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0일
[독일/베를린] 루돌프 코의 또다른 용도 / 베를린, 로텐부르크, 하이델부르크
루돌프 사슴은 여느날과 같이 어젯밤 떡이 되도록 마신 술기운으로 붉어진 얼굴빛을 감추려 액상 파운데이션 2호를 얼굴에 떡바르다가 또 코끝에 바르는 것을 잊고 말았다. 근시가 심한 뚱보 할아버지가 인조 수염을 귀에 달며 다가와 코끝만 붉은 루돌프에게 말했다.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밀어주렴"
1년에 한 번 인조수염 할아버지와 인사불성 콧사슴이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12월 25일이 다가온 것이었다. hertravel도 루돌프 이야기를 위해 스페인 사라고사와 북해도 삿포로를 오가던 여행기에서 잠시 벗어나 독일 베를린의 어느 가게 모습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새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루돌프의 코에 대해 문득 애절함에 가까운 감정을 떠올리게 했던 그곳은 독일 베를린의 기찻길 옆 어느 인테리어 소품 가게였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 가게는 클래식한 취향의 선물가게와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Dreamgirls에서 여주인공이 한 번쯤 입은 채로 성깔 부렸을 듯한 실버 반짝이 비늘로 치장된 외관... 홈쇼핑 TV에서 한세트 29,900원에 팔 것 같은 총채스러운 분위기도 살짝 나지만 실버의 벽과 무척 잘 어울리는 보라색 총채 트리... 안에 들어가면... 

루돌프 코의 또다른 용도 상상에 웃었던 베를린의 멋진 선물 가게 말고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 사진과 정보를 한 번 올려본다. 나름대로 크리스마스맞이 포스팅? 앞으로 소개하는 가게들은 독일의 가게들인데 겨울뿐 아니라 1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선물만을 팔고 있는 나름대로 명소들이다.

하이델베르그 광장에 가 보면 길목 좋은 모퉁이에 Kathe Wohlfahrt 크리스마스 가게가 있다.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진열창만 보아도 혹하는 마음에 꼭 한 번 들어가게 되는 그런 곳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세계의 여자들이 (혹은 아줌마 손을 잡고 들어온 아저씨들이나 여자 친구 선물 사러 들어온 남자들이) 지갑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 입도 역시 벌리고 다닌다. 물론 '세계'라고 말은 하지만 80%는 일본 여자들이다.
Kathe Wohlfahrt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는 하이델베르그뿐 아니라 독일 로텐부르크에 가면 몇 군데 몇가지 주제로 나눠져 가게가 여러 곳에 있을 정도로 많다. 아래 사진은 로텐부르크 선물 가게 앞에 서 있는 가게의 차량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 귀여운 풍경(?) 상품을 사 가도
한국에 집에 돌아와서 보면
저렇게 넘들이 모여있을땐 괜찮아 보이던 것들이
달랑 혼자 있어 놓으니
동네 선물가게에서 사온듯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결정적으로 저것들을 매달아 줄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다!
남들에게 선물을 해도
저것이 걸려 있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냥 건네받는 입장에서는
그저 심드렁하다.
(여행하다 보면 이런 일이 너무 많아
나는 여행하면서 선물을 전혀 사지 않는다)

