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9일
[포르투갈/리스본] 2) 7박 8일 / 일요일의 벨렘,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대 항해 시대
2.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의 먹자 골목을 찾아가는 일요일 점심 전후 반나절 세트
벨렘 코스의 시작은 보통 바이샤에서 떼주 강가로 나와 뻥 뚫린 꼬메르씨우 광장에서 시작된다.
휑하게 넓은 광장에 기마상이 하나, 그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이 경찰청, 관공서 뭐 그렇다.
자세히 보면 소문자 i 가 그려진 여행자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으니 지도 같은 것을 얻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모르는 분들이고^^ 여섯 명의 형님들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광장이다)
모르는 분들이고^^ 여섯 명의 형님들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광장이다)
여기서 신형 트램을 타고 오늘의 코스 벨렘(벨렝) 지구로 떠난다.
벨렘은 다른 리스본 시내 여행처럼 거기서 거기 거리가 절대 아니다. 의외로 오래 멀리 간다.
중간에 리스본 교통의 절대 권력 carris의 전차 박물관도 있다.
기차 퍼내틱이라면 들르겠지만 나의 친구여, 그대는 팻쓰.
굳이 벨렘을 일요일에 가면 좋은 이유는
마침 3번째 일요일이라면 수도원 한 정류장쯤 못 미쳐 있는 경비병들의 행사 눈요기가 있기도 하고
1인당 무려 4유로 불러주시는 제로니모스 수도원 회랑 입장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까지가 무료라...
(짧은 여행엔 부담 없을 입장료도 긴 여행자인 소저에겐 부담이었던지라...)
아무튼 원래 리스본의 일요일엔 무슨 무료가 많다고 한다.
만일 대중 교통 프리 패스인 리스보아 카드를 미리 샀다면 어느 요일에 가든 상관 없이 할인 혹은 입장료 면제.
먼저 수도원에 들어가기 전에 (앞으로 3편에 소개할) 나타로 입맛을 채운 뒤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들어간다.
오늘 가는 곳 중에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탑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떼주 강도 바다로 착각할 만큼 큰 강이지만
그 큰 강을 뻥 뚫리게 마주하고 크게 세워진 수도원이라니, 이 위치에 이런 건물이 어째서...?
물론 대 항해 시대 등등등의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의미는 가이드 북에 나와 있을테니 공부하시길.
패키지 여행객들은 겉모습만 보고 돌아가지만
어째서 이 문 앞까지 와서 그대로 돌아가는지?
일단 언제나 입장 무료인 건물 입구의 성당이나 대책 없이 가면 4유로인 안 쪽의 회랑 cloister은 꼭 한 번 들러보길.

가이드북에 이미 많은 설명 있겠지만 이 성당의 의미도 왕실, 대 항해 시대, 등등등 나와 있을 것.
포르투갈 왕실의 가족묘 코너(?)도 있고
입구 양쪽엔 포르투갈의 유명 시인 까몽이스와 대 항해 스타인 바스코 다 가마 (바스쿠 다 가마)의 무덤이 있다 .

이 분이 바스코 다 가마 일까, 까몽이스 일까, 확인하고 오시지요.

그리고 안 쪽의 회랑(cloister)이 유명하다. 2층에도 올라가 본다. 아치형의 기둥 장식이 화려하다.
아 나 이런 식으로 글 안 쓰는데 간단하게 쓰니까 편하긴 무지 편하구나, 친구야.
아 나 이런 식으로 글 안 쓰는데 간단하게 쓰니까 편하긴 무지 편하구나, 친구야.


수도원을 나와서 맞은편 맥도널드 코너를 돌아서면
음식점이 몇 집 있는데
거길 벨렘의 먹자 골목이라고 부른댄다.
두 번 가서 각각 다른 집에서 먹어봤는데 모두 맛이 좋았으니
안심하고 식사를 해도 좋을 듯.
bem belem 벰 벨렘이라는 데는 외국 여행책에도 나온 곳.
다른 집도 괜찮았음.
이 다음글로 쓸 리스본 7박8일 꼭 해야 할 것 3편인
'포르투갈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에 나올 음식 사진 중에도 두 장은 이 골목에서 먹은 사진이다.
벨렘 먹자 골목에서 점심을 먹었으면 이제 발견의 탑과 떼주의 귀부인이라는 벨렘탑에 들른다.
수도원에서 바라보는 떼주 강가에 있다.
특히 발견의 탑은 무료 입장이라면 몰라도 굳이 유료로 올라갈 필요는 없이 바깥에서 보기만 하면 될 만하다.
이 것들을 보기 위해서는 수도원 쪽에서 공원을 건너 지하도를 건너야 한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시면 속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딱 1960년대스러운 발견의 탑은 엔리케 왕자 등 발견자들을 조각해 놓았고
바로 앞 바닥엔 포르투갈이 발견(?)한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렇게 미끈한 생각만 드는 것은 아니다.
저 멀리 떼주 강을 건너는 4월 25일 다리 (이름이 특이하니 역사가 궁금해 질 것. 독재자 스토리가 얽혀 있음)와
강 건너의 끄리스토 레이가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그렇다, 사진에서 많이 본 바로 브라질의 산 위의 바로 그 그리스도상...

