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일본의 발렌타인데이 이야기


나고야 시내 최강 백화점중의 하나인 다카시마야 1층은 나고야 JR역이라 한국인 여행자도 지나다닐 일이 많다.  그 수많은 인파의 머리 위로 2월초 내내 35개의 초컬릿이 발렌타인데이를 기약하며 걸려있었다. 달콤한 모양의 초컬릿이 마치 결혼반지를 연상시키는 반지위에 사뿐히 세팅된 모습. 당신이라면 어떤 발렌타인 초컬릿 반지를 원할지, 혹은 전해 주고 싶은지...

잠깐, 그런데 발렌타인이라면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 아니었던가? 뭔가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착 들어맞지도 않았다. 아무튼, 어제 올렸어야 걸맞을, 한 발 늦은 일본의 발렌타인데이 소식이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나고야 여행 정보 - 일본에서 보는 발렌타인]
 
일본이라고 발렌타인 풍속도가 다를 리는 없다. 결국은 우리들의 발렌타인도 일본의 제과 업계에서 흘러 들어온 것일테니 말이다. 역시 발렌타인을 앞두고 백화점의 모든 코너들이 초컬릿칠갑을 하는 것도 똑같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발렌타인 초컬릿'과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일반 가게들에도 발렌타인 한정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레라이스 전문점의 카레빵을 파는 판매대에 '발렌타인 한정 초코빵'이 있다든지 하는 풍경이다. 발렌타인이 10대와 20대의 러브러브 모드를 넘어 30대 이상의 생활인들의 영역까지 자리잡은 '생활 발렌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레 명점에서 카레를 먹고 나서 발렌타인 초코빵을 주섬주섬 싸 가는 모습...

*윗 사진은 도쿄의 카레 명점의 카레빵과 그 뒤에 1년에 단 하루 파는 발렌타인 초코빵 알림*

더 재미있는 것은 1월달이면 이미 일본의 호텔 싸이트는 발렌타인 특별 상품으로 '발렌타인 1박에 꽃다발과 초컬릿 바구니와 환상적인 아침 식사 패키지'를 판다는 것이다. 발렌타인 기념으로 연인들은 밤을 불태우게 마련인가 보다. 아니, 우리나라도 똑같을 지 모른다. 그렇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다만 나만 모를 뿐? 참으로 정숙한 삶을 살아가는 hertravel일 뿐이었다...

------------------------------------------ (오늘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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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travel | 2008/02/15 20:39 | 나고야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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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at 2009/02/12 08:16

... 초컬릿으로 입막음하는 날. 그 날이 다가오면서 저 검고 검은 케이크가 자꾸 생각이 난다.작년, 발렌타인데이가 하루이틀 지난 어느날, 나는 <한 발 늦은 일본의 발렌타인데이 이야기>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발렌타인 초컬릿 반지 광고와 함께 심지어 도쿄의 카레 명점에 '발렌타인 한정 초코빵'이 있다는 소식, 그래서 ... more

Commented by mminsq at 2008/02/15 22:42
출출하다 싶으면 올라오는 먹거리들~ ^ ^
Commented at 2008/02/16 00: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2/16 01:36
아. 저 초코렛들 다 입에 넣고 싶어요 아구아구.
Commented by 강아 at 2008/02/16 02:57
쵸코빵 궁금해요.. 왠지 토실토실하게 생겼어요 ㅠㅠ
Commented by ZENO at 2008/02/16 13:03
일본의 경우는 여자가 남자에게...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 아닌지요?
그나저나 초코빵은 정말 궁금하네요. ㅋ
Commented by Beatriz at 2008/02/16 20:31
참 예쁘네요. ^^ 지금은 일본에 계신거군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2/16 22:34
초코보다는 초코빵 쪽이 좋아염! >.<
미국에서 발렌타인 데이는 서로 주고 받는 날이라 좋은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어째서 여자는 사탕을 받는거죠? - -; 나도 초코 줘! 하고 싶어진다니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2/17 02:36
mminsq님/ 간단한빵에 불과한것을 출출한 유혹으로 여겨주시니카레빵과 초코빵의호사입니다 :)

비공개 정숙님/ 감사합니다 :)생생한 여행의기억덕분에 저는항상여행중인듯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플라멩코핑크/ 반지 35개를 한 입에 넣어 드시는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

강아님/ 전면에보이는 것은 카레빵인데 초코빵도 똑같이는생겼으되 조금작습니다. 찹쌀 도넛안에 초컬릿이 들어있는 그런 맛이랍니다 :)

