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취醉하는 방법



나는 적당한 술과 그 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추억을 여행중의 첫째가는 추억으로 생각한다. 풍경이 아무리 나의 눈물을 흘리게 하더라도, 박물관이 아무리 내 발길을 잡더라도 결국 내 기억에 남은 것은 그 곳의 술집과 밥집에서 만난 알베르토와 쟝과 마놀로씨다. 그렇게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 돌아다닌 지난 유럽 여행 기록 <유럽 골목 여행>을 쓰면서도 중부 유럽 맥주 라인과 남부 유럽 와인 라인을 두루두루 훑고 지나가게된 기록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카테고리를 독립시켰으니 이름하여 <유럽에 취醉하다>.

유럽 땅이 주는 그 여행의 팬터지에 취하고 실제로 그 땅이 주는 술에 취하였으니, 두 번 말 할 필요 없는 <유럽에 취醉하다>
이렇게 그 곳에 취해, 그 술에 취해 시작하게 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인 포르투갈의 로카곶을 목표로!
 
그렇게 이번 여행의 목표를 삼으며 나는 가슴 속으로 '유라시아의 해가 지는 땅끝까지, 해를따라 서쪽으로!'라는 거대한 제목을 가슴에 품고 여행을 떠났다. 그 샅샅이 유럽의 골목을 훑고 다닌 기록은 이 곳 나의 블로그에서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유럽 골목 여행)' 라는 카테고리로 슬슬 풀어놓게 됐다.

그러나 내 마음 한 쪽에는 또 하나의 제목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유럽에 취醉하다"!

눈을 부릅뜨고 가방을 움켜쥔 역 앞의 한국인 여행자 hertravel 이 아니라
세계의 여행자 친구들이 가득한 bar 안에서 세계의 친구들과 그 곳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유럽에 취하고 유럽의 시원하고 칼칼한 맥주와 향긋하고 화려한 와인에 취했던 나날의 기록이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 훑은 이야기에 못지 않게 그 날들을 기억하게 해 준다.


-암스텔담의 하이네켄 공장에서 만난 푸에르토리코 친구 알베르토와의 약속,

-레이덴 광장의 술집 화장실에서 악수를 하는 남아공 여인과 한국의 hertravel,

-일생의 꿈이었던 뮌헨 10월 맥주 축제에서 만난 호주의 아담 일행들, (아니 도대체 바지는 왜 벗으라는 거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독일 맥주집에서 만난 20년전 이민자 아주머니의 카리스마,

-필스너 맥주의 원조인 체코 프라하,

-유럽 중부의 맥주 라인의 끝장을 알리는 오스트리아의 아쉬운 병맥주 기차 여행과

-만조의 물이 넘치는 베네치아에서 이탈리아 와인을 내게 주던 리알토 다리 아래 와인 가게,

-남프랑스 아비뇽의 론 강가, 고흐의 그림처럼 밤을 잊은 와인 투어,

-프랑스의 국경을 잊으라며 건네주던 스페인 까딸루니아 토니 아저씨의 어수선한 상그리아 와인,

-바르셀로나의 관광객용 상그리아와 짝퉁 빠에야와 진퉁 빠에야를 먹다,

-관광객이 너무 없어 어색한 스페인 사라고사의 타파스 술집에서 만난 헤수스와 그의 그녀의 추억,

-스페인 마드리드는 술보다 타파스!

-산타크루주 야메 술집과 보데가 아저씨들의 신나는 타파스 술집

-100년의 고독 론다에서의 결혼식 피로연과 우연한 방문자 Hertravel,


아...쓰는 게 너무 길어진다,
아무튼 이들 이야기 외에도 그 몇 배 이상의,
이후 스페인과 술집의 이모저모와
유라시아 서쪽 끝까지 돌아다녔던 포르투갈과 술집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모저모,
그리고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투어 이모저모,
프랑스와 독일 국경 지역의 화이트 와인 지역과
북유럽의 여행과 이해 못 할 맥주 가격,  그리고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전철 굴다리 하우스 생맥주집과 일반 하우스 생맥주집, 일본의 시장이 오가신 유명 가게,
여러 메이커로 더 유명한 벨기에 맥주와 (물보다 더 싸다!) 프랑스 파리의 맥주와 와인의 추억을 합쳐 본다.

