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떠올리는 흰 눈과...나오키의 케이크 (나고야,도쿄)

축 성탄...! 오랜만에 인사합니다. 좋은 날이면 떠오르는 달콤한 케이크를 들고요... 케이크를 먹기 전, 접시부터 숨을 고르게 만들었던 사진 속의 장소는 일본 제3의 도시(는 저마다 자존심을 걸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고야의 JR 역사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전망 카페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아니었지만 그 날 아침 갑자기 날리던 눈발의 기억때문인지 오늘 성탄 인사에 이 곳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평소같으면 나고야 시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이 날만은 눈발이 이 곳이 전망을 보는 곳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아쳤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이런 눈을 볼 수가 없네요. 사실 크리스마스라면 츠읒츠읒 자동차 바퀴를 젖어 감는 아스팔트의 빗물보다는 역시 사진처럼 눈 앞을 흐릴 정도로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리고 행복한 성가...

그리고 따뜻한 어딘가의 지붕밑 그리고...

나고야의 눈 오는 전망 카페의 작은 케이크로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는 우리들을 위해 제대로 푸짐한 도쿄 세타가야의 입소문 케이크집 사진 구경도 여행유전자와 함께...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빵 냄새가 나는 곳. 벽엔 갖가지 빵틀이 걸려 있고 셰프의 높은 캡을 쓴 파티셰들이 분주한 곳. 진열대 안엔 화려한 스트로베리 쇼트 케-키와 바닐라 아몬드 타르트, 데오레, 타르트 후레-즈가 유혹적입니다.


타르트 후레-즈에도 누구나 바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처럼 눈이 왔습니다...
열 여덟살부터 지금까지
도쿄와 파리에서 20년동안 케이크를 만들어 온 나오키상입니다.
가게 이름도 본인의 이름을 딴 NAOKI입니다.
나의 친한 친구 미아키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나오키 셰프가 이탈리아 시실리아산 피스타치오를 써서 만든 초코무스인
'쇼콜라 피렌체'는 (아래 사진)
피스타치오와 초컬릿 무스, 초컬릿 스펀지 크레이프의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수많은 시도 끝에 찾아낸 황금비율로 만든 것이라고
저에게 자랑을 합니다.

포크로 쓰윽... 단면을 잘라 황금 비율을 맛보면
달콤한 크리스마스의 밤과 같을까요? 
나오키 셰프의 손이 출연하셨습니다...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인사를 쓰려다 보니 일본의 눈과 케이크 사진과 이야기를 조금 곁들이게 됐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엔 베를린의 루돌프 돌돌말이 휴지를 소개했던 기억이 나네요. 즐겁게 보내는 24일의 밤을 지나 진짜 성탄절인 오늘 25일이 밝았습니다. 모두들 풍성한 눈발이나 달콤한 케이크보다 더 풍성하고 더 달콤하고 더 축복이 넘치는 성탄절을 보내시기를 바라고 축하합니다.
 
  

by 여행유전자 | 2008/12/25 07:05 | 도쿄 먹자 여행 (2)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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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12/25 08:10
크리스마스 아침에 진짜로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에 격침당하고갑니다.;ㅂ; 저도 지금 당장 달려나가 케이크 한 조각 사오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ㅁ<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2
감사합니다. 성탄절이라고 생각하니 맛있는 케이크들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12/25 09:14
메리크리스마스! 오랜만이세요~ 케이크!!!!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2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8/12/25 09:54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2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까날 at 2008/12/25 10:47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3
메리 연말입니다~!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8/12/25 10:48
나오키씨라고 하실래 첨에는 홍대 델문도 카페의 나오키씨인 줄 알았습니다^^;;;
맛난 케익이 정말 좋아요 흑흑흑 ㅠㅠㅠ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3
홍대에도 나오키상이 계시는 군요! :)
Commented by Shoo at 2008/12/25 11:10
아아 정말 오랜만이에요!! 메리크리스마스 >_<)/
아 오늘 아침까지 케이크 먹고 왔는데도 또 먹고 싶은 마음이 잔뜩입니다. 아휴~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3
기쁜 날이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연말엔 역시 케이크가...!
Commented by 제게 at 2008/12/25 11:14
와-- 크리스마스에 보기에 정말 좋은 사진이군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4
맞아요, 크리스마스엔 어쩐지 풍성하고 싶잖아요 :)
Commented by MAR at 2008/12/25 11:19
감기에 걸려 코가 흐르고(더러...), 기침이나고,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열심히 케익을 먹었지요. 헤헷..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길...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20:04
그러고보니 저 자신은 포스팅으로만 케이크를 먹은 성탄이었네요 :) 새해 축복이 가득하세요~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08/12/25 12:04
으와 저 타르트 후레-즈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20:04
그러게요 한 번 먹어줘야 할텐데 말이죠 :)
Commented by 제이 at 2008/12/25 14:19
와우. 쇼콜라피렌체는 완전 멋진데요. ㅇㅅㅇ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5
멋지죠! 저것이 심혈을 기율인 것이라니 또 신경써서 드셔주셔야 했답니다 :)
Commented by 꾸자네 at 2008/12/25 14:53
이글루스 TOP100보구 방문합니다^^
여행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네요! 재밌게 구경하다가 갑니다.
더불어 링크도 하고 갈께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에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6
감사합니다! 반갑구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Commented by 1mokiss at 2008/12/25 15:21
올라, 이게 얼마만이래요. 잘 지내셨나요? 도요타가 부진해서 나고야 전체가 침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어쨌든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네요, 달달한 케이크 사진만 봐도 기분도 달달-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03:38
네 반가와요 :) 나고야 사람들은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취업까지 도요타와 너무 밀접해서 도요타가 정말 잘 나가야 될텐데 말이죠... 나고야는 나고야! 서울은 서울이니 원모님도 달달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reina at 2008/12/25 15:44
아아- 정말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지내셨나요?

나고야의 저 케잌은 정말, 포크와 접시까지 너무 완벽하네요.
정말 정말 좀 에뻐요. 히히.

다음에 도쿄에 가게 되면 'NAOKI'에 꼭 들려보겠습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20:07
사진 속의 지점은 좀 숨어 있는 위치에 있어요
가기 편한 전철역 근처 본점은 아주 작으니 모습만 봐서는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
맛은 유명한 집이 확실하구요
Commented by nabiko at 2008/12/25 22:33
진짜 오랜만이네요~~일본은 정말 돼지되기 딱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요.ㅋㅋ
감기 조심하시구~~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29 20:10
여기 그 살아있는 샘플이 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난나 at 2008/12/26 09:33
앗 오랜만이세요^^ 반갑습니다.
도쿄에 저런 곳이 있었군요 ㅠㅠ..담번에 방문하면 꼭 한번 가볼께요!
와 눈오는 정경이 너무 예쁘고 포근하고 딱 겨울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30 18:53
눈이 오는 저 장면은 나고야의 전망 카페에서 찍은 것이구요 :) 도쿄의 사진은 케이크 집 사진이랍니다. 제가 너무 띄엄띄엄 글을 올렸죠? 비수기 포스팅 전문 블로거가 아닌가 스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
Commented by marlowe at 2008/12/30 20:38
아아, 눈 내리는 날, 저런 곳에서 케잌을 먹고 싶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케잌부페에 갔는 데, 느끼해서 하나만 먹고 왔어요.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30 20:48
나고야의 전망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을 때 100년?10년?만의 폭설이 때마침 내려준 것은 고마운 추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때론 맛차 파르페 같이 덜 달고도 녹차의 향긋함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삭막한 도쿄의 건물 옥상을 내려다 보던 날도 좋았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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