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암스텔담] 당신은 불고기, 나는 하이네켄 / 하이네켄 공장(1)



'무인도 섬 여행'이라는 낭만 가득 그럴듯한 이름아래 바다 한가운데 내쳐져 전투수영으로 무인도 왕복을 끝낸 우리 월남 용사들(그 여행 이후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불렀다)이 2도 화상을 입고 밤늦게 숙소 식당에서 물집 직전 수준으로 부풀어 오른 빨간 얼굴로 늦은 저녁을 먹고 있을 때였다. 그곳은 베트남 나짱이었다. 

맛나게 음식을 드시던 옆 테이블의 유럽 아저씨께서 불타는 얼굴에 차가운 음료수 잔을 마구 부벼대며 너는 그래도 1도네 아니네하고 셀프로 위로하고 있던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다. 우리는 코리아, 그러자 그 쪽은 홀런,이라 답했다. 그리고 다시 우리에게 자기네들 한국 가 본 적 있다며 "아이 러브 불고기", 우리 또 그런 말에 순간 촌스럽게 감격하는 습관 있지, 한 마디 안 할 수 있나, 나 역시 네덜란드 가 봤다며 "아이 러브 하이네켄". 그러자 그 분들은 자기들의 맥주잔을 가리키며 웃었다. 맥주잔엔 붉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하이네켄과 네덜란드'라고 하면 떠오르는 오래 전 기억의 한 순간이다.

또 하나의 기억. 네덜란드로 가는 KLM 항공을 타는 순간부터 네덜란드는 곧 하이네켄이 된다. 비행기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 길쭉길쭉 뻗어주시는 언니 오빠 네덜란드 플라이트 어텐던트들께서 맥주를 달라는 내 말에 초록색에 붉은 별, 언제봐도 V8 다음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캔을 내 손에 꼬옥 쥐어 주신다.

그리고 나는 그 아름다운 녹색 캔의 맥주에 경의를 표하며 밀짚색의 머리칼을 한 KLM 플라이트 어텐던트 언니의 차분한 푸른 제복의 모습과 내 손의 하이네켄을 카마수트라 17쪽에 있을 법한 변태적인 포즈로 몸을 구부려가며 겨우 한 앵글에 넣어 사진을 찍는다. (이거...무려... 한 문장이다.)

그러니 hertravel에게 하이네켄 공장 투어는 암스텔담 여행의 필수 코스였다. 당신에게 불고기의 한국이었다면 나는 하이네켄의 네덜란드였기에.


<유럽 골목 여행>에서 암스텔담의 마리화나 커피숍 거리대 놓고 서 있는 특유의 분수와 같은 그런 모습을 먼저 조금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암스텔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풍경은 자전거가 한 대쯤 덩그러니 서 있는 짧은 다리와 아래 사진처럼 그 위에서 바라보는 아기자기한 운하의 모습이다.
다정하게 운하 풀섶에 엎드린 두 언니들을 보면서 마치 암스텔담의 그런 풀담배를 피우며 유유자적한 데이트를 즐기는 한 쌍의 동성 커플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아...나..왜 이러지...? 왜 이유도 없이 풀담배라고 생각하고 커플일거라고 생각했을까?'
'이건 내 탓이 아니라 암스텔담 탓이지.'
'게다가 무엇보다 그런 설정이 너무 어울리잖아.'
'아니면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든가...'

공원의 사람들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햇살을 먹고 있었고 나 역시 바쁘게 걸어오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철퍼덕 바닥에 앉아 버렸다. 조용한 시간이 흘러 갔다.