유럽의 중부 지방을 꿰뚫는 맥주와 남부의 와인 이야기까지 쓸 것은 많고
스스로의 나의 일은 허겁지겁 따라가기 힘겨우나
어떻게든 따라가며 써 보겠다고 결심해 본다.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유럽에 취醉하다] 카테고리는
골목 선술집에서 여행에 취하고 사람에 취한
유럽 중부 맥주 여행과 남부 와인 여행 코스의 여행기입니다.
[유럽의 골목을 샅샅이] 다닌 카테고리를 통합해서 쓰고 있습니다.

원래는 2007/07/01 01:15 에 올렸던 포스팅 내용입니다만
게시판에 내용을 순서대로 읽기 편하도록 게시날짜를 다시 조정해서 올립니다.

by hertravel | 2007/06/04 12:30 | 유럽에 취醉하다 (1)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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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날 at 2007/07/01 01:18
건승을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7/01 01:22
오옷 또 새로운 주제인가요! :) 것도 술이라니 정말로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1 01:22
다녀오셨군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1 01:23
새로운 주제라기보다...먼저 쓰고 싶은 것을 먼저 쓰고 싶어졌다는 변덕입니다 ^^
Commented by 소마 at 2007/07/01 01:25
hertravel님은 이야기 보따리!!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1 01:36
그래도 역시 주절주절 쓰는게 더 큰 휴식인것 같습니다. :) (사실 며칠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번잡...)
Commented by jk at 2007/07/01 11:38
컴백을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과 정보 부탁드리고요,계속 여행기를 쓰셨으면 좋겠다는소망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07/01 12:03
목발 여행보다는 술 여행이 낫죠 아무렴요 (...) 어떤 술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
Commented by 시엔 at 2007/07/01 15:26
ㅎㅎ 술로 시작하는 이야기라니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1 19:11
jk님/ 감사합니다 한 2주일 안 썼나요. 앞으로 써나갈 생각이니까 잘 읽어주세요 ^^

BbasyLover님/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와 편지에서 마시는 와인...술도 술이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요. ^^

시엔님/ 나름대로는 혼자 방황하다 돌아왔더니 항상 덧글 써 주시는 시엔님, 그리고 낯익은 아이디 여러분들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에이미 at 2007/07/02 00:08
이럴 때 술 잘 드시는 분이 부러워요. 분위기 맞춰서 잘 드실 수 있으니.. 맥주이야기 원츄예요~! ^^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07/02 00:54
왠지 읽기만 해도. 부러움이..마구...ㅜ.ㅜ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2 15:40
에이미님/ 감사합니다 원츄해주시니~! 저도 술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즐거운 여행자들과 현지의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과 술집 순례는 항상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skalsy85님/ 느낌 충만하게 받는겁니다-!
Commented by akudoku at 2007/07/02 22:17
샬루트...^^U
어서 구세계와 신세계의 중간적인 맛에 눈뜨게 도와주세요^^
Commented at 2007/07/03 12: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7/07/03 14:05
독일에 있는 보름내내 소변 볼 때마다 맥주 냄새가 ㅠ_ㅠ)/

그래도 그 때가 그리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04 16:09
akudoku님/ 방금 새 글 올렸습니다^^

자물쇠님/ 잠깐 다른 생각이 들어서 조용해졌더랬죠 기다려 주셨다니 황공 감사합니다~

마에노님/ 푸하하 얼마나 드셨길래...! 저도 그런 때가 항상 그립습니다
Commented by skywalker at 2007/07/07 23:37
분명 여행을 다니시면서 기록도 같이 하시겠죠?
저도 이제 어디 여행가면 뭔가 적을걸 가지고 다녀야 겠어요..
사진도 많이 찍구요..
아~ 주 오랜만에 여유있는 주말 밤인데 맥주 한잔 마시면서 블로그 놀이 해야겠어요~ ㅋ
날도 이렇게 더운데~ ㅋ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2/14 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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