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3일
hertravel이 쓰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혹은 '암굴왕'
'낮과 밤의 구분이 사라졌다. 밤이나 낮이나, 낮이든지 혹은 밤이든지 달라지는 게 없다. 잠을 자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새 바람 새 기운을 맞아들인다거나 장터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사고, 친숙한 누군가와 밥을 먹거나, 혹은 여름 티셔츠 한 장 사는 일 같은 걸 모두 잊어버렸다. 광화문에는 연일 촛불이 켜진다는데 유럽에선 축구때문에 열광한다는데 그런 것에서도 고개를 돌렸다. 깨어있을 땐 오로지 컴퓨터를 끌어안고 두들겨대다가, 커피를 들이켜고, 도저히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잠이 쏟아질 때 잠시 눕는 것이 요즘 하는 일의 전부다. 혹자는 "너 거기 교도소냐" 묻기도 하는데, 어찌보면 그런 것도 같다. 사회와 가족, 온갖 정보, 인간사 희로애락으로부터 '나 스스로의 나'를 완전 격리시켰다. 지금은 집필중이다.'
저 hertravel이 쓴 글이 아니라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의 작가 윤은경님을 취재한 한국 방송 작가 협회의 정영미님이 그 분을 설명하며 쓴 글입니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올리는 포스팅에서 제가 이 부분을 발췌하여 올리는 이유는 저 역시 이 글과 비슷한 시기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라마를 썼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이전까지의 제 일과 다른 무슨 일인가를 꽤 오래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hertravel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혹은 '암굴왕'(오리지널 뒤마 버전)의 생활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때 위의 글을 혼자서 옮겨 적어 임시저장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던 적이 있었군요. 블로그가 하도 적적하여 '임시저장한 글목록 121개' 중에서 그렇게 하나 끄집어내서 올려봅니다. 다들 안녕하시지요.

# by | 2008/09/03 00:48 | 여행유전자의 평범한 일상 | 트랙백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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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동네 구경을 하고 있답니다 :)
다른 동네니까 다르겠지 생각하지만
작가에 대한 존중감이 너무 달라서 조금은 쇼크 상태입니다.
흔들리는 것 걱정마세요. 흔들려도 끝까지 걸어가자구요 :)
이 전 포스팅의 덧덧글도 못 붙이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방금전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어디로 놀러다녀야 할지...^^
(아니 그 동안 이글루스에 무슨 일이 있었관대 모든 분들이 비공개로 덧글을...!)
어떤 일은 그만 두구 어떤 일은 새로 하구 그 일은 힘들었구 의견 충돌두 많구 그랬구 그랬구 그랬답니다 ^^
다행히도 아프지는 않았고요 :)
아주 멀리 페르시아는 아니고 아주 진하게 파고 들어야 할 일이 있었답니다
잘 지내셨죠?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그렇게 잘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하루 일을 시작하면서 컴을 켤 때, 인터넷을 열 때, 이글루스에 로긴할 때,
꼭 한 번 들러서 기분 좋은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그런 기운을 받을 때
손으로 덧글 타이핑을 하면서 웃는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
어디 멀고 먼 곳에서 여행중이실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시면 언제나 처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곳에 데려가 주실거라고 기다리고 있어요. 말씀을 듣고 보니 집필이라도 하시는 걸까요? 암굴왕이라고 하시니 은둔이 끝나면 엄청난 것을 보여주시리라 생각하겠습니다. ;)
오랫만이예요. 반갑습니다.
아쉽게도 멀고 먼 곳의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임시저장의 글 목록에서 하나씩 선보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필은 원래 저의 직업이지만 이번 일은 조금 다른, 당황스런 일이네요 :)
그..그런데 덧글이 다들 비공개라 조금 움찔-
찰리님 말씀같이 저도 어디 좋은 곳 다녀오시면서 또 한보따리 이야기 풀어놓으시려나 했는데 말예요. 이제 은둔생활이 끝나신건가요? ^^
여행기는 아니지만 근황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암굴왕하니, 감옥에서 열심히 집필하고 계셨을 파리스 신부님이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물끄럼)
이제 암굴왕 모드는 끝나신건가요? :)
님의 새글이 아주 많이 반갑네요~~
이제 자주 뵐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정말 오랜기간 여행을 떠나셨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간만에 짧은 글이라도 뵈니 좋네요
뭘 하시든지 몸 건강하게~ 입니다 ㅎㅎ
문득 꺼집어낸 저 사진에서처럼 주욱 늘어진 담벼락 따라 한가롭게 걸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끔은 챙길 수 있으시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반갑습니다..^^
고단한 시간이 있어야 던지고 떠나는 여행도 몇 배로 재미나니까요,
고마운 고단함인 것 같습니다 :)
잘살고게시죠??
정말 어디 먼 곳으로 유람을 다녀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
이제 포스팅 많이 하실건가요?
그저 사진 몇개 포스팅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감상 몇줄 적는게 아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색할 시간을 주는 hertravel님의 여행기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대리 만족일지도...;;)
여행기 좋게 이야기 해 주셔서...^^
대리로라도 아무튼 만족감이 드려야 할텐데... :)
다음 번엔 언제나처럼 좋은 여행기로 저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세요. 굽신굽신..;;;
고생했다 나타났다는 사람에게 하는 뻔뻔한 부탁입니다. 네... oTL...
같이 즐겁자고요 :)
감사해요...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hertravel 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비관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감사하려고 맘 잡고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일들뿐인걸요. :)
잘 지내시다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