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푸딩은 왜 C컵? / 삿포로 다이마루 백화점 北菓樓 키타가로_4

눈처럼 하얗고 풍성한 크림과 폭신하게 느껴지는 눈푸딩(유키후링)이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진열돼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어린 아이 한 명이 후다닥 달려나가 입을 한발쭉 내밀고 엄마에게 무언의 시위를 벌인다. 나는 본능적으로 줄을 선다. 어떻게 보면 일본만큼 맛집 찾기 쉬운 데가 없다. 맛집 혹은 맛있는 메뉴 앞에는 사람들이 예외없이 줄을 서있기 때문이다.
 

매장에는 눈雪푸딩(유키프링)이라고 써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가려는 것은 바로 이 씨컵이다, C-CUP. 아니, 그런데, 맛있다는 건 알겠는데, 왜 하필 푸딩 이름이 C-CUP? 

씨컵이라고 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쨌거나 여성 속옷 사이즈부터 떠올린다...라고 말 하는 것이 솔직하겠지?... 그렇다고 크림 과자를 먹으면서 이름 상상을 거기에 갖다 붙이는 건 좀 그렇다... C컵이 설마 그 사이즈를 말하는 것이랴?... 그렇다고 비타민 C하고 상관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아님 봄부터 무슨 시리즈가 있어서 1-3월 A컵 끝내고 4-6월 B컵 끝내고 지금 C 컵 프로모션을 하고 있을 뿐일지도...

이 날 매장에서 판 눈푸딩은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치즈 크림 + 스폰지 케익 + 유키푸딩 , 다른 하나는 거기에 '후르츠 소스'가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가는 새하얀 치즈크림 C-CUP을 샀다. 북해도 삿포로 다이마루 백화점 판매용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아 진짜 그냥 생크림 과자 하나도 이런 저런 이름에 한정판이라는 미끼를 걸어 사람들을 이렇게 줄 서게 하는구나! 아무튼 유제품으로 유명한 북해도에서 북해도 삿포로 한정 생크림, 유제품을 먹는 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도대체 왜 저 이름이 C컵?
포장이 심한 일본의 특징에 한 번 입을 쩍 벌리고, 그 다음엔 이 아름다운 하얀 거품같은 크림을 먹어 주시려고 입을 쩌억 벌리는데...
맛있네...!
어릴때 맛있게 먹었던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는 기분이구나...
대부분의 달콤한 음식들이 앞에서는 달콤하게 유혹하고 뒤에서는 텁텁한 뒷단맛으로 기분을 흐려 놓는데 비해,
(원래 단 맛을 싫어한다)
눈푸딩은 달지만 뒷 맛이 깔끔했다.
달콤하고(크림의 맛!) + 시원하고(차가운 음식입니다!) + 폭신하고(안에 들은 케익 조각!) + 고소 (크림치즈와 케익의 조화!) 하고 뒤끝은 깔끔 시원(유종의 미까지!)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눈푸딩이 왜 C컵이냐고!
이름이 궁금해서 일본 웹을 뒤져보다 깜짝 놀랐다. 이 크림 케익의 이름이 C컵이었던건 정말 컵의 크기 때문이었다. 내가 사 먹은 C컵은 북해도 삿포로 다이마루점 여름 한정 판매작이었지만, 인터넷에 보니 직전에 초대형 F컵을 팔았는데 대大인기였다고 한다. 하...C컵이란 결국... 비타민도, 특별한 이벤트 이름도 아니고 사람들이 원초적으로 생각한 것처럼 (그 컵은 아니지만) 그저 케익 컵 크기일 뿐이었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북해도 여행 정보 4 - 눈雪푸딩[유키푸링]]

위 글에서 소개한 유키푸딩은 북해도 삿포로의 다이마루 백화점 북과루[키타카로] 한정 판매 상품이다. 참고로 홈페이지는 http://www.kitakaro.com/shop/daimaru.html 이다. 관련 내용을 가져와 보면 다음과 같다.


