb 덕분에 뱃살 통통한 B군이 머릿 속에 둥실 떠다닙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지역에서는 B를 튀겨서도 판다고 들었는데 혹시 같은 종류이려나요... (그래서 신경쓰지 않으신건지도; )
  • 여행유전자 2009/04/15 07:59 #

    ^^ 이 이야기는 꼭 그 B군의 세밀한 묘사가 필요했습니다. 여행하다 보면 뭐 그까짓 쯤이야-가 아닌 녀석이었다는 점...정말 큰 놈이라...어쩌면 식용 종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바퀴벌레 식용 튀김은 중국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튼 다들 별로 바퀴벌레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더군요. ㅠㅁㅠ
  • 이크리 2009/04/15 08:09 # 답글

    우왓 정말 리얼합니다ㅠㅠ 근데 리얼한만큼 재밌네요! 대왕 바퀴ㅠㅠ
  • 여행유전자 2009/04/15 08:23 #

    큰 넘이라 그런지 벌벌벌 하는 건 좀 느리더군요 차마 그 다리들에 대한 이야기는 못했습니다 ㅠ ㅠ
  • Shoo 2009/04/15 09:28 # 답글

    살생을 하지 않으려는 아주머니의 섬세한 손놀림과.. 왠지 접시에 반들반들하게 묻었을 것 같은 기름..
    그리고 제가 싫어하는 향신료 냄새가 오버랩되면서....ㅠ
    메슥메슥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도 등 두들겨주는 친구가 있어 (함께 토한 친구가 있어) 다행이시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혼자면 더 슬펐을거에요.. 맛없는 음식 혼자 먹으면 더더더 ;ㅅ;
  • 여행유전자 2009/04/15 20:08 #

    네 맞습니다. 말씀처럼... 살생을 하지 않으려는 습관과 매우 상관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같이 토해준 친구들이 있어 그 날을 같이 이야기하고 메슥메슥해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식용달팽이 2009/04/15 09:31 # 답글

    ......대체 그 양념은 정체가 뭐랍니까...........;;;;;;; 마지막 문단 너무 슬퍼요......ㅠㅠ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0 #

    베트남 음식 저는 향채까지 다 잘 먹는데
    그 당시 그 음식은 일반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ㅠ ㅠ
    막상 베트남에서 먹는 음식은 외국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하고 맛이 다르고
    향채도 우리가 아는 실란트로 말고도 별의 별 것들이 다 있긴 합니다
  • marlowe 2009/04/15 09:56 # 답글

    저는 베트남을 두 번 가봤는 데, 햄버거, 피자, 카레같은 외국 음식은 좋았지만, 베트남 음식이나 한국 음식은 영 안 맞았어요.
    음식 자체의 맛보다 더위를 먹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요.
    지금도 베트남 음식하면, 쌀국수, 월남쌈 밖에 기억나는 게 없네요.

    기사식당하면, 서부영화에서 카우보이들이 말에게 물을 먹이면서 잠시 쉬어가는 선술집이 떠오릅니다.
    미국에 있을 때 즐겨찾던 다이너가 그립군요.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1 #

    더위 앞엔 산해진미도 맥을 못 추죠
    더위 앞엔 콜라가 모든 것에 우선하기도 하고요
    ^^

    그런데 카우보이 선술집이나 양재동 말죽거리 주막집이 결국 기사 식당의 원조였단 생각에 무릎을 쳤습니다.
  • chokey 2009/04/15 10:05 # 답글

    베트남에 갔을때 적응하지 못하고 냄새와 맛의 두통에 시달렸던 기억이 퍼뜩나네요. 아- 현지식을 먹자 라는 개념이었는데- 그래도 뭐 나름의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또 즐거워지는 듯도 하는.... 하하하하- 그러나 저러나 고 바퀴놈은 정말 우주가 멸망해도 혼자 살아남을 놈같이 튼실하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2 #

    전 냉장고에서 나오는 바퀴도 보았습니다.
    녀석이 잘못하다 들어간 모양인데 문을 열자 쪼르르 나오더군요 독한 녀석...!
  • 서산돼지 2009/04/15 10:09 # 답글

    제가 교코갔을때 먹었던 빈대떡 생각이 나는군요. 돌아다니다 배가 등에 붙을 무렵 포장마차에서 먹음직스러운 빈대떡같은 것을 팔더군요. 한판 달라고 했는데 그 위에 시꺼먼 쏘스를 뿌려서 주는데 뭐랄까! 썩은 차 맛이라고나 해야할까! 그때만 생각하면 십년전에 먹은 생쥐가 배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5 #

    혹시 오코노미야키가 아닐까 하는 생각 (빈대떡=오코노미야키, 시꺼먼 소스=오코노미야키 소스, 썩은 차 맛= 가츠오부시)을 해 봅니다! 그나저나 십 년 전에 드신 생쥐라니, 독합니다~^^
  • Andrea 2009/04/15 11:02 # 답글

