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삿포로는 언니 동생 사이? /삿포로 아사히 맥주 축제

빨간 옷의 아사히 소년들에겐 여름밤의 맥주 축제 알바도 해 볼 만한 놀이일까. 저만은 비주류인양 뒷쪽 벽에 기대 선 뾰루퉁 바가지 청년을 제외하고 15%의 소년삘과 85%의 청년삘이 섞인 이들의 표정은 방금 막 짓궂은 작당을 끝마친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다, 그들은 언니 동생 사이다. 삿포로는 뮌헨을 언니로 삼았고 뮌헨은 삿포로를 여동생으로 삼았다. 어떤 연고로 그러한가 허니!(판소리 나오겠다) 뮌헨과 삿포로가 자매 도시 결연을 맺었구나아아. (얼쑤)  

보통 북위 42도~ 43도선 지역의 '홉벨트'는 물맛이 좋아서 맥주의 명산지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바로 이 위도에 두 도시가 있고 두 도시 모두 맛있는 맥주로 유명하다. 삿포로는 일본 최초의 맥주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이 둘이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지가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이 자매들의 맥주 축제장을 둘 다 다녀보게 된 것이다. 삿포로에서는 여름이면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처럼 맥주 축제를 하고 겨울이면 뮌헨 크리스마스 축제를 한다고 한다.

나는 서쪽 5구 지역 잔디밭에 펼쳐진 산토리 맥주 축제장을 방금 막 빠져나와 길을 건넌 상태였다. 작은 찻길을 건너자 서쪽 6구 잔디밭이 이어졌고 그 곳엔 아사히 맥주 축제장이 있었다. 
 
'북쪽의 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사히의 삿포로 한정판 맥주인 '장숙長熟'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름으로 보면 뭔가 장기 숙성 공법으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말인가 보다. 산토리 안주 메뉴판에 이어 아사히 맥주 축제장의 안주 메뉴를 공개한다.

이 곳도 역시 안주와 맥주를 마시려면 돌아다니는 스탭이나 이 곳 매표소에서 쿠폰을 구입해야 한다.

주문을 받는 스탭녀의 모습이 귀엽다. 축제장에서 생맥주는 빨대 비슷한 총으로 머그잔에 쏘아진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여름밤 삿포로의 추억이 맥주 거품처럼 톡,하고 쏘아진다.

이 곳의 가로수는 키가 크다. 팔도 넓다. 잎도 무성하다. 빛을 받아 색도 푸르다. 그 아래 사람들은 추억을 만든다. 나도 이런 저녁이 좋다. 여러 번째 하는 말이지만 삿포로에 잘 왔다.

그러나 저러나 이름하여 맥주 축제 글에 맥주 사진이 없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이 날 밤 이 곳에서 맥주를 마시지 않았던 관계로 사진도 없는 HERTRAVEL은 그리하여 이 야밤, 아니, 신새벽이 되었구나, 이 신새벽에 아사히 맥주 한 캔을 손톱이 부러져라 까 본다. 그리하여 음주 포스팅이 아니라 포스팅 음주를 시도하는 신새벽이렸다.
 

< 클릭하세요! HerTravel의 일본 삿포로 여름 맥주 축제 포스팅 시리즈>

1편 / 삿포로의 산토리 맥주 축제 
2편 / 삿포로의 아사히 맥주 축제 (이 글)
3편 / 삿포로의 기린 맥주 축제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북해도 여행 정보 - 삿포로 맥주 축제의 비어 가든]
 
우리식으로 하면 종로 1가는 OB 맥주 광장, 종로 2가는 HITE 광장, 종로 3가는 CASS 맥주 광장,
뭐 이런 식으로 시내 중심가 주요 블럭이 다 이 맥주 축제로 가득 차게 되는 멋진 여름 저녁날의 축제.
오늘 포스팅은 西 6가의 아사히 맥주 축제장.


<삿포로 맥주 축제 관련 일본 싸이트 >
http://www.sweb.co.jp/kanko/natsu/contents/index_main.html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11/05 10:20 | 북해도의 별 | 트랙백 | 핑백(5)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hertravel.egloos.com/tb/39094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HerTravel, 여행유전자.. at 2007/11/05 10:37

... t; 클릭하세요! HerTravel의 일본 삿포로 여름 맥주 축제 포스팅 시리즈&gt;1편 / 삿포로의 산토리 맥주 축제 (이 글)2편 / 삿포로의 아사히 맥주 축제 (뮌헨과 삿포로는 언니 동생 사이?)------------------------------------------- (오늘의 절취선)------------------------- ... more

Linked at HerTravel, 여행유전자.. at 2007/11/09 10:55

... 돌아간 사람들은 모두 후회하게 돼 있다. 어쨌거나 적어도 한 잔을 앉아 마셔야 여행의 밤이 완성되리라.걸어오다보니 맥주 브랜드의 인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산토리보다는 아사히에 사람들이 더 많았고 아사히보다는 기린 맥주 축제장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기린 맥주 축제장 가운데에는 작은 분수 같은 것과 야구장 스탠드같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 more