北菓楼
大丸店
大丸札幌店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5条西4丁目
札幌大丸店B1 ほっぺタウン内

TEL.011-271-7161

営業時間 /
AM10:00 ~ PM20:00

定休日 /
元日
大丸店 地図
Cカップ
『Cカップ-ゆきプリン-』が大人気!!
大丸札幌店のオープン以来、限定販売の『Cカップ ゆきプリン』が大変ご好評いただき、TVの番組などにも取り上げられ、また口コミでうわさが広がり、今では毎日沢山のお客様にお買い上げいただいております。数量限定での販売ですので、時間によっては売り切れてしまうこともあり、一部お客さまには、大変ご迷惑をおかけしております。また、お客さまにはここまで育てていただき、有難いことと心より感謝いたしております。これに甘えることなく、さらにおいしい、皆様に喜んでいただける『Cカップ ゆきプリン』づくりに励んで参ります。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8/11 09:47 | 북해도의 별 | 트랙백 | 핑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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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이미 at 2007/08/11 09:52
읽으면서 컵 모양이 C같아서 그런건가 생각했는데 그냥 케익 컵 크기가 C컵이군요.. 그럼 F컵은 세숫대야만한 걸까요? ㅋㅋ 그치만 역시 속옷 사이즈 같아요. ^^;
근데 일본에는 역시 먹으러 가야하나봐요. 다른 곳에서 찍은 음식사진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일본 음식은 참 예뻐요. 맛있어보이구요. (특히나 이 푸딩은 포장도 맘에 드네요.)
Commented by 카시아파 at 2007/08/11 09:54
근데 케익의 C컵은 지름이 몇 센티인가효~
Commented by 앙녀 at 2007/08/11 09:55
저도 한입만 주세요. 꿀꺽
전 달달하고 느끼한거 너무 좋아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8/11 09:56
컵 자체의 크기인 모양이군요..; 알아보기는 쉽겠습니다.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1 10:02
에이미님/ 그러고보니 여자 속옷에 F컵이 있는지 (물론 시중에서 본 적은 없지만) 궁금해집니다^^ / 그리고 이 푸딩, 저 포장 위로 종이 포장을 해 주고 그걸 다시 자기네 브랜드 종이 가방에 넣어줍니다~ 포장의 나라 일본입니다 정말

카시아파님/ 한 8cm 정도 합니다. 그 정도면 모두가 C컵을 자랑하고 다닐 수 있게 된다는...? ^^

앙녀님/ 저거 달콤하고 시원하고 폭신하고 고소하고 뒤끝은 시원해요~! (결국 염장...^^)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1 10:04
Charlie님/ 알고나니 허무해지더라는... :)
Commented by 시엔 at 2007/08/11 10:12
역시 다이마루 백화점이네요 ^^ 시라라 치즈케익도 거기서 판다고 하던데... 먼산
아직까지는 못 가봤는데 가서 좀 둘러볼까봐요
사진 보니 먹고 싶어효 한입만 한입만~
Commented by itsme at 2007/08/11 10:13
아아 저 하얗고 폭신해보이는 비주얼... 살짝 드러난 케이크의 자태!
앉은 자리에서 몇개는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8/11 10:16
와앗! 폭신폭신 입안에 넣으면 눈처럼 녹아내릴 유키푸딩이군요.
맛있겠어요>ㅁ<!!!
Commented by manim at 2007/08/11 10:27
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만...여자 속옷에 F컵 있습니다. 파는데가 드물어서 그렇죠.
대략 임신하게 되면 가슴크기가 뽐뿌질한 것 처럼 커지기 때문에 필요하게 될지도;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1 10:42
시엔님/ 딱 바로 저 C컵은 삿포로 다이마루점 한정이라던데...근처 다이마루점에 가시면 혹시 F컵이...? (횡재~)^^

itsme님/ 적절하게 달콤하기때문에 몇 개는 충분히~~!