(▲ 이 원숭이 곰돌이 여우 녀석들이 삐그덕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으로 출입구에서 움직이는데 움직이지 않는 그림을 올리니 전혀 귀엽지가 않다. 집에 가면 그 한 7초짜리 동영상 하나 여기에 넣어 줘야겠다. 사실 이 가게에서 공식적으로 촬영이 가능한 것은 이들이 보이는 입구까지만이다. 위의 무슨 작은 인형 걸이들도 COPY가 무서워서 그런지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물건 사고 팔기 좋아하는 유럽에 그런 가게가 Kathe Wohlfahrt 뿐일 리 없다. 아래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프랑스 알사스 지방 스트라스부르 시내에서 보았던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다.
자, 다같이, 부시나 오사마 빈 라덴만이 등장했던 화장지(가 아니라 휴지라니까^^) 디자인의 주인공으로 루돌프화 싼타 할배가 등극한 것을 기념하며 각자 자기 집 화장실 화장지를 살펴보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자.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밀어주렴"
1년에 한 번 인조수염 할아버지와 인사불성 콧사슴이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12월 25일이 다가온 것이었다. hertravel도 루돌프 이야기를 위해 스페인 사라고사와 북해도 삿포로를 오가던 여행기에서 잠시 벗어나 독일 베를린의 어느 가게 모습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새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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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ravel Route #13
Kathe Wohlfahrt 등
크리스마스 선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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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ravel Route #13
Kathe Wohlfahrt 등
크리스마스 선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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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의 코에 대해 문득 애절함에 가까운 감정을 떠올리게 했던 그곳은 독일 베를린의 기찻길 옆 어느 인테리어 소품 가게였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 가게는 클래식한 취향의 선물가게와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이 볼 것 많고 살 것 많아 보이는 가게에서 귀엽지만 애잔한 선물꺼리를 하나 발견했으니 그것은...

루돌프 코의 또다른 용도를 연상시키는 산타 할배와 루돌프 화장지...


저 휴지를 사서 선물하면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며 기쁘게 받아들 것 같고,
화장실에 걸어 놓으면 발랄해 보이고, 에 또... 처음 보는 사람들마다 '화장지 예쁘네?'라고 말해줄 것 같긴 하지만
그러나 그러나...
말이 좋아 화장지지 저 두루마리로 화장하는 여인은 거의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 화장지는 전세계가 공인한 엉 닦는 휴지가 아닌가!
화장지를 다시 보자,
산타 할배와 돌프는 사이좋게 손을 마주 잡고 의연하게 자신들의 용도를 기다리는 듯 보였다.
뭔가 비장하게 스크럼을 짠 듯 보이기도 하고.
게다가 곧 -닦임을 기다리게 될 돌프의 크게 뜬 눈은 애잔하기만 하여 나는 그 자리에서 큭큭큭 웃었다.
화장실에 걸어 놓으면 발랄해 보이고, 에 또... 처음 보는 사람들마다 '화장지 예쁘네?'라고 말해줄 것 같긴 하지만
그러나 그러나...
말이 좋아 화장지지 저 두루마리로 화장하는 여인은 거의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 화장지는 전세계가 공인한 엉 닦는 휴지가 아닌가!
화장지를 다시 보자,
산타 할배와 돌프는 사이좋게 손을 마주 잡고 의연하게 자신들의 용도를 기다리는 듯 보였다.
뭔가 비장하게 스크럼을 짠 듯 보이기도 하고.
게다가 곧 -닦임을 기다리게 될 돌프의 크게 뜬 눈은 애잔하기만 하여 나는 그 자리에서 큭큭큭 웃었다.
*
루돌프 코의 또다른 용도 상상에 웃었던 베를린의 멋진 선물 가게 말고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 사진과 정보를 한 번 올려본다. 나름대로 크리스마스맞이 포스팅? 앞으로 소개하는 가게들은 독일의 가게들인데 겨울뿐 아니라 1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선물만을 팔고 있는 나름대로 명소들이다.

하이델베르그 광장에 가 보면 길목 좋은 모퉁이에 Kathe Wohlfahrt 크리스마스 가게가 있다.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진열창만 보아도 혹하는 마음에 꼭 한 번 들어가게 되는 그런 곳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세계의 여자들이 (혹은 아줌마 손을 잡고 들어온 아저씨들이나 여자 친구 선물 사러 들어온 남자들이) 지갑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 입도 역시 벌리고 다닌다. 물론 '세계'라고 말은 하지만 80%는 일본 여자들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 귀여운 풍경(?) 상품을 사 가도
한국에 집에 돌아와서 보면
저렇게 넘들이 모여있을땐 괜찮아 보이던 것들이
달랑 혼자 있어 놓으니
동네 선물가게에서 사온듯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결정적으로 저것들을 매달아 줄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다!
남들에게 선물을 해도
저것이 걸려 있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냥 건네받는 입장에서는
그저 심드렁하다.
(여행하다 보면 이런 일이 너무 많아
나는 여행하면서 선물을 전혀 사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물건 사고 팔기 좋아하는 유럽에 그런 가게가 Kathe Wohlfahrt 뿐일 리 없다. 아래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프랑스 알사스 지방 스트라스부르 시내에서 보았던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다.

