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travel이 쓰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혹은 '암굴왕'


'낮과 밤의 구분이 사라졌다.
밤이나 낮이나, 낮이든지 혹은 밤이든지 달라지는 게 없다. 잠을 자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새 바람 새 기운을 맞아들인다거나 장터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사고, 친숙한 누군가와 밥을 먹거나, 혹은 여름 티셔츠 한 장 사는 일 같은 걸 모두 잊어버렸다. 광화문에는 연일 촛불이 켜진다는데 유럽에선 축구때문에 열광한다는데 그런 것에서도 고개를 돌렸다. 깨어있을 땐 오로지 컴퓨터를 끌어안고 두들겨대다가, 커피를 들이켜고, 도저히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잠이 쏟아질 때 잠시 눕는 것이 요즘 하는 일의 전부다. 혹자는 "너 거기 교도소냐" 묻기도 하는데, 어찌보면 그런 것도 같다. 사회와 가족, 온갖 정보, 인간사 희로애락으로부터 '나 스스로의 나'를 완전 격리시켰다. 지금은 집필중이다.'

저 hertravel이 쓴 글이 아니라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의 작가 윤은경님을 취재한 한국 방송 작가 협회의 정영미님이 그 분을 설명하며 쓴 글입니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올리는 포스팅에서 제가 이 부분을 발췌하여 올리는 이유는 저 역시 이 글과 비슷한 시기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라마를 썼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이전까지의 제 일과 다른 무슨 일인가를 꽤 오래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hertravel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혹은 '암굴왕'(오리지널 뒤마 버전)의 생활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때 위의 글을 혼자서 옮겨 적어 임시저장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던 적이 있었군요. 블로그가 하도 적적하여 '임시저장한 글목록 121개' 중에서 그렇게 하나 끄집어내서 올려봅니다. 다들 안녕하시지요.


by hertravel | 2008/09/03 00:48 | 여행유전자의 평범한 일상 | 트랙백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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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9/03 01: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1:25
^^
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동네 구경을 하고 있답니다 :)
다른 동네니까 다르겠지 생각하지만
작가에 대한 존중감이 너무 달라서 조금은 쇼크 상태입니다.
흔들리는 것 걱정마세요. 흔들려도 끝까지 걸어가자구요 :)
Commented at 2008/09/03 01: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1:27
저두요 반갑습니다^^ 비록 비공개지만 덧글과 함께 나타나는 낯익은 아이디가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는 낯선 느낌을 확 둥글게 만들어 주네요 고맙습니다 :)
Commented at 2008/09/03 01: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1:21
오랜만이죠 반갑습니다...;)
이 전 포스팅의 덧덧글도 못 붙이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방금전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어디로 놀러다녀야 할지...^^
(아니 그 동안 이글루스에 무슨 일이 있었관대 모든 분들이 비공개로 덧글을...!)
Commented at 2008/09/03 01: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2:55
우흐흐 저도 반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요^^
어떤 일은 그만 두구 어떤 일은 새로 하구 그 일은 힘들었구 의견 충돌두 많구 그랬구 그랬구 그랬답니다 ^^
Commented by 실꾸리 at 2008/09/03 01:50
반갑고 오랫만이네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3:01
저두 반갑고 오랜만인 이름을 보니 더 더 반갑습니다 ^^
Commented at 2008/09/03 02: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3 03:08
비공개 덧글이 대세인가봅니다 진짜요 ^^