벨렘탑은
강물이 철썩이는 수중 탑 밑부분이
여인의 드레스 자락 같다고 해서
떼주(강)의 귀부인이라고 불린다.
배의 출입을 감시하고
지하층은
정치범 감옥으로도 쓰던 건물.
지하층의 차가운 습함이
감옥에 갇힌 정치범들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데
윗 층으로 가면
먹고 마시던 방도 있어
(남아 있는 것은 없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한다.
벨렘탑에서 다시 수도원 쪽으로 가려면
육교를 건너야 하는데
예상 외로 꽤 걸어야 한다.
그게 싫으면
아예 처음부터
시티 투어 버스로 벨렘 여행을 했다면
바로 앞에 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렇게 여행유전자의 '친구 여행 도움용' 일요일 점심 전후 반나절 세트인 벨렘 코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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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를 클릭하면 전후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1. 알파마의 언덕에서 리스보아와 떼주강을 내려다 보다 / 바이샤 + 알파마 오후 나절 세트
2. 일요일의 벨렘,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대 항해 시대 / 벨렘 지구 점심 나절 세트
3. 눈물이 핑 도는 단과자, 광장의 군밤, 심지어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 포르투갈에서 꼭 먹을 것들 ①
4. 갖가지 샐러드와 전채 요리, 특유의 토속적인 요리 / 포르투갈에서 꼭 먹을 것들 ②
5. 유럽에도 밥과 생선이 주식인 나라가 있다 / 포르투갈에서 꼭 먹을 것들 ③
6. 짙고 강한 더블 에스프레소와 녹색 와인 비노 베르드, 브랜디 맛의 포르투 와인 / 포르투갈에서 꼭 마실 것들
7. 70년 역사 과자 가게와 비밀의 터널이 있는 백만장자의 집 / 신트라, 호카곶 1박 2일 세트 ①
8. 신트라 궁과 유라시아 대륙의 끝, 로카곶 / 신트라, 호카곶 1박 2일 세트 ②
9. 백설공주의 페나궁과 무어인의 성터 / 신트라, 호카곶 1박 2일 세트 ③
10. 절벽에서 내려다 보는 대서양 바닷마을 나자레 / 나자레 당일치기 세트
11. 리스본의 밤 / 싼타후스타, 바이샤 쉬아두, 브라질레리아, 럭스 등 시간대별 나이트 라이프 세트
12. 변방의 미술관이라 무시하지 마시길 / 굴벵키안 미술관과 엘 꼬르떼 잉글레, ZARA
이후에 곰탱과 진짜 여행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by | 2009/01/09 04:54 | 유럽 땅끝 이베리아 버스여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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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항해 시대의 영광을 빼 놓고 포르투갈을 말하자면~
포르투갈이 속상해서 저를 가만히 안 놔둘듯해요 ^^
어쩜 여행기도 잘 쓰시면서 사진도 잘 찍으십니까? 내공 전수 받아야 겠네요 ㅎㅎ
간만에 속 시원해지는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건강 잘 살피세요~ 요새 감기가 유행이니까요~
새해 축복이 가득하세요~
칭찬을 세게 해 주시니까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
자주 오세요^^
올여름도 어딘가로... fly~ fly~
저도 이번에 타격이 큽니다ㅠ ㅠ
환율도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죠
그나마 포르투갈은 서유럽에서 가장 싼 값에,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럴 듯한 숙소에도 묵을 수 있고 식당 음식도 부담없이 사 먹어 볼 수 있으니 그 점은 쓰면서도 읽으면서도 답답한 현실 속에 살짝 숨통이 트인다고나 할까요 :)
다음 전 책지름때 1순위로 올려놓고 싶어집니다 :)
제주도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여행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경주, 충주호를 좋아합니다 :)
저의 제주도 걷기+히치하이킹 여행은 아직 글도 한 번 올려보지 못했는데...!
빛의 제일님 여행기로 추억을 되살려볼까요
좋은 말과 칭찬이 노쇠한 이 몸을 펄떡 뛰게 만듭니다 :)
지난 2-3년은 겨울 하늘이 정말 너무 심하게 탁해서
어디론가 따뜻하고 맑은 하늘의 나라로 도망가는 꿈을 자주 꾸곤 했어요-
(미국의 제로니모가 떠오르네요.)
왜 추장님 이름은 '머릿 속의 바람'이 아닌 '제로니모'셨을까요?
제로니모 수도원이 제로니모인 이유는 제로니모파 수도사들의 수도원이라 그렇답니다.
제로니모(제롬)는 카톨릭의 4대 성인 중의 한 분이시래요.
그 분을 표현한 것이 제로니모스 교회 안에도 있고요,
원래 제로니모스가 있는 벨렘이란 지구 이름이
성경 속의 아기 예수님 탄생지인 베들레헴의 포르투갈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성자 제로니모는 실제로 베들레헴에서 성서 연구를 하셨다고 하니까
이래저래 얼추 모든 것이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
(헉 또 이렇게 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여행유전자입니다^^)
야경도 예술이지만
그찬란한 햇살이라니....
나도 한점 햇살에 마냥 가벼워지는 느낌이라니...
벨렘의 자산인 듯 합니다 --- ^^
가족들이 놀러나와 있기도 하고
잔디밭에 누워 잠자는 사람들도 있고---
:)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