    어딜가도 현지 음식 현지 식당
    골목골목의 숨은 집들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몇군데 가보진 않았지만요^^)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6 #

    현지의 기사식당!
    한 군데의 추억만 있어도 몇 년을 두고 두고 이야기 하고 추억할 수 있는 걸요~ :)
  • 시엔 2009/04/15 12:11 # 답글

    일본 처음와서 바퀴의 습격을 받았을때가 생각나네요
    ;ㅅ; 진짜 울 나라 바퀴는 애교더라구요 이건 뭐 때려잡기도 무섭습니다
    OTL...
    가끔 퇴근길에 길바닥을 기어다니는 커다란 바퀴벌레랑 경주도 하지요... 엉엉
    근데 저건 그거랑 쨉도 안될거 같아요... ;;;;;
  • 여행유전자 2009/04/15 20:18 #

    그래도 그 커다란 놈이 길바닥을 기어다닐 때가 나은 것 같습니다 ㅠ ㅠ
    그 넘이 주차장에서 날아다니는데 울고 싶었습니다 ㅠ ㅠ
    우리나라가 온난화 되서 그런지 외국에서 유입한
    대형 지우개 만한 바퀴벌레, 저도 아파트 입구에서 한 번 본 적 있습니다.
    그저 집까지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며 무척 괴로왔습니다.
  • Lucapis 2009/04/15 15:19 # 답글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글이랑 같이 접하니 술술 넘어가네요^ㅁ^
  • 여행유전자 2009/04/15 20:20 #

    감사합니다 ^ ㅗ ^
    특히 저 집 꼬치구이는 어느 집에 비교해서도 최고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그게 안타깝지만요
    (워낙 일본에서 맛나는 집 꼬치구이가 싼 음식이 아니라는ㅠㅠ )
  • 꿀우유 2009/04/15 15:25 # 답글

    헉. 꼬치구이 사진에 감명받는 날이 올 줄이야- 너무 멋져요.....
  • 여행유전자 2009/04/15 20:20 #

    헉. 감명을 받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 nabiko 2009/04/15 15:42 # 답글

    아 꼬치구이..ㅠㅠ)여유님 꼬치집 열람 리스트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사실 제가 격하게 원하고 있음.
  • 여행유전자 2009/04/15 20:21 #

    nabiko님 그럼
    여유의 천기누설
    을 시작해 볼까요? ^^
    (때를 기다리는 여유)
  • sikh 2009/04/15 17:44 # 답글

    으윽 저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줄 마음은 있지만 막상 바퀴벌레를 가둔 접시에 밥을 담으면 딴 걸로 바꿔달라고 열심히 만국공통어로 설명하려들 것 같아요... ㅠㅠ 그러고 보면 참 일본 음식은 짠 음식이 많긴 해도 부담스런 향신료나 기름진 종류가 적어서 한국인이 먹기에는 괴롭지 않을 듯해요 ^^
  • 여행유전자 2009/04/15 20:23 #

    ㅠㅁㅠ
    그래도 밥으로 덮을 뻔 하기 전 보았으니 다행이지요
    (혹시라도 그 넘 위로 밥을 주셨다면...!)
  • 냠냠 2009/04/15 19:50 # 삭제 답글

    사진만 봐도 침이 흐릅니다
    점점 뱃살이 나옵니다 으흐흐...;;
  • 여행유전자 2009/04/15 20:24 #

    냠냠님
    아이디가 진짜 냠냠하시네요^^
    보는 것과 침 흘리는 것만으로는 뱃살이 나오지 않으므로
    맘껏 흘려도 되시겠습니다.ㅋ
  • orphe 2009/04/15 21:10 # 삭제 답글

    아, 여행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

    글을 어쩌면 이렇게 맛깔나게 잘 쓰시나요.

    정말 부러워요 ^^
  • 여행유전자 2009/04/16 02:23 #

    감사합니다^^
    사실
    블로그 글 치고는 좀 긴 내용이라 걱정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삼 2009/04/15 23:57 # 삭제 답글

    벨리에서 들렀습니다.
    동남아 쪽은 안 가봐서 잘 모르지만 네팔 음식은 어딜 가서 뭘 얻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혹시 다음에 가시게 된다면 추천!
    물론 벌레가 지나간다거나, 땟국 쩐 행주(마음 속으로는 걸레라고 불러주고 싶은)로 닦은 접시 같은 건 만국 공통 요소겠지만.
  • 여행유전자 2009/04/16 02:26 #

    땟국 쩐 행주에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
    특히 괄호 친 (마음 속으로는 걸레라고 불러주고 싶은)에서 찡---하고요^^

    네팔 음식 추천이군요 언젠가 그 곳을 갈 때 해삼님 말씀을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 올릴 때 동남아 음식의 명예를 손상할까봐 노파심을 가지며 글을 올렸답니다.
    동남아쪽도 저의 이 특별한 경험 말고는 특히 베트남과 태국 음식 매우 추천합니다. 맛있습니다 :)
  • 참깨군 2009/04/22 00:35 # 삭제 답글

