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고속도로, 다섯 번 놀랐다 / 델리에서 자이푸르로

기차역에서 인도의 대학생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학생이 마침 여행사를 소개해 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차표를 사러 갔던  포로리와 도로리는 그 대신 <인도인 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 여행>을 예약하고 왔다는 것이다. 그 흔하디 흔한 인도의 '대학생 사칭' 호객 행위의 냄새가 다분히 풍기는 대목이다.   

"기차역에서...? 대학생이...? 이상하지 않아?"
"...내일 아침 우리 숙소로 온다 했는데... 그러고 보니...돈도 선불했다"
"선불? 그럼 올 리가 없잖아!"

우리 셋은 비명에 가까운 한 문장을 동시에 토해냈다... "여긴 인도잖아-!"

뒤늦게 합류해서 의문을 제기한 내 한 마디에 갑작스런 의심이 시작되고 우리는 모두 '이미 당했다'는 자포자기에 빠졌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 포로리와 도로리는 이미 신발에 응가 묻히는 소매치기 어린이때문에 놀란 적이 있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뒤늦게 잠이 든 우리는 지금 자동차가 숙소에 도착해 있다는 얘기에 새벽 일찍 잠에서 깼다. 절망하며 싸 놓았던 짐을 들고 내려가 보니 푸르스름한 새벽의 빠하르간지 거리에 자동차가 한 대 와 있었다. 

깔끔하게 옷을 입은 깡마른 인도 남자가 우리들의 짐을 다 싣고 우리를 차에 태웠다. 운전석에 앉아서는 우리나라 택시 아저씨들이 십자가나 묵주, 염주를 걸어 놓는 위치에 걸어 놓은 푸른색 시바신 그림에 대고 양손을 모으더니 운전을 시작한다. 시장 바닥에서 끊임없이 말을 거는 익숙한 인도 남자의 모습이 아니라 거의 말이 없이 사무적으로 차분하게 운전을 한다. 스스로 불러들인 의심의 마수에 걸려 들었던 나는 10억 인도인에게 마음 속으로 사죄하며 차 안에서 살짝 졸기 시작했다.

... 그러나 이것뿐이라면 이 여행기 카테고리 이름이 '인디아가 괜히 인디아' 일까.
아무튼 이 자동차 여행은 순수하고 정직한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물론 아니었다.
말 없던 그 기사분은 하루가 무섭게 사랑의 말씀 아주 많아 주셨다.

게다가 여행 말미쯤의 아그라에서 또 한 명의 동료 기사가 나타나는데
알고 보니 델리의 기차역에서 포로리와 도로리에게 
자신을 대학생이라 속이고 여행사로 유인했던 그 문제의 인물!

포로리와 도로리가 광분해서 "당신은 대학생이라며-!"하고 따졌더니
그 사람은 '이제 와서 따져 뭘 해'라는 얼굴로 그냥 낄낄 웃을 뿐이었다...

역시 반전의 반전, 인디아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배낭 여행자로서는 희귀하게도 일정의 일부를 인도인 기사의 자동차로 돌아다니게 된다. 돈은 더 들었지만 독특한 추억이 많은 짧은 며칠이었다. 우리끼리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일정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 


그렇게 경험한 인도의 고속도로 길 위에서의 일들...

 1. 사이드 미러따윈 필요 없는 인도의 자동차 : "억! 있을 것이 없다!"

조수석에 앉아가던 나는 무심코 창밖을 내다 보다가 흠칫 놀랐다. 이 차엔 사이드 미러가 없다! 아니 우리 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게 이게 이게 뭔가! 이 모습은 귀 없는 토끼, 리본 없는 키티, 왕관 벗은 자유의 여신상이다.

왜 미러가 없냐고 기사에게 물어 보지만 우리 아닐 기사님은 그냥 없다, 며 길게 설명을 해 주질 않는다. 역시 설명을 잘 해 주지 않는 인도인이다. 어쨌든 문제가 없다고 말해 주거나 (노 프러블럼), 신의 뜻이 그러하다 (고옫! -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고 대답하면 대개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이 끝난다.    
그러다 앞을 본 나는 기이한 문구를 보았으니, 앞에 가는 트럭 범퍼에 "경적(Horn)을 울리시오!"라고 써 있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꼬부랑 장식 문양과 인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영어 대문자로 말이다. "경적 좀 울리지 마시오!"가 아니라  "경적을 울리시오"?  아아 정말 인디아가 괜히 인디아?