Linked at HerTravel, 여행유전자.. at 2007/12/19 12:26

... 나는 소시지는 커녕 마른 멸치 대가리 하나 없이 빈 속에 줄창 차가운 맥주만 주입시키며 삿포로 맥주 축제장까지 왔다. 선토리 - 아사히 - 기린 - 그리고 이제 삿포로 맥주 축제장이다 (클릭하면 각 브랜드의 맥주 축제장 이야기가 나온다).소시지를 시키며 지갑을 연 김에 나는 안주를 하나 더 시켰다. 맥주 최 ... more

Linked at HerTravel, 여행유전자.. at 2007/12/24 15:22

... 사실 삿포로의 맥주 축제 지도를 보고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은 산토리 맥주 축제도, 아사히 맥주 축제도,기린 맥주 축제도, 삿포로 맥주 축제도 아닌 '독일 맥주 축제장'과 '세계 맥주 축제장'이었다. 맥주 축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제외하고 다른 일본 브랜드 ... more

Linked at HerTravel, 여행유전자.. at 2008/01/24 11:34

... 세계 맥주 축제삿포로 맥주 축제, 어쩌다 멜론이 안주가 되었을까 / 삿포로 맥주 축제에이브릴 라빈, 기린 맥주 판매고를 높이다 / 삿포로 기린 맥주 축제뮌헨과 삿포로는 언니 동생 사이? /삿포로 아사히 맥주 축제삿포로 맥주 축제의 시작점 / 삿포로의 산토리 맥주 축제그리고 위의 모든 맥주 축제장에서 잊어선 안 될 필수품 세가지가 있다.물론 맥주 축제의 기본 ... more

Commented by Noel at 2007/11/05 10:27
작년 여름에 삿포로를 찾았을 때 마침 맥주 축제와 날짜가 맞아서, 오전부터 맥주를 마시고, 근처의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들려서 또 맥주를 마신 다음, 저녁엔 징기스칸과 함께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맥주를 무척 좋아해서, 여러가지 맥주를 맛볼 수 있던 그 날은 정말 기분 좋았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5 10:40
오전 맥주 - 박물관 맥주 - 징기스칸 맥주 :)
징기스칸과 맥주도 썩 잘 어울리더군요.
저도 맥주를 좋아합니다. 초여름 저녁도 좋아하고요 ^^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11/05 11:10
전 최근에 한 건강검진에서 '중증'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고 냉장고에 있는 맥주들을 볼 때마다 피눈물을 흘리고 있답니다. 흑흑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1/05 11:22
맥주 받는 사진에서 오줌싸는 소년 동상이 떠올랐습니다.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7/11/05 12:19
으오~~~
2월에 가는것만아니었다면 북해도에도 고고싱했을텐데..
가뜩이나 추위 잘타는데 하얀똥의도시에서 차끊기고 숙소도 못찾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과감히 빼버렸........

정말 맥주 맛있어보여요ㅠ.ㅠ

일본가서 놀란게 맥주를 정말 음료수 취급하는 모습이었는데..
기차에서 맥주를 마시는건 별것도아니고..
걸어가면서도 마시는 사람들도있고..
한국은 아무리그래도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말예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5 15:40
징소리님/ 징소리님 술을 멀리 하시옵소서 맥주 부분만 떼 놓고 읽으세요... ㅠ ㅠ

marlowe님/ 손으로 꺾는 방식이 아니라 어째 좀 그렇죠? :)

하얀이슬님/ 식사 전에 차가운 맥주 한 잔이 자연스러운 나라는 대한민국과 일본뿐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사은 at 2007/11/06 00:03
삿포로 이야기를 읽다보니 hertravel님께서 하이네켄 공장에 가셨을 때를 적어주신 것이 겹쳐지면서 쓰다고 잘 안 마시는 맥주 생각이 막 나는걸요. :)
Commented by Andrea at 2007/11/06 13:20
올려주신 자료들 잘 갈무리 해 두었다가..
꼭 여름에 북해도로 가봐야겠습니다..

남자들끼리 우르르 다니면..
돈내고 들어가는 곳의 관광이라던가
진득하게 한자리에서 구경하는게..거의 힘들거든요..
미리미리 확실히 안해두면..ㅠㅠ

Commented by hvalalepa at 2007/11/06 17:39
얼마전에 뮌헨서 끝나버렸던 옥토버페스트를 이번해도 다시 가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ㅡ.ㅡ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8 15:18
사은님/ 하이네켄 공장... 정말 그러고 보니 암스텔담도 암스텔담이고 유럽 취행 여행도 하나 둘 꾸준하게 적어야 합니다 :)

Andrea님/ 맥주 축제는 꼭 날짜 확인하고 가시고요^^ 우리 기준으로 칠 때 꽤 일찍 마지막 주문이 끝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기 링크한 싸이트에도 나왔습니다 ) 꼭 확인하세요~!

hvalalepa님/ 괜찮습니다. 아쉽게도 1년을 짧습니다 :) 제가 연재할 옥토버페스트를 보시며 아쉬움을 달래심이...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