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4일
마쯔리의 나라 일본, 소탈한 마쯔리가 주는 즐거움 / 삿포로 스스키노, 다누키코지_3


엇, 이 냄새는 뭐지?
뭔가 강한 주먹 한 방이 후욱,하고 배에 꽂히는 느낌이었다.
때는 다누키코지 마쯔리의 가마꾼들 사이를 내가 뚫고 지날 즈음이었다.

뭔가 강한 주먹 한 방이 후욱,하고 배에 꽂히는 느낌이었다.
때는 다누키코지 마쯔리의 가마꾼들 사이를 내가 뚫고 지날 즈음이었다.

가마꾼에 여자도 함께 참여한 모습은 이 곳 삿포로에서 처음 보았다. 그들은 활짝 웃고 있다.
(가마꾼 중 한 분은 맨발의 디바라는 이은미씨와 무척 닮았다)
(가마꾼 중 한 분은 맨발의 디바라는 이은미씨와 무척 닮았다)
마침 나는 아까부터 이 삿포로 스스키노 마쯔리가 일본 3대 마쯔리라는 대형 마쯔리보다도 더 마음에 들던 중이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물론 이 마쯔리가 아닌 다른 도시의 초대형 마쯔리가 수 십개의 등불 가마가 배를 타고 강을 타고 내려 오며 멋진 불꽃이 터지며 정말 볼 거리가 '장관'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 소탈하고 동네 축제같은 이 마쯔리에서는 소박하고 소탈한 즐거움이 마구 느껴진다. 대형 마쯔리에서 느껴지는, 큰 행사를 치뤄내는 진행의 버거움이 주는 빡빡한 분위기가 없다. 참가한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소박하다, 소탈하다, 그들이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나저나 가마꾼들의 표정을 가깝게 사진 찍고 싶어서 뛰쳐 들어갔는데 이 넘의 쪼맨한 디카는 사람들 움직일 때마다 또 심령 사진 찍어주시네... 이런 젠장맞을...


궁금해서 나도 받아 들고 보니 그들이 나눠주던 것은 떡이다. 찹쌀떡. 그런데, 먹어보니 팥앙금이 없다. 인절미처럼.



사람들은 즐겁다. 관광객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나는 그 관광객을 찍는다. 축제는 즐겁다!


내가 이 수레를 보고 있는 동안에도 앞에서 가마를 메던 사람들이 하나 둘 와서 술을 받아 마시고 다시 자기 가마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주유소다.

"이거 마셔요!""이거, 삿포로 맥주라고!"
"맛있어요, 마셔 봐!"
아아 이번엔 포르투갈 밤기차 형님들이 아니라 삿포로 마쯔리 후방 지원 형님들께서 술을 권하신다-
아이스박스에 손을 집어 넣어 하나를 꺼내 주시니 거절하는 것도 더 이상은 실례, 내 앞에 노오란 북해도의 별이 떴다.
나는 삿포로가 좋아졌다.
오늘 이곳에 도착했지만 벌써부터 다음 번에도 다시 꼭 오고 싶다고 첫날부터 다음 여행을 다짐하게 하는 곳이다.
이 곳은 내가 패키지로 와서
휘 둘러보고 떠났던 그 도시가 아니다.
나는 두번째 삿포로가 좋아졌다.
소박하고 자유로운 마쯔리 거리에서 진진한 술냄새와 찹쌀떡 행렬을 앞으로 보내면서 심령사진 전문인 나의 손바닥 디카가 이곳에 제대로 잘 왔다는 듯 빛나는 삿포로의 별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 다음은 hertravel의 삿포로 스스키노 마쯔리 시리즈 3개 포스팅의 목록입니다 ■
1. 삿포로 여름 마쯔리 한 복판에서 http://hertravel.egloos.com/3865706
2. 삿포로 마쯔리, 엉덩이가 덴쟈라스! http://hertravel.egloos.com/3876184
3. 마쯔리의 나라 일본, 소탈한 마쯔리가 주는 즐거움 (이 글)로
스스키노 마쯔리 시리즈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1. 삿포로 여름 마쯔리 한 복판에서 http://hertravel.egloos.com/3865706
2. 삿포로 마쯔리, 엉덩이가 덴쟈라스! http://hertravel.egloos.com/3876184
3. 마쯔리의 나라 일본, 소탈한 마쯔리가 주는 즐거움 (이 글)로
스스키노 마쯔리 시리즈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 by | 2007/10/24 10:19 | 북해도의 별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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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이가 덴쟈라스! http://hertravel.egloos.com/38761843. 마쯔리의 나라 일본, 소탈한 마쯔리가 주는 즐거움 http://hertravel.egloos.com/3878622------------------------------------------- (오늘의 절취선)---------------------------- ... more
수려님/ 갑자기 맥주를 권할 땐 아 이게 운명인가...^^ 했습니다 왜냐면 가마꾼들만 마시는 술이지 구경꾼들이 마시는 술은 아니거든요.
(그래봤자 한 잔이 제 주량이지만요.)
시엔님/ 제가 일본에 가면 자주 아프거든요. 많이 피곤하고요. 그런데 삿포로 이번 축제는 정말 즐겁고 가뿐하고 즐겁더군요. 사진에도 나오는가 봅니다.
NINA님/ 캔으로 사먹은 삿포로 맥주 모둠 준비중입니다 ^^ 자, 그럼 침부터...
일본가서 삿뽀로 병맥주에 꽂혀서 병맥주 구하러 다니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삿뽀로 캔은 많이들 파는데 병맥주는 거의 없더라구요. -_-;;
니혼슈의 부드러운 목넘김도 기억 많이 나네요. 일본에 간 일주일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음주을 해서 섭취한 알콜만 해도 몇 드럼통 될거 같습니다. ㅋㅋ
hertravel님 여행기를 보면 날개쭉지가 간질간질해지고 괄약근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몸이 먼저 떠나고 싶다고 반응을 합니다. 덕분에 항상
여행 유전자를 잃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사진만 봐도 역동적이네요. 왠지 힘찬 축제의 느낌이 느껴지는걸요.
맥주!!! 아 지금 너무너무 땡기는데 냉장고에 맥주가,..!! 없다!!!
nerd님/ 네그러게요. 갑자기 맥주 땡겨서 저도 이거 쓰다가 어제 밤 마시다 잠이 들었네요 ^^;; 캔맥주, 병맥주 맛이 다르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하우스에서 마시는 생맥주랍니다 :)
플라멩코핑크님/ 남에게 보여지는 게 아니라 정말 참가자들과 구경꾼들이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 그나저나, 냉장고에 없던 맥주,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새벽 2시에 쓰신 글인데, 안타깝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