    아~ 이제는 스릴러 장르까지 개척하신 겁니까...? 읽다가 얼마나 고함을 질렀는지 몰라요! 고함 지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큭큭
    사실 포동포동하게 살찐 B군에 대한 혐오보다는... B군이 활개치고 난 후에 최악의 상황으로 완벽하게 갖추어져가는 그 전개 과정들이 참...
  • 여행유전자 2009/04/23 06:31 #

    그 이후의 상황에 포커스 맞춰주신 참깨군님 감사합니다 ^^
    정말 곤란한 것은 그 이후의 상황이었거든요
    꾸역꾸역
    올라오는 것을 내리 눌르며 먹은 뒤
    숙소에서 벌어졌던 참화...
    ^^
  • decadent hedonist 2011/01/19 14:47 # 답글

    여행유전자님~ 슬그머니 놀러와서 열심히 읽다 갑니다. 여행이 너무 좋아서, 서울에서 사는 게 중간 정거장처럼 느껴져요. 다음 여행을 위해 돈 바짝 버는 타임-_-처럼;;; 에혀 베트남이 유독 그리워서;;; 요기다 인사 남겨요. 한국에서도 오백원 안팎인 생수 한 통 팔면서 6달러 부르던 '자본주의 물이 슬슬 들고는 있으나 택도 없이 순진한' 사람들, 작품에다가 선풍기 바람 쏘여서 관리하던 미술관, 고용된 화가들이 길가에서 그림그리는 갤러리, 요즘은 유독 베트남이 그립네요. 관광지로 더 까발려지기 전에 다시 가야할 것 같은 의무감도 들고.
  • 여행유전자 2011/01/19 15:09 #

    요즘 인디아 여행기 쓰면서... 인디아에 같이 갔던 여행자들...베트남에 같이 갔던... 지인들 같이 그대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저도 절로 나네요. decadent hedonist님이 묘사하시는 베트남을 다시 떠올리다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원돌라의 그곳이 생수를 6돌라나 부르다니요 ㅠ ㅠ 변하지 말아다오 비엣남
  • 푸른별출장자 2011/08/15 22:29 # 답글

    벚꽃 이야기에 끌려서 왔다가 봤네요... 저는야 꽃을 사랑하는 중년!!!

    일본의 벚꽃은 그 우울한 하늘과 함께 있으면 눈물이 나게 해요.
    모리야마 나오타로의 사쿠라 노래가 아니더라도...

    일본이나 대만이나 바퀴벌레 싸이즈가 진짜... 장난 아니게 크죠... 거기다가 동작까지 둔해서 어슬렁 어슬렁...

    중국에서 먹는 것은 물방개로 압니다... 그거 튀겨 놓으면 애들이 쪽쪽 빨더라는...

    바퀴벌레 일종인데 나무의 수액만 먹고 사는 종류가 있습니다.
    멕시코 남부 치아빠스 주인가 하는 곳에서는 또르띠야에 살아 있는 그 바퀴벌레를 한웅큼 올려서 씹어 먹더군요,
    나무 수액만 먹고 살아서 달달 하다고 합니다.

    뭐 인상쓰실 것은 없겠네요.
    딸기 우유에 들어가는 붉은 색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깍지벌레를 갈아서 만든 것이니까...

    베트남의 그 소스는 생선 삭힌 넉맘 아닌가요?
    황새기와 까나리 멸치 액젓으로 선행 학습을 하셨을 텐데...
  • 여행유전자 2012/10/03 23:14 #

    사실 물방개나 바퀴벌레나
    다람쥐나 들쥐나
    ...
    똑같이 보고 싶지만 수련이 덜 되어서 ㅋㅋㅋ^^
    하지만 깍지벌레 색소에는 놀라지 않습니다^^
    적색 2호 뭐 그런 것보다는 더 자연스러우니까요^^

    베트남의 그 음식맛은 느억맘만은 아니고 ^^
    모든 것의 집합체였습니다^^
    덜 뽑힌 털이 삐죽삐죽한 돼지고기에, 넉맘에 코리앤더에 갖은 향초에 등등등이었겠지요.
    그걸 바퀴벌레 트레일에 토핑해서 먹자니 상상의 슬픈 맛도 가미되었을 거예요 하하하흑흑흑

    해외교포분들은 김치 담글 때 까나리 액젓대신 넉맘으로 담그시더라구요
    저도 넉맘 정도는 익숙하고 음식 만들 때 그냥 넣거나 졸여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제 지인이 베트남 다큐찍으러 하노이의 느억맘 공장에 취재를 갔다가... 갔다가...
    ㅠㅠ 뒷 말 생략하겠습니다^^

    (지난 글 정리하다 덧글을 너무너무 뒤늦게 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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