그러고 보니 사이드 미러가 없는 차의 특성상 앞차 뒤에 뒷차가 다가섰을 때 존재를 알리기 위해 경적을 울려주고 있었다. 정말 세상에 정답이 항상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차 운전자 양반, 빨리 좀 밟지?'라는 위협용으로 쓰이는 뒷차의 하이빔이 멕시코에 갔을 때 보니까 거기서는 '제가 양보합니다'라는 뜻이었다. 




 2. 인디아의 고속도로 휴게소 : "차에서 나오지 말라고요"

첫번째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포크와 숟가락이 그려진 1km 표지판 뒤에 주유소와 함께 나타나는 그런 휴게소가 아니었다. 황량한 운동장 반쪽 맨땅에 1층짜리 이런 저런 가게가 늘어서 있을 뿐이다.

운전사인 아닐이 화장실인지를 다녀올 때까지 우리는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위험하니까 절대로, 절대로 나오지 말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닐과 친해지기 전이라 '자기가 괜히 귀찮아질까봐 뻥치는 거 아니야?' 라고 우리끼리 의심을 했지만 창밖을 보니...

차라고는 모두 트럭 천지에다 사람이라고는 다 트럭 운전사 남자들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닐은 자기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나오지 말라'뿐 아니라 '눈에 띄게 행동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우리 셋이 열차를 타면 기본 앞뒤로 세 칸 손님들이 구경오던 분위기였으니 황량한 고속도로 트럭 휴게소에서 차 안에 달랑 남겨진 우리는 자중해야 했다. 위험한 지방에서는 사극에서나 듣던 단어인 '비적'이 출몰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렇다고 나중에 우리가 좋아하게 된 아닐이 이제 앞으로 우리에게 정직한 말만 하느냐?
물론 아니다.  멀쩡히 개장 중인 관광지도 오늘은 문을 닫았다며 패스시켜 주시고
가이드 북 읽고 따질까봐 노심초사 책도 못 읽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고 아닐이 우리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그런 것이냐?
그것도 물론 아니다. 인도 여행기는 끝까지 읽어봐야 범인을 아는 추리소설과 같다  

아쉽게도 그 황량한 휴게소는 사진이 없다. 대신 두번째 들른 국도급 도로의 휴게소 사진. 이곳은 트럭 휴게소와 전혀 다른 따뜻한 분위기였다.
(▲두번째 들른 휴게소 사진. 저작권이 없는 유명한 인물을 고민하니 모나리자가 떠올라서 초빙했음)

다양한 차가 세워진 주차장에서 내리자 작은 정원과 길이 있었고 나름대로 꾸민 식당 건물이 나타났다. 들어가니 학생 식당처럼 꾸며진 식탁에 인도 현지인들(여자도 있고 아이들도 있다)이 손으로 탈리(인도 백반)를 먹고 있다. 인도인 운전사가 찾아간 곳이라 완전히 현지인용 휴게소다. 외국인이라곤 우리뿐이고 모두 현지인들이었다. 

"나도 손으로 먹으련다~" 

사실 배낭 여행자가 많은 빠하르간지에서는 굳이 손으로 먹는다는게 뭔가 오버하는 듯해서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긴 한 두 테이블이 아니라 수 십 명의 인도인들이 모두 손으로 식사 중이라 그 분위기에 나도 손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손으로 그 날 점심을 먹었는데...

보통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이 김치를 먹으려고 애쓰면 좀 대견하게 보고 칭찬해 주지 않던가?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아닐도 그렇고 인도 사람들 반응이???  어째 뭐 그리 반가워 하질 않는다...
(▲휴게소 내부. 출연은 고흐의 개인 주치의 가셰 박사)

음...그러고 보니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으려면 평소에도 오른손으로 부정한 일을 하지 말았어야지, 오른손으로 화장실 문고리도 잡고 줄도 내리고...할 것은 다 해 놓고 밥도 오른손으로 먹으니- 더 부정하다, 부정해!  게다가 오른손으로 쌀알 뭉게 먹는 것보다 왼손을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으려고 신경쓰는게 더 긴장돼서 오십견이 수 십 년 먼저 올 것 같았다.