자, 다같이, 부시나 오사마 빈 라덴만이 등장했던 화장지(가 아니라 휴지라니까^^) 디자인의 주인공으로 루돌프화 싼타 할배가 등극한 것을 기념하며 각자 자기 집 화장실 화장지를 살펴보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자.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유럽 골목 여행 정보 - 오늘의 루트 공개]
오늘의 HerTravel Route #13은 크리스마스 기념, 유럽의 크리스마스 기념품 가게들 모습이었다.
(1) 루돌프 화장지를 팔던 shop은 (크리스마스로 특화된 집은 아니고 다양한 물건이 있다) 독일 베를린 S-bahn 역 중에서 Hackescher Markt 근처에 있는 DOM이란 곳이다. 역에서 내려 맥주 광장같은 것이 보이고 주말 시장이 열리는 광장쪽에 있다.
(2) 하이델베르그에도 있고 로텐부르그에도 있다는 Kathe Wohlfahrt 의 홈페이지와 각 지점의 약도는 다음과 같다.
홈페이지 :https://shop.wohlfahrt.com/▲ Kathe Wohlfahrt 로텐부르그 지점 지도▲ Kathe Wohlfahrt 하이델베르그 지점 지도▲ Kathe Wohlfahrt 밤베르그 지점 지도
그 밖에도 프랑스의 리키위르, 벨기에의 브뤼헤, 미국 미네소타 등에도 지점이 있다.(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SHOP은 Place Benjamin Zix 에서 성 토마스 성당 가는 길에 보았다.
------------------------------------------- (오늘의 마무리)---------------------------------------------
www.traveldna.co.kr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유럽에 취醉하다] 카테고리는
골목 선술집에서 여행에 취하고 사람에 취한
유럽 중부 맥주 여행과 남부 와인 여행 코스의 여행기입니다.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 다닌 카테고리를 통합해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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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2/20 21:27 | 유럽에 취醉하다 (2) (空)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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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화장지는 정말이지...-_-;;; 화장실에서 쓰기엔 꽤나 여러 모로 난감한 모습인데.. 아이디어는 좋군요.
크리스마스라곤 해도 장식 같은 걸 전혀 사지 않은 지 꽤 오래되어서... 이젠 슬슬 뭔가 하고 싶어집니다. :D
독일도 실은 아기자기하고 좋은 나라였군요..!
그런데 루돌프의 코가 그런 용도라니... 하필이면 코로! (히히)
...부시나 빈 라덴은 좀.... ;;;;; 무쟈게 찜찜할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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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빨강비닐 트리는 삼총사로 샀을것 같아요. 왠지 계속계속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이쁘장한 녀석들이라서. :)
ipSum님/ 저 화장지를 몇 개를 여행 가방에 넣어서 와야 하나 고민했더랬습니다 :)
희야님/ 정말. 그러고보니! 저는 막상 그것을 사오고 보니 그만큼 튀지 않아서 안타까왔나봐요 :)
사은님 / 영국의 고등학교에 그런 풍습이 있나요? 정말 괜찮은데요! 역시 그 유럽 동네는 유럽이 한 동네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실제로 느끼면서 자라나 봅니다 :)
미리내님/ 저도 똑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공CD인줄 알았더니 화장실 휴지더군요 흐흣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7/12/21 03:46 # x
chokey님 / 저 위의 수현님과 함께 인터넷으로 빨간비닐3단트리 주문 들어갈까요? :)
시엔님/ 모든 걸 잊고 시원하게...................... :)
비공개님/ 덧글 내용 씹는 모진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zvzv님/ 여기 두 사람 있습니다. 말로만 말고 제발 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