ZENO님/ 우리나라 발렌타인풍속이 일본에서 전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일본도 똑같이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컬릿을 주는 날이랍니다:) 아쉽지요? 아무튼 반지를 받는 남자분들의 흐뭇함을 대신 기뻐해주어야 할 것 같지요 ^^

Beatriz님/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초컬릿은 아니지만 아무튼 예쁘다는 덧글은 참 좋습니다 ^^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제가 일본에 상주하거나다른 나라에서 글을 쓴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그럴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지요. :)

현재진행형님/ 분명히 이건 어떤 음모가 있는겝니다. 과자 업계에서 초컬릿을 한탕 하고 나서는사탕도 재고를 없애고 싶어졌던 게로지요...! 아무튼 어쨌거나 초코건사탕이건 든든한 칼로리에서자유롭지 못한 HERTRAVEL입니다 :)
Commented by kitia at 2008/02/17 17:48
저런 호텔 패키지,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전에 KTX타고 가다가 본 적이 있어요.
Commented by 오리너굴 at 2008/02/18 01:53
발렌타인데이에 여행가서 쵸코렛 하나도 못받았어요..
라는 핑계를 대고있습니다만...

...ㄱ-
Commented by akudoku at 2008/02/18 22:13
우우.............ㅠ.ㅠ
Commented by 이기자 at 2008/02/24 03:37
안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건가요? 보기엔 야채가 그득 들어있을 것 같네요. 한 입 베어물면 야채와 고기즙, 기름이 한꺼번에 쏟아져, 입술이 금세 번들거릴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참 먹음직스럽네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2/25 08:59
쵸코빵이라니까 어릴 때 먹던 소라빵이 떠오르네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보기 힘들더군요.
쵸코렛 피자도 있던 데, 한 번 맛 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at 2008/03/07 15: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4/10 00:15
kitia님/ 그렇군요! 정말 있을만하다고 생각은 들었었지요.

외국 여행하다보면 외국인을 붙들고 어느 한국인 여행자가 '한국엔 이런 것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외국인이 '아- 한국엔 아직 이런게 없나요?'하고 맞장구 대답해 주는 대화를 우연히 들을 때마다 '어어이 그거 당신이 몰라서 그렇지 한국에도 있다오'라고 속터져서 말해주고 싶을 때가 있지요.

가끔은 저도 모르게 저도 그런 말을 하고 다니지 않을까 싶어서 항상 조심스럽답니다 :)

오리너굴님/ 혹시 발렌타인을 피해서 집중적으로 여행을 다녀오신 것은 아니십니까? :)

akudoku님/ 포스팅만 읽어도 눈물의 발렌타인이십니까? :) ㅠ ㅠ

이기자님/ 아 그러고보니 사진 속의 바로 저 빵은 원래 저 집에서 파는 카레빵이고 그 뒤에 종이 박스에 들어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초코빵이네요. 초코빵도 카레빵과 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좀 더 작고요, 우리로 치면 단팥 찹쌀 도넛같은 건데 안에는 크림 형태의 초컬릿이 들어있답니다. 카레빵도 환상적인 집이지만 초코빵도 '생활 발렌타인'으로 괜찮은 맛이랍니다 :)

marlowe님/ 아 맞습니다 초코빵 안에 들어있는 크림 형태의 초컬릿은 소라빵을 떠올리게 합니다 :)

비공개 새이름님/ 원래 이름도 좋았고요, 바꿨다가 이번에 바꾸신 이름도 괜찮네요:) 첫 이름이 좋았기 때문에 한 글자는 초기 독자분의 아이디라 제가 잘 기억했던 그 이름을 떠올려서 좋고 '기호'도 잘 어울립니다:) 그나저나 잘 다녀오셨군요 오늘도 그 나라 생각이 잠깐 났었답니다. 사진 올리는데 출처 표시가 귀찮기는 해도 역시 넣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때문에 정작 여행기 쓰는 시간의 몇 배가 드는 것 같아서 저도 귀찮답니다ㅠ ㅠ )
Commented by 하나 at 2008/12/12 01:16
그 당신의 정숙한 삶을 깨뜨리고 발렌타인 밤을 불태우는 또 하나의 hertravel을 만날줄 믿습니다!
~_~ + ^*^ = ^..^ + -0- !!! --- 날마다 화이팅!!!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8/12/14 01:21
감사합니다 ^^ 정숙하지 않으면 클나는 입장인지라... :)
Commented by 하나 at 2008/12/15 04:38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당신의 정숙을 깨뜰릴 유전자를 쌍타할아버지가 이미 준비해놓으지 않았을까요... 인생의 동반자를 말입니다! 우울증도 제거하고 오직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시키는 유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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