공원의 맞은편 길모퉁이엔 카페가 하나 있었다. 길모퉁이의 한쪽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그 카페는 '이리 들어와서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 커피도 한 잔 하고 모퉁이에서 바라보는 암스텔담 거리 사람 구경 차 구경도 하시면서 메모도 몇 줄 쓰고 가셔야지-!'하며 나를 유혹했다. 대문 정중앙을 녹색의 하이네켄 로고로 장식하고 등불에도 하이네켄이 적혀있다. 이 모퉁이에 해가 지면 저 등불에 오렌지 불빛이 들어오면서 녹색 하이네켄 글씨가 사람들을 유혹하겠지.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니 이미 하이네켄 로고마니아라도 된 듯한 비닐 쇼핑백을 발밑에 놓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카페를 외면하고 그 앞의 작은 길을 건넜다. 바로 그 앞에 있는 투박한 벽돌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렇다, 정말 공장스러운 공장 건물이었다. 그러나 이 투박한 건물 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 쌉싸름하고도 시원하며 느끼하지 않은 고소한 하이네켄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곳이 바로 하이네켄 공장. 
공장 앞까지 다가가자 사람들은 이미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줄 선 인간들 말이다, 그 인간들이 한 눈에 봐도 다- 나와 같은 종류였다는 것이다! 여름날의 맥주를 좋아하는 여행자들. 패셔너블하고는 조금 꽤 거리가 있어 보이시는 평범한 옷차림 여러분들, 여기까지 오느라 목이 탄듯한 인상들, 그러나 아랫 입술에 맥주잔만 살짝 갖다 대도 금방 좋다고 웃어댈 것 같은 사람들. 다들 입술은 바삭바삭들 하구만! 아무튼 녹색병의 짜릿한 꿈을 가슴에 안은 우리 맥주형 인간들은 유순하게도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린다-!
(윗 사진, 저런 말이 어울릴 것 같아서 말풍선에 넣었을 뿐이니 놀라지 말자. 실제는 정보 전달중) 
줄 선 창가에 진열된 하이네켄의 녹색은 우리의 피를 더욱 보색으로 붉게 만든다. 줄이 앞으로 앞으로 움직이면서 hertravel은 숙소의 관광 쿠폰대에서 주워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온 하이네켄 공장 10% 할인권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대망의 하이네켄 공장으로 들어간다-
::: '어른들의 디즈니랜드, 암스텔담 하이네켄 공장 투어' 시리즈의 글을 모두 읽으시려면 :::

(1) 당신은 불고기, 나는 하이네켄 (이 글)
(2) 유쾌한 여행자를 제조하는 비밀 레서피
(3) 어른들의 디즈니랜드, 하이네켄 공장 투어
(4) 하이네켄, 콘써트의 불빛을 밝히다
(5) 알베르토와 나, 단 하나가 같다는 이유로

:::아쉽게도 실신 혼절 과음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본 블로그는 실신 혼절 과음을 권하지 않습니다~(^ㅗ^):::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유럽에 취醉하다] 카테고리는
골목 선술집에서 여행에 취하고 사람에 취한
유럽 중부 맥주 여행과 남부 와인 여행 코스의 여행기입니다.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 다닌 카테고리를 통합해서 쓰고 있습니다.

by hertravel | 2007/07/13 17:14 | 유럽에 취醉하다 (1) | 트랙백 | 핑백(1) | 덧글(23)

트랙백 주소 : http://hertravel.egloos.com/tb/359552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at 2009/03/30 16:54

... 리워오후의 맥주 한 잔에 세상이 다 보이다알베르토와 나, 단 하나가 같다는 이유로어른들의 디즈니랜드, 하이네켄 공장 투어유쾌한 여행자를 제조하는 비밀 레서피 당신은 불고기, 나는 하이네켄 고흐, 감자 튀김을 손에 들다 어르신의 몸, 그녀들 열광하다 술집 여자 화장실에서 세계는 하나 암스텔담에서는 커피숍에 '이것'을 하러 간다? 까 놓고 ... more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7/07/13 17:24
맥주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저 마저도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었습니다 ㅎㅎ

주점을 가도 하이네켄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3 17:37
그렇지요! 다른 맥주도 있지만 역시 하이네켄이 국제적으로 가장 알려진 네덜란드 맥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
Commented by 식용달팽이 at 2007/07/13 17:49
몸은 할 말 없지만 마음에는 건강을 주지 않던가요.^^ 맥주 마시러 유럽 여행 가고 싶어요!^^
Commented by 루스 at 2007/07/13 17:56
저도 하이네켄 공장에서 먹었던 하이네켄 생맥주가 젤 기억에 남아효.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3 17:58
'실신 혼절 과음'을 오늘만 '과음'으로 썼더니 단박에 알아채셨군요! 아쉬움이 느껴져서 원상태로 돌렸습니다. 덜 아쉬우시죠? ^^ 그리고, 역시 맥주 마시러 가는 여행, 유럽, 좋은 곳이죠-!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더위가 꺾인 가을쯤부터는 와인도...!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3 18:00
덧글 쓰는 동안 루스님/ 저도 저 공장에서 먹었던 하이네켄 생맥주가 아주 기억에 남아효...! 술이 약하여(?!) 붉은 얼굴 추스리느라 많이 먹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효...ㅠ ㅠ
Commented by 시엔 at 2007/07/13 18:14
눈에 초록만 보이네요, 호사예요 호사~ ㅎㅎㅎ
하이네켄 맥주는 잘 마셔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맛있나효~?
(맥주보다는 과일주나 칵테일술이 취향이라서... ^^;;)
물길 좋네요 배도 동동~ ㅎㅎ
Commented by unememoire at 2007/07/13 18:25
전 술 못 마셔서 한잔만 하이네켄 받고, 나머지는 콜라로 받았던 아픈 기억이..ㅎㅎ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3 18:38
시엔님/ 과일주나 칵테일술 취향이시면 하이네켄 아마 맛없으실 거예요^^ 제가 좀 쌉쌀하고 뒤끝에 단맛이 없는 맥주를 좋아하거든요 ^^ 아무튼 배동동 사진들도 다양해서 언제 한 번 한 포스팅으로 묶어 보려구요...:)