 3. 애국가가 절로 나오는 고속도로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나는 그만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애국가에 심취하고 만다. 입에서 절로 애국가가 나온다. 이럴 수가,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인도의 고속도로 양쪽 길을 쭉 따라서 계속 피어있다. 가도 가도 무궁화다. 그냥 무궁화 비슷한 히비스커스 다른 종자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보는 딱 그 빛바란 분홍색 무궁화다. 막상 우리나라에선 코스모스가 하이웨이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아무튼 '무궁화'라는 명령어가 입력됐다는 단순한 이유로 나는 동해물이 마르고 백두산이 닳도록 끊임없이 애국가를 흥얼거렸다. 그런데 정작 인도의 나라꽃은 무엇인거지?
    

 4. 충격 고백 : "타타 그룹 아들과 결혼하고 싶다!"

또 '타타'다. 여기를 봐도 '타타', 저기를 봐도 '타타'

바깥 경치가 거의 없이 이어지는 하이웨이...앞에 가는 트럭 뒷꽁무니를 계속 보고 가게 된다. 그런데 이게 어인 일인가! 자동차가 모두 'TATA'라는 무슨 만화 속 꼬마 남주인공 이름같은 브랜드를 달고 있었다. 우리는 이 넓고 큰 인도를 꽉 잡은 타타 자동차 회사의 거대한 힘을 느꼈다. 타타...! 생애 최초로 알게된 인도 브랜드였다.

"일단 타타 그룹 아들을 만나야 하는데 이거..." 

그러나 '충격 고백, 타타 그룹 아들을 낚고 싶다'는 말은 여행 말미쯤 "아쇼크 그룹 아들"로 방향 선회를 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요지에 서 있는 선망의 호텔 이름은 모조리 아쇼크였고 호텔뿐 아니라 좋아보이는 것 대부분에 아쇼크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만 해도 훗날 '타타'가 대우 트럭 부문을 인수할 줄이야... 그러니 아무리 길에서 소변 냄새가 나고 그 옆에 사람들이 앉아서 살고 버스 정류장 옆 우물에서 머리를 감는 모습을 목격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도란 나라의 규모와 수준, 세계 속의 위치, 중요도를 단정지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인도의 삐리리 사진이다 

마지막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 이번엔 퀴즈다.
다음 사진은 당시 인도의 (아마도 무허가) 삐리리다.
삐리리는 어디일까?


갑자기
어느날은 인도 여행기를 쓰고 싶어 견딜 수 없는 날이 있다. 그래서 내 여행기는 그저께 유럽에 있다가 어제는 일본에, 오늘은 인도에 가 있곤 한다. 사실 영사님이 말릴 정도로 인도 여행은 무척 힘들었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다녀와서 꽤 오랫동안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인도 여행기를 쓸 때마다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생기곤 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단 얘기야, 라고 속으로 생각해 본다. 그 세월동안 인도도 편하게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한편 기대하면서도 그렇다면 실망할 것만 같은 이 마음, 복잡하다.




- 다음은 혹시 모를 당부의 말씀입니다 - 인도 여행기를 쓰다 보니까 혹시 오독하시는 분이 있을까 우려가 되어 글을 쓰다 주춤할 때가 있습니다. 제 글은 인도를 험담하는 의도도, 환상을 부추기는 의도도 없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 당시 실제 있었던 팩트와 느낌만 전달하는 것이지 '그래서 나쁘다' '그래서 좋다'라는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합니다. 결국은 들렀다 떠나는 여행자 입장에서 '인도는 못 믿어요, 인도는 더러워요, 인도는 신비가 가득해요'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 그렇게 읽혀지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그것은 수 십 수 백의 인도 여행 순간 중에 오늘 쓴 내용의 그 날 시점에서 그랬다는 것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A형은 아닌데 당부가 이렇게 깁니다 :)  

by hertravel | 2007/08/23 05:02 | 인디아가 괜히 인디아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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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erTravel의 지.. at 2007/08/23 20:45

제목 : [퀴즈]이곳은 인도의 삐리리-입니다.
&lt;인도의 고속도로, 다섯 번 놀랐다&gt; 라는 앞 글에서 다음과 같은 퀴즈를 냈다.마지막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 이번엔 퀴즈다. 다음 사진은 당시 인도의 (아마도 무허가) 삐리리다. 삐리리는 어디일까?라는 퀴즈를 내고 덧글을 주신 분들에게 덧글을 쓰다 너무 길어져서 정식 포스팅으로 올리는 글. 다음은 적고자 했던 덧글의 내용이다. 퀴즈의 정답을 발표하고 있다. 일반 덧글 외에 퀴즈 답 덧글에 도전하신 분은 현재까지 11분. ::: 삐......more

Linked at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at 2009/03/30 16:53