다행히도 아프지는 않았고요 :)
아주 멀리 페르시아는 아니고 아주 진하게 파고 들어야 할 일이 있었답니다
잘 지내셨죠?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그렇게 잘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하루 일을 시작하면서 컴을 켤 때, 인터넷을 열 때, 이글루스에 로긴할 때,
꼭 한 번 들러서 기분 좋은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그런 기운을 받을 때
손으로 덧글 타이핑을 하면서 웃는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9/03 04:01
저도 비공개로 달아야 할것같군요. :)
어디 멀고 먼 곳에서 여행중이실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시면 언제나 처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곳에 데려가 주실거라고 기다리고 있어요. 말씀을 듣고 보니 집필이라도 하시는 걸까요? 암굴왕이라고 하시니 은둔이 끝나면 엄청난 것을 보여주시리라 생각하겠습니다. ;)
오랫만이예요.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5
반갑습니다 찰리님 :)
아쉽게도 멀고 먼 곳의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임시저장의 글 목록에서 하나씩 선보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필은 원래 저의 직업이지만 이번 일은 조금 다른, 당황스런 일이네요 :)
Commented by Shoo at 2008/09/03 07:31
오랜만에 밸리에 뜬 Hertravel님 글 보고 달려왔어요!!!!!!!!!!!!
그..그런데 덧글이 다들 비공개라 조금 움찔-
찰리님 말씀같이 저도 어디 좋은 곳 다녀오시면서 또 한보따리 이야기 풀어놓으시려나 했는데 말예요. 이제 은둔생활이 끝나신건가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6
원래 덧글 처음이 긍정적이면 연이은 덧글도 긍정적이고 덧글 처음이 비밀스런 비공개면 다음 글들도 일단 비공개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 은둔생활은 끝입니다 :)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09/03 07:55
저도 댓글 비공개에 움찔..;; ^^;
여행기는 아니지만 근황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암굴왕하니, 감옥에서 열심히 집필하고 계셨을 파리스 신부님이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물끄럼)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6
대체적으로 감옥에서 쓰는 글은 역작이 나오던데 저만 예외인 것 같습니다 헤헤효... :)
Commented by asteria at 2008/09/03 08:29
밸리에서 글이 보여 냉큼 달려왔어요. 잘 계셨던거지요? 덥썩;
이제 암굴왕 모드는 끝나신건가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7
암굴왕은 이제 즐입니다 :)
Commented by 담은 at 2008/09/03 08:41
언제나 돌아오실까 ....궁금했어요...기다렸어요~~~^^
님의 새글이 아주 많이 반갑네요~~
이제 자주 뵐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7
자주 뵜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9/03 08:58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7
간결하고도 확실한 덧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8/09/03 09:19
오랜만이에요^^

정말 오랜기간 여행을 떠나셨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7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시엔 at 2008/09/03 09:54
한참 글이 안 올라와서 어디 훌쩍 여행떠나신 건줄 알았습니다
^^ 간만에 짧은 글이라도 뵈니 좋네요
뭘 하시든지 몸 건강하게~ 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8
감사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블로깅도 가능하다는 것을 정말 절실하게 느끼곤 합니다 :)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8/09/03 10:35
여행 떠나신 줄 알았더니 무척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계셨군요...
문득 꺼집어낸 저 사진에서처럼 주욱 늘어진 담벼락 따라 한가롭게 걸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끔은 챙길 수 있으시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9
반갑습니다:)
고단한 시간이 있어야 던지고 떠나는 여행도 몇 배로 재미나니까요,
고마운 고단함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앙녀 at 2008/09/03 10:58
비공개로 써야 할꺼 같네요. 글쓰시느라 조용하셨군요.
잘살고게시죠??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9
네. 잘 사는지 못 사는지 암튼 뭘 했는지 모르겠네요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9/03 12:38
너무 오랜만이잖아요 ㅠㅠ 정말 어디 여행하고 계시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49
덧덧글을 쓸수록 억울한 것이,
정말 어디 먼 곳으로 유람을 다녀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
Commented by 이기자 at 2008/09/03 13:54
자주 소식 들려주세요. 저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0
아아 그 곳 구경을 읽으러 달려가야 할 것을...!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8/09/03 14:21
노을의 모습이 편안하네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0
늘어지게 편안한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언덕길이었답니다... :)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8/09/03 14:29
hertravel님 진짜 오랜만이세요~~ 글 한참 안 올라와서 무척 바쁘신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포스팅 많이 하실건가요?
그저 사진 몇개 포스팅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감상 몇줄 적는게 아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색할 시간을 주는 hertravel님의 여행기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대리 만족일지도...;;)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1
감사합니다 반가와 해주시고
여행기 좋게 이야기 해 주셔서...^^
대리로라도 아무튼 만족감이 드려야 할텐데... :)
Commented by 다크루리 at 2008/09/03 19:27
hertravel님의 여행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독자입니다. 일단 살아계시니 너무나도 기쁩니다...ㅠ.ㅠ.
다음 번엔 언제나처럼 좋은 여행기로 저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세요. 굽신굽신..;;;

고생했다 나타났다는 사람에게 하는 뻔뻔한 부탁입니다. 네... oTL...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1
네 하하 저 살아있었습니다.
같이 즐겁자고요 :)
감사해요...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8/09/04 02:03
^^ 반갑습니다 이제 포스팅 자주 하시나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2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9/04 12:47
진짜 오래간만이에요.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hertravel 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3
저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관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감사하려고 맘 잡고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일들뿐인걸요. :)
잘 지내시다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검은머리요다 at 2008/09/04 23:11
오웅! 밤같기도 하고 새벽같기도한 노을 무렵 거리네요. 이쁩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3
코임브라의 햇살은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었답니다- :)
Commented by 강설 at 2008/09/06 23:39
오랜만이네요 ^^; 혹시 여행기라도 쓰시는건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4
여행기는 아니구요, 그냥 노트정리랄까, 뭐 그렇게 대충 결론이 나오고 있는중이랍니다 :)
Commented at 2008/09/12 10: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16 03:54
감사합니다 메일로 연락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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