unememoire님/ 아깝습니다- 거기서 먹는 하이네켄 맛이 꽤 좋았는데요- 그런데 맥주대신 콜라로도 바꿔주나보죠? 아무튼 다른 회에 쓰겠짐나 저는 다른 분들의 호의로 몇 잔을 더 마시기도 했습니다 ^^
Commented by 마르 at 2007/07/13 19:05
하아.. 전 네델란드 하루 경유라 암스테르담이랑 그 풍차마을만 보고 왔지요. 그러고보니 거기 역무원...유레일때문에 실갱이 하던 기억이...흑...
Commented by 1mokiss at 2007/07/13 22:31
대학다니던 시절에는 왜 그리 하이네켄을 좋아했던 걸까요, 지금은 다른 맥주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훗, 아, 최근 몇 해는 대학 동창들과 자주 모이던 바에서 가끔 만나 하이네켄 다크를 즐겨 마셨었어요. 두 병 정도까지는 좋았던 기억-
Commented by 에이미 at 2007/07/13 22:52
아아 며칠 전 너무도 목이 말라서 하이네켄을 하나 사 마셨는데, 태국에서 처음 만났던 그 맛이 아니었어요. 하이네켄이 변한 걸까요, 제가 변한 걸까요? 사랑의 유효기간이 2년이라던데, 제 사랑이 식은 걸까요. 딴 지 6개월 된, 200ml짜리 참이슬이 저를 비웃고 있습니다. orz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7/14 00:52
하이네켄이 네덜란드 맥주였군요. 전 독일 맥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는 하이네켄은 이상하게 썩 맞는 편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쌉싸름한 맛이 강해서 그런건지... 하긴 그때는 술을 잘 못마실때 마셔서 선입견이 박힌걸까요? 다시 한번 사먹어 봐야겠네요(하이네켄 마셔본지 어언.... 5-6년은 된듯).

Commented by Core_Geek at 2007/07/14 12:23
맥주~~! 일본 맥주도 맛있던데 네덜란드 맥주도 한번 직접 가서 맛보고 싶네요 .. ㅠ.ㅠ

근처에 하이내켄 파는데가 없어서 것 참.. 그림의 떡...
Commented by 상희스타일 at 2007/07/14 15:05
쿠어어오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저 녹색병. 대학시절 돈이 궁할때 먹던 카프리를 누르고 제 인생의 최고의 맥주로 등극한 하이네켄. 아휴~ 가보고싶습니다. 이전에 OB맥주 공장을 가봤는데 맥주공장에서 바로 나오는 맥주는 정말 맛이 틀리더군요. 맛이 틀리든 기분이 틀리든 역시 맥주는 신선함이 생명입니다.
Commented by akudoku at 2007/07/14 17:36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페트보다는 캔, 캔 보다는 병 속의 맥주가 더 맛이 낫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페트병 속의 맥주를 마셔 본적이 없어서 동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동료(였던 분)들과 맥주를 마셨는데 전 호가든을 마셨습니다~ 배신자~
Commented by 다크루리 at 2007/07/14 21:58
화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따라가면 OB맥주공장에서 마음껏 마실 수 있었던 듯합니다.
네덜란드 가면 하이네켄, 벨기에(인가??)가면 호가든. 훗카이도가면 삿뽀로, 도쿄가면 에비스, 오사카가면 기린맥주 하우스. 중국가면 칭다오.... 세계는 넓고 먹어야할 생맥은 많군요..;; 필리핀 다녀온 친구는 산 미구엘 생맥이 그리 맛있었다고 자랑하던데 ..
Commented at 2007/07/15 00: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5 18:56
Core_Geek님/ 일본 맥주도 맛있죠-! 아무튼 그 나라에서 마시는 그 나라의 맥주가 제일 맛있는 것 같고요...공장에서 마시는 맥주도 정말 맛있죠!