... sp;가마쿠라 단팥집 정보 추가 내용 이곳에선 단팥도 명품 행세_6 먹다가 도쿄가 망할 오므라이스_5 -델리_인도[퀴즈]이곳은 인도의 삐리리-입니다.인도의 고속도로, 다섯 번 놀랐다 이건 뭐야, 소를 공경한다며 인도 어린이들의 손수레(?) 통학 버스어둠 속의 인디아 밤길,hertravel 실종되다? 그녀들, 인디아 연지 ... more

Commented by Andrea at 2007/08/23 08:56
왠지 인도의 분위기가..이집트의 그것과 흡사한데요?
사이드 미러 띠어버리고...끼어들기 할 땐 경적울 마구 울려대고..

혹시 인도도 다음과 같나요?

차 사고 나면..고급차 주인이 상당히 낡은 중고차주를 마구 때리는 것으로..
쌍방 합의를 대신한다거나..-_-a

히비스커스 차가 정말 널리 퍼져있다거나..
(인도에서도..무궁화로 차를 만드나요?..
이집트에선 식후에 먹는 대표 차 중 하나이던데..
맛과 향에 취해 귀국할 때 덕썩 꽃잎 1kg을 사왔습니다...만
아직 반밖에 못먹었다는..^^)
Commented by nabiko at 2007/08/23 08:57
흥미진진!재밌어요!!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8/23 08:58
5. 삐! 병원이요! 아니면 치과! 아닌가...;;;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08/23 09:02
삐리리에 들어가는 말은 여관(내지 모텔과 콘도)입니다!
...
Commented by ☆션☆ at 2007/08/23 09:20
와~ 정말 재밌어요!!
그나저나 삐리리는 무엇일까요. 흠흠흠.. 약국?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08/23 09:23
주유소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8/23 09:55
마지막은 간디 옹으로 마무리하시는군요.
Commented by 앙녀 at 2007/08/23 10:08
혹시 불법 안마시술소 아닐까요? 정답자에게 선물 주시나?
타타아들 제가 찜했는데..이럼 곤란해요.
같이 여행다니던 머스마가 자긴 다시 태어나면 타타아들로 태어날꺼라고 하던데.
타타는 음료수 모바일 등등등 안만드는것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디굴디굴 at 2007/08/23 10:34
....설마 러브 호텔 ? -ㅁ-)a
Commented by 아이 at 2007/08/23 10:46
아.. 여행기가 너무 즐거워요!
멋진 글과 사진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7/08/23 10:46
늘 가보고 픈 인도였는데.. 더더욱 마음이 당기는군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8/23 13:15
저도 치과가 아닐까 생각중이지만 왠지 답이 아닐 것 같아요.
머리가 삐죽 설 정도의 기발한 답이 나올 것 같은데...T^T 궁금해요!!
Commented by agrajag at 2007/08/23 13:46
심야버스를 탔는데, 창문이 닫혀 있는데도 계속 바람이 들어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휴게소에서 보니 버스 앞유리가 없더군요
그걸 밤새도록 운전한 기사아저씨는 -_-

삐리리는 주유소
Commented by nerd at 2007/08/23 14:08
저도 주유소 같은데요... ㅠㅠ;;

인도에서 차나 버스타고 움직일때는 가급적 눈감고 푹 자는 편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더군요. 버스 한대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도로포장 해놓고는 반대편에서 버스가 오면 눈치껏(?) 양보하면서
비켜가더군요. 그런데 나름 자존심 강한 기사분들은 끝까지 양보
안하다가 나중에 서로 부딪히거나 심지어는 길가로 버스가 구르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ㅠㅠ;;

뭐 그리고 그렇게 달리는 버스에 스파이더 맨들은 얼마나 많으신지...
버스 앞 유리창만 빼고는 모든 곳에 찰싹 달라붙어 가시는 스파이더 인디언들
대단하더군요. ㅎㅎ
Commented by 섭씨0도 at 2007/08/23 17:44
저도 숙박업소에 한표를!!!^^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8:06
Andrea님/ 인도에서부터 아프리카 북부인 이집트까지 그 광대한 문화가 약속이나 한듯이 비슷한 데가 있나 봅니다. 전세계 관광지 사기꾼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여서 세미나를 열고 '그 사원은 오늘 문을 닫았어요. 제가 말한 곳으로 갑니다'라든지 응가를 묻힌다든지 '저는 대학생입니다'라고 속이다든지 등등등의 정보를 나누는 것처럼요^^ 히비스커스차는 잘 모르겠네요 인도 사람들은 짜이(뜨거운 데자와)가 압도적이라 아마 무궁화차까지 인기를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 주인은 몰라도 경찰은 말대신 손으로 말하는 건 사실입니다.

nabiko님/ 감사합니다^^ 사실 자체가 반전에 반전이라 글 쓰면서도 저도 피식피식 그 때 생각이 나고 사건의 재구성이 이루어져서 웃으면서 썼습니다 :)

marlowe님/ 간디옹 정말 저 복잡하고 큰 나라의 리더, 존경합니다.

