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종로, 삿포로는 오오도리

텔레비전 탑이란 명칭은 '호네커 당 서기'란 단어를 떠올리는 동독의 어느날을 가리키는 듯 빛바랜 선동 구호처럼 다가왔다. 이름은 동독 베를린의 텔레비전탑이란 이름과 같지만 모양은 일본 사람들이 희한하게도 좋아하는 에펠탑 따라하기의 일환으로 보였다. 2007년의 삿포로 텔레비전 탑은 여전히 시의 중심인 오오도리 거리의 시작점에 그렇게 서 있었다.


서울에 종로가 있다면 삿포로엔 오오도리가 있다. 삿포로 시내를 동서로 가르지르는 대로 중심에 서울의 청계천이 있듯 여기는 녹지대가 띠로 쭈욱 이어져 있다. 서울의 종로가 1가부터 5가까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로 구역이 나뉘듯이 이 곳 삿포로의 오오도리도 서쪽 1번가(西1丁目)부터 서쪽 11번가 (西11丁目)까지 구간에 따라 블럭이 나눠진다. 특히 삿포로는 이 구역을 중심으로 갖가지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겨울철의 유명한 눈축제와 서울 청계천의 루미나리에같은 불빛 축제도 이 거리에서 열린다. 내가 찾아간 그 여름 날엔 이곳에서 <삿포로 맥주 축제>가 벌어지던 때였다.

맥주 축제장으로 가기 전 오오도리 공원을 슬슬 걸어 본다.

조화로운 색으로 꾸민 꽃밭이 예쁘고... 도라에몽 모양의 조경물도 있었다.

(도라에몽 사진 나중에 추가)

그러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일본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었던
'녹지마다 꼭 있는 노숙자 텐트'도 있다. 
 
종로 2가에서 3가 걸어가듯 (서울 구도심의 종로 몇 가, 을지로 몇 가 처럼 나뉘어져 있다)
슬슬 걸어가니 맥주 축제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by hertravel | 2007/11/01 12:43 | 북해도의 별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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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본에 먹으러가자. at 2007/11/01 13:31

제목 : 삿포로 오오토리 공원의 텔레비전 탑.
서울은 종로, 삿포로는 오오도리여행사진 중에 인증샷이라고 할 만한 XX앞에서 독사진이 나에겐 의외로 없다. 아무래도 카메라를 들고 찍는 입장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찍히려는 의욕이 없는 것이 첫째 이유일 것이다.한 장 찍어달라고 하기전에 메뉴판 사진이라도 한 장 더 찍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삿포로 오오토리 공원의 텔레비젼 탑 앞에서는 옆에 있던 동상의 포즈까지 흉내내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탑에서 '나를 배경으로 한 장 찍어......more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11/01 13:22
색이 몹시 선명하네요. 사진이 맘에 들어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1 15:28
제 사진기, 그냥 손바닥만한 디카라... 사람들이 많이들 갖고 있는 DSLR 하나 항상 사고팠는데 이번 삿포로 올리면서 이 넘이 간간히 칭찬을 받네요. 앞으로 이뻐해 줄랍니다 :) (그래도 역시 손바닥 똑딱이라 조금만 어두워도 너무 어둡게 나와서 그런 사진은 밝게 조정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마르 at 2007/11/01 16:28
오... 저분은 텐트군요... 제가 본 분들은 대형 박스였는데...
Commented by Rancelot at 2007/11/01 16:33
같은 곳을 찍었는데 제가 찍은거랑은 천지 차이군요.. -ㅅ- 카메라도 카메라고 발로 찍어놔서..(먼산)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2 11:07
마르님/ 대체적으로 종이 박스를 네모낳게 만드시거나 텐트를 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사카 완전 대로 녹지대에서 텐트 치고 빨래도 널고 거기에 냄비에 뭐까지 만들어 드시는 노숙자분도 봤는데 완전 캠핑이더군요 :)

Rancelot님/ 아마도 저 때가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덕을 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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