상희스타일님/ 친구분의 입맛이 민감하시군요^^ 제 경우엔 페트<병<캔<<< bar에서 마시는 각 맥주의 생맥주 버전<<<<<<<<< 그 나랑 공장에서 얻어 마시는 생맥주 인 것 같습니다 ^^

다크루리님/ 오 화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따라가면 OB맥주공장에서 마음껏 마실 수 있군요~! 그냥 신청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단체로 신청한 투어에 얹혀가면 더 편하겠습니다:) 암튼 각 나라마다 취하기에 좋은 멋진 곳들이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쓰신 것 외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덴마크 코펜하겐엔 칼스버그 공장 투어가 있습니다. 필리핀의 산미겔 프라이드도 대단하죠. 많이 마시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

비공개님/ 하켄네스, 어쩐지 순정 만화의 남 조연 이름 같은데요? ^^ 뭐, 얼마전 제 지인께서 파리 다녀오시면서 앞장 서서 설명 하시다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스테인레스 글라스라고 말하시는 퍼포먼스를 행하신 바 있었는데 (이후로 그분의 애칭을 스뎅**으로 바꿀까 합니다) 하켄네스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납니다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6 00:22
마르님/ 그러셨군요. 짧은 일정엔 하이네켄을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죠. 꽃시장까지 한 코스, 그리고 잔세스칸스 풍차 마을 그 정도면 열심히 다녔다고 할만하잖아요 ^^

1mokiss님/ 저는 정말 하이네켄을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여름이 오면 점심에 작은 병 한 병씩 드시곤 했는데 정말 무시못 할 것이, 어렸을 때 익숙한 것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한참을 지나 하이네켄 다크도 일정 기간동안 열심히 마셨는데 안 마신지 수 세기가 지난 것 같네요:)

에이미님/ 어디서 어느 때 어떻게 마셨나가 어디로 누구와 어떻게 여행을 갔나와 같은 급으로 그 인상과 맛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틀링에 따라 맛이 다르죠. 미국에 가면 저는 항상 버드와이저를 먹습니다. 미국 계신 분들이 왜 그런 흔한 맥주를 먹느냐 하시겠지만 우리나라 버드와이저랑 맛이 거의 전혀 다른 맥주만큼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가면 일단 한 번 먹어 주는 것이죠. 그리고 예를 들어 기네스같은 경우도 예전엔 맛이 좋았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먹는 기네스 맛이 좀 심심해진 듯 느껴집니다. 기네스를 현지 맛이 아니라 아시아 버전으로 바꾸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징소리님/ 만일 쌉싸름한 맥주 맛을 즐기게 변하셨다면 다시 한 번 드셔보세요 ^^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모든 맥주는 생맥주 버전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6 10:34
그러게나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ed at 2007/07/16 16: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7 00:59
비공개님/ 오랜만입니다 반가와요^^ 그런데, 혼자 가시는 여행이 걱정이시라고요...! 저는 어느 나라를 가나 혼자 여행하는 것은 얼마나 조심하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는 위험한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혼자 갔을 때의 문제점은 사실 무서운 것보다 1.생각보다 재미가 심하게 덜합니다. 2.무엇보다도 불편합니다. 기차역 화장실을 가려 해도 그 모든 짐을 내가 모두 이고 지고 가야 합니다. 3.돌아와서 추억을 이야기할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편입니다^^ 대신 내가 다녔던 코스를 또 가는 것이라든지 여행자가 아니라 가이드가 되는 기분이라든지 하는 아쉬움은 감내해야합니다. 오래전 런던과 파리에서 혼자 여행을 하고는 그 뒤로는 어떻게든 혼자서는 다니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행이 있는 여행에서 짜증날 때 혼자 다니기로 하는 '따로 또 같이'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인 여행은 추억도 혼자 생각하고 웃어야 하는 것이 아쉽죠. 차라리 '나는 이번에 사진을 찍으러 간다' 뭐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일하듯이 다니면 그건 혼자라는 걸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