아이님/ 독특한 경험과 잊을 수 없는 엉뚱함. 인도가 준 고마운 추억입니다 :) 애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싫은 감정까지 한꺼번에 선물 주는 애증의 인도입니다 :)

agrajag/ 푸하하 유리창 없는 기차는 타 봤지만 앞 차창 없는 버스라니...(아무튼 인도!)...아저씨 운전 끝내시면 클린징 확실하게 하셔야 하는데요...그러고 보니 저 자신도 등받이 없는 장거리 버스를 탔던 기억이 납니다 ㅠ ㅠ

nerd님/ 그렇지요 나름 자존심 없음 큰 일 나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러나 자존심을 뛰어 넘는 집요함이 결국 승부를 가르지요-!) 정말 길 좁지요. 게다가 도로 포장은요, 버스가 아니라 로데오 경기를 하는 것 같죠. 등받이 없는 장거리 버스에서 로데오 하며 인도 시골을 가는 그 기분...룰룰루 ㅠㅠ
Commented by 다크루리 at 2007/08/23 19:09
주유소 아닐까요. 저 TATA 그룹, 소프트웨어(대부분은 마소 등의 미국회사에서 수주받은 거지만..) 랑 PCB보드 (역시 일본 회사에서 수주받은..) 도 만듭니다. 그룹 임직원은 15만명이 넘는다는군요. ㄷㄷㄷ...;;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9:12
그리고 현재까지 5번에 답을 달아주신 (덧글 순서대로)

[치과]파 : 징소리님, 플라멩코 핑크님!
[숙박 업소]파 : BbasyLover님, 디굴디굴님, 섭씨0도님!
[약국]파 : ☆션☆ 님!
[주유소]파 :서산돼지님, agrajag님, nerd님!
[불법 안마 시술소]파 : 앙녀님!

답은 이미 나왔습니다.
일단 하나 하나 살펴 볼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9:13
덧글 쓰는 사이에 [주유소]파에 신입 한 분 신고합니다. 다크루리님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9:13
일단 치과!

사진을 보면 일단 환자가 누워 있을 만한 평상이 있습니다...
움막 저 안쪽엔 환자가 입을 헹굴 때 쓰는 듯한 컵과 소독액을 담은 듯한 용기들이 보입니다...
어렴풋하게 환자의 멀쩡한 이를 잡아뺄 집게도 걸려 있는 것 같고요...
평상 위 의자엔 시술 때 쓰고 난 턱받이 천이 걸려 있습니다.
평상 옆에는 마취 개스통이 놓여 있고요,
아! 저 움막 지지대 지붕쪽엔
시술 중에 마취에서 깨는 것에 대비해서 손발을 묶는 벨트가 걸려 있네요.
방금 전에 시술을 끝낸 환자가 마취 개스 과다 흡입으로 실려가는 것을
간디옹께서 골치아프다는 듯 쳐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삐리리는 치과가 아닙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9:22
그렇다면 삐리리는 약국일까요?
역시 움막 안쪽의 용기들을 감안할 때 약국 역시 신빙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의료 시설이 열악한 곳에서는
약국이 병의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위의 치과처럼 신빙성이 꽤 높았으나
역시! 아쉽게도 삐리리는 약국이 아닙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19:54
마지막 덧글이 너무 길어서 한계를 넘었습니다.
퀴즈에 관한 덧글은 따로 지금 포스팅을 독립시켜 올려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8/23 20:28
아닐 것 같았다니깐요...T^T 궁금해요~~~
Commented by 타비 at 2007/08/23 20:36
답이 궁금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23 20:47
올렸습니다 ^^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8/26 06:56
와아. 어쩐지 신기한 느낌의 여행기에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8 01:58
^^
Commented by 래옹 at 2007/09/10 09:55
주유소 겸 카센타 아닐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8/09/08 01:58
정답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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