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6일
안동에서 안동찜닭을 먹다 / 한겨울 안동 여행 ②
잊기 전에 빨리 올려야하는 속성 보고서. 안동 여행, 아니지, 결국은 안동 먹자 여행.
12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가득할 그 시기에
다른 곳도 아닌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 - 안동'
(안동시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으로 여행을 가는 변태적 취향.
결국 한국 정신 문화보다 더 많은 안동 음식 문화를
내 뱃속에 채우고 돌아온 여행.

안동분들에게 들으니 이 골목의 찜닭 맛은 거의 다 똑같으니 그냥 깨끗한 집을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래도...하며 주워 들은 이름이 매일, 현대, 등등이라 마침 이름이 생각났던 현대 안동찜닭집으로 들어갔다.


↓

벽에는 '의외로 감자가 중요하죠'란 말을 하는 주인의 TV 맛프로 인터뷰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말씀처럼 알이 작은편인 감자도 맛있었다. 소금으로 살짝 한 번 찐 뒤에 이 요리에 넣은듯 느껴졌다. 당면도 후루룩 넘어간다.
(김이 올라 사진이 흐릿하다)

곰의 심장이 그러기를, 고등학교 때 내 모습은 저 놀이의 주인공이고도 남았다 했다. 그 말이 맞다. 나는 항상 무엇인가를 오버하고 낄낄거리곤 했고 그 옆에서 아이들은 자지러지곤 했다. 나는 학교의 모든 게시물을 거꾸로 걸어 놓아야 하루가 즐겁고 지각으로 담을 넘어도 전진포복과 엄호 액션을 해야 스릴을 느끼던 그런 아이였다. 곰의 심장.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조심해라.
이 날 밤, 나는 고택 숙소에 돌아와 온돌방에 앉아

구석기 시대쯤의 다이아몬드 게임을 하고
호롱불 대신 LED 불빛에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구석기 시대쯤의 다이아몬드 게임을 하고

호롱불 대신 LED 불빛에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아름다운 우리나라 여행 정보 - 안동 찜닭 골목]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해 놓은 골목이 찜닭 골목.
이 지도와 안동 관광 정보가 담긴 브로셔가 정말 매우 퍽 무척 잘 돼 있다.
사라고사의 여행정보에 대해 감탄한 적이 있는데
안동시에서 나온 <2007경북 방문의 해 안동 관광 안내 지도>
분류도 잘 돼 있고, 지도도 쓸만하고, 정보도 적절하다.
거의 100점짜리 꼭 필요 정보만 쏙쏙 잘 들어있다.
(같이 받아온 다른 경북 관광 지도들은 내용의 충실도나 종이 재질 선택이 이것에 비해 훨씬 못하다.)
아래는 찜닭집 메뉴.
1인분 2인분으로 파는 것이 아니다.
한 접시 18000원이다.
------------------------------------------ (오늘의 마무리)--------------------------------------------
# by | 2007/12/26 13:40 | 한 겨울의 안동 여행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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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저 쟁반 서울에서는 보기 쉽지 않군요 :)
참 눈물나는 추억의 장소였죠.
덕분에 찜닭은 질릴정도로 먹었습니다~ ^^
안동에 가서 오리지날 찜닭 함 먹어야 겠네요. 안동에 또 유명한게 헛제삿밥인걸로 아는데요.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_-;;
시장들어가는 입구며, 통로며 종로4,5가 광장시장이랑 너무 비슷하군요. ^^
밀레니엄,현대,위생이 안동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이기자님/ 게다가 자동차로 가면 3시간이 아니라 2시간 30분밖에 안 걸립니다! 하긴 저는 한 4-5시간 아무 생각없이 예상하고 갔다가 너무 빨리 도착하니까 놀란거여서 가깝다고 기대하고 가시면 또 다를지도...^^;;; 아무튼 소요 시간은 그렇습니다 :) 40도 안동 소주뿐 아니라 실은 저 지방 소주 브랜드가 '참'?인가 그래서 그것도 한 잔쯤 마셔보고 싶었는데 마시진 못했습니다. :)
SkyNautes님/ 사연이 그러하시니~ 아무래도 찜닭 돈내고 드시려면 눈물이 앞을 가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래도 찜닭알바! 동남아의 원동력이었군요^^
앙녀님/ 막상 서울에서 못 먹어봐서요, 맛의 차이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자꾸 생각이 나서 조만간 한 번 먹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에서 먹고 후회하면 어떻게 하죠? ^^
아메니스트님/ 역시 안동 찜닭의 참맛인 감자를 아시는군요 :) 정말 서울 안동 찜닭을 먹어보고 면밀한 비교 분석을 해 봐야겠습니다 ^^
nerd님/ 얼마전에 보니까 명동에 있던 주점이 없어지고 안동찜닭으로 바뀌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더군요. 저는 그 맞은편 일본 라면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날 그 집도 줄을...!) 아마도 가 본다면 그 집엘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그리고 헛제사밥도 먹고 왔기 때문에 소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먹고 오길 다행이네요 :)
대건님/ 저게요, 실은 그 얘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질까봐 안 썼는데 저렇게 재래 시장에 아치를 세워바닥이 젖지않게 하는 저 방식이 원래 일본의 시장에서 가져온 아이디어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비맞고 바닥 질고 그러던 시절 일본 여행가면 그 비 잦은 나라답게 시장의 아치형 지붕이 정말 편리하고 깨끗해 보이고 바닥의 타일 재질도 그래 보여서 우리 나라도 바뀌었음 좋겠다 생각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아마도 지자체같은데서 거의 획일적으로 디자인 나오는 듯 합니다 :)
안동토박이님/ 흐흐 다행입니다. 그 중의 하나인 현대로 가서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이군요 ^^
강설님/ 네^^ 다른 여행기 올리기도 바빠서 우리나라 여행은 고이 접어 두었는데 이건 며칠 전에 다녀온 것이라 빨리 기록 올리려고 써 봤습니다 :) 이번 여행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점철됐습니다 으흐흐^^
취한배님/ 어어엇. 저도 그 슴슴함이 좋았는데 상에는 빨간 고추장이 작지 않은 종지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마도 경주 친구분들같은 손님들이 많으셨나봅니다 :) 분명합니다!
찜닭집은 위에 말씀하신 집들도 맛있지만 김대감이라고 2층에 숨은 맛집도 있답니다~
어릴땐 피자집같은게 많이 없어서 중 고등학교때 매일 찜닭먹으러 다닌 기억이 있네요~
고등학교 졸업식땐 점심저녁을 모두 찜닭으로 먹기도 했었지요 ㅎ 서울과는 비교가 안된다니까요~>ㅁ< 나중에 병산서원도 한번 둘러보세요 조용하니 좋아요!
현대통닭은 고등학교 때 반친구 고모님 댁인데, 정말 맛있죠! 봉추찜닭 사장님이 내려와서 현대에서 배워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흐흐.
그러고보니 서울에서는 간간이 먹었는데, 내려가서는 최근 찜닭을 도통 먹어보질 못 했네요. 이번 설에는 한 번 친구들을 꼬셔봐야겠어요.. ^^
중고생들이 떡볶이 피자처럼 찜닭을 먹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그리고 병산서원은 정말 아쉽습니다. 이번엔 해가 지는 바람에 가질 못했습니다.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아서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안동이라 곳은요 :)
모나카님/ 아 또 현대 사장님을 아시는 군요^^ 잘 먹었다고 전해주세요 :) 마침 안동찜닭 생각이 나서 서울에 올라와서 먹었던 것이 봉추 찜닭이었으니 제가 뭔가 인연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