히카리님/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폭신폭신... :)

manim님/ 진짜 F 사이즈 이름이 있군요! 제가 상상한 것은 파멜라였는데 실제로는 임부가 주고객...! 그렇겠습니다-
Commented by 식용달팽이 at 2007/08/11 10:48
푸딩C컵이랑 속옷C컵이랑 크기가 같나?하고 생각했더니만 맨 위 아이와의 비교사진^^;을 보니 그건 또 아니네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7/08/11 12:53
속옷 C컵 보다는 커보이는데요? ^^ (와하하하하하하 마구 뒹굴며 웃었습니다!)
Commented by Yuji at 2007/08/11 18:00
아~ 하얗고 보들보들 해 보이는 것이 정말 식욕을 돌게 하는군요.. ㅜ_ㅜ
왜 홋카이도 한정인건가요~ 엉엉엉~
그나저나 여담입니다만, 일본에는 F컵만 있는게 아니라 G, H, I도 있습니다. J컵은 보지 못했지만 있다는 소문은 들었어요. 가끔 티비에도 나오는걸요. [충격의 I컵 그라비아 아이돌]이라던지;;;;
Commented by 섭씨0도 at 2007/08/11 18:12
우리나라에서 포장을 저렇게 하면 환경부담금으로 1000원을 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핫;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촉감이 막 느껴질 것 같네요 ㅠㅠ 아~ 먹고싶어라~;
Commented by 타비 at 2007/08/11 18:42
맛있어보여요오~ ;ㅅ; 후웅
Commented by NINA at 2007/08/12 00:41
아아 그 유명한 씨컵 푸딩이군요.. 왠지 맛이 상상이 가요!!! 먹어보고싶어라 ^^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8/12 21:17
제목을 보자마자 원초척으로 생각했습니다~~T^T
역시 일본...하면서 말예요. 더 이상의 이야기 불가.ㅋ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2 23:19
식용달팽이님/ 글쎄 대 볼 수도 없고요... *^^*

현재진행형님/ 역시 대 봤어야 하는 거였던가요 *^^*

Yuji님/ J......J컵.....

섭씨0도/ 실제로 죄책감을 느끼게 할만한 겹겹의 포장이었습니다 ^^ 드라이 아이스에 종이 박스에 종이가방까지야 우리도 그러니까 그렇다 치는데 속에 생크림이 들어 있는 것을 포장지 포장까지 해 주니까 정말~~~~!

타비님/ 자...눈물을 닦으시고....아니, 침이었나요!

NINA님/ 아 씨컵 푸딩이 유명했군요- 저는 우연히 지나다가 보고 먹게 되었는데 잘 마주쳤던 것입니다-

플라멩코핑크님/ 눈으로 푸딩을 보고 입으로 먹으면서도 '설마 가슴 싸이즈 그 씨컵?'하고 저도 그쪽으로만 생각을 했으니까요 ^^
Commented by akudoku at 2007/08/13 00:01
훈훈한 이야기네요;;
위에 다른 분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우리 나라와 일본의 속옷 사이즈는 기준이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요...
즉, 일본의 B 정도가 우리 나라 여성의 A라고 합니다. 예전에 지식인에서 본듯..
-_-V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3 10:55
없는 것이 없는 지식인입니다~ ^^
Commented by Shoo at 2007/08/13 20:24
저 왜 다녀왔는데 저런거 못봤을까요 엉엉..
친구 집에 있으면서 내내 돌아다니면서 아이스크림은 공항에서 딱 한 번 먹었어요.
그래도 참 맛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 다시 가서 돌아다녀야겠어요. 어휴. 먹고파라~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4 15:25
아마 장소 한정에 여름 한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못 보셨을 것 같아요 :)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8/16 11:48
먹고싶군요.
(그러나 한정판이라니... OTL)

어제 본 [빵빵녀와 절벽녀 (山おんな壁おんな)]에서는 H컵도 있다네요.
일본의 사이즈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7 00:53
marlowe님 덧글 전까지는 J컵이 최고 기록이었는데...드디어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습니다...H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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