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7일
마미야 형제가 아니라 마미야 '부부' / 도쿄 등
마미야 형제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소담출판사
나의 점수 : ★★★★
마미야 형제를 읽었다. 제목 인쇄에 문제가 있다. 이건 마미야 형제가 아니라 '마미야 부부'란 책이다. (설마 이 시점에 소담출판사에 제목 인쇄 혹은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전화를 하실 분은 읎으렸다).
그러니 데츠노부씨는 앞으로 혹 실연을 했다 하더라도 동네 외곽 고가선로의 신칸센을 보러 가지 않으셔도 괜찮으시다 말씀 올린다. 그대는 이미 부부보다 더한 형님, 아키노부씨와 살고 있으시기 때문이다. 아울러 어느 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貴형제분들의 이야기 즐겁게 읽었다고 말씀 하나 더 올리고 싶다.
연말에 같이 오뎅 파티를 할 이성은 커녕, 부부에 버금가는 형제'마저도' 없이 대책 없는 연말연시를 앞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다 읽은 뒤 책 앞부분을 다시 읽지 말 것을 권하는 바이다. 뭔가를 예지하듯 서두에 써 있던 "앞으로도 ~ 지금처럼" 이란 문장을 다시 읽으면 갑자기 좀 쓸쓸해지는 느낌에 체온이 약 0.02도 하강하는 듯한 시베리아 벌목 여행 유사 체험을 할 수 있다.
'혼마 나오미의 마[間]가 마미야의 마[間]와 갔다는 것이,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혼자만의 애틋한 아키노부의 모습이 어리석어 보이기 보다 남 일 같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소설엔 형제가 살고 있는도쿄, 형제의 엄마가 살고 있는 시즈오카, 형제가 어렸을 때 놀러 갔던 고베, 코타와 나오미가 산책을 했었다는 요요기 공원, 코타에게 바람맞은 오다이바, 마미야 형제와 모친이 식사를 하는 오모테산도, 요리코가 남자를 따라간 갤러리가 있는 신주쿠 등의 크고 작은 지명이 나온다. 자, 이제 남의 형제 이야기를 읽었으니 내 여행 이야기를 쓰는 것도 좋은 겨울밤이다!
# by | 2007/12/07 00:09 | 책으로 세계여행을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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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타다 말고 나타나 여행기가 아닌 '독후감'을 뜬금없이 올렸으니 말이죠^^
암튼 좋으시겠습니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기분 :)
제 주변도 지난 주부터 대탈주를 하시고들 계십니다.
약속이나 한듯이 말입니다.
글고 근육할아버지 동절기 근무지를 몰라서 안타깝습니다^^
암스텔담 이야기나 벨기에, 독일 이야기 올리지 못 한 이야기들이 안타깝네요.
하지만 다녀오신 뒤 나중에 제 여행기 읽어보시며 추억 짜맞추는 퍼즐도 즐거우실 거예요^^
저는 영화로 먼저 봤었는데 영화도 재미있었어요 ^^
아무래도 부부는 연인보다는 좀 더 애틋하고 평온한 느낌이 들려나요? ^^;
그리고 보르도는, 저도 와인을 무척 좋아해서 다녀왔는데요, 보르도 여행 센터의 와이너리 투어 상품이 (가격은 좀 됩니다만) 아~~주 잘 돼 있습니다. 요일별로, 종일반, 오전반, 오후반, 다양하게 돼 있습니다. 불어로도 영어로도 설명해주는 보르도 사람 가이드도 함께 하고요. 하루 전에 가서 예약을 해 놓으시면 돼요. 그런데 겨울 시기에 가시면 여행 상품이 아마도 대폭 줄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감안하셔야 하는 것은 포도 수확 시기가 다 지난 겨울이니만큼 멋진 포도밭 경치는 그냥 마음으로만 기대하셔야 하겠지요 :)
reina님/ 감사합니다 ^^ 영화 속에서의 형제가 궁금하네요. 한국의 배우라면 두 형제를 누구로 캐스팅 해야 할까 한 번 상상해 봅니다. 누구가 좋을까요? ^^
강설님/ 네 복귀합니다^^ 선언을 하고 어디로 도망을 갔던 것도 아니지만요 :) 멀쩡한 이 블로그를 바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1년에 두어번 한두어달씩 방치를 할 때마다 돌아와 보면 주인도 없이 혼자서 이 곳을 지킨 블로그의 체력이 뚝 떨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강설님 같은 블로거님들의 덧글이 이 녀석의 링거액입니다. 감사합니다 :)
BbasyLover님/ 흐흣 요즘 유행하는 그것에 친형제지간이기까지 한다면... 이 포스트는 19금이 되는 것이죠 ^^ 평온한 이 소설이 저의 못 된 후기로 갑자기 19금으로 변신하게 되는군요 허허
별4개..저랑 점수가 같네요..ㅋㅋ
비공개 박사님/ 네 월요일에 올라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