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치 장외시장의 명물 중화 소바 / 츠키치 시장 이노우에 井上 라멘_47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모두가 후루룩 면발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고야 만다, 저게 무슨 집이지?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 있다. 한을 풀듯이 면발을 들이키고 있다. 거리에 어정쩡 서서 먹어도 맛있게만 보인다. 실은 도쿄에 몇 번을 오면서도 츠키치 시장을 들르지 못했던 내가 마음 먹고 츠키치 시장을 찾아가던 길이었다. 원래 목표였던 츠키치 시장의 명물 스시집이라는 <大和 다이와>에 가까이 가기도 전,  정확히 말하자면 츠키치 시장에 가기 직전, 츠키치의 장외 시장 場外 市場 상가에 있는 중화 소바집, 井上<이노우에>에서 나의 발걸음이 멈췄다. ('중화소바'는 일본 라멘을 칭하는 옛이름이다)

↑<근해 혼마구로>라는 거대한 참치 조형물 간판이 있는 곳까지 흘러들었다면 제대로 츠키치 시장을 찾아온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츠키치 시장의 장외 시장이고 사진 속의 길건너 우측으로 좀 더 걸어가면 정말 도매상인들이 아침에 경매를 하고 거대한 참치 덩어리가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진짜 츠키치 시장이 나온다.

↑똑 부러지는 표정의 종업원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손님을 맞는다. 이 가게에서는 시원한 우롱차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그걸 모르고 쩔쩔매면서 국수만 먹고 있으면 이 종업원이 다가와서 시원한 차와 함께 마시라며 가르쳐 준다. 검은 간판에 금박 글씨의 이 가게는 양 옆의 가게들에 비해서도 너무나 좁고 작은 가게. 그러나 손님만큼은 이 거리의 최고를 자랑한다.

↑이 집도 실은 무지 맛있어 보이는 곱창 덮밥집이다. 옆집의 중화면에만 밀리지 않았더라도 무척 맛있게 보인다.

↑장외 시장 상가엔 다른 음식점도 많고 손님들도 못지않게 많지만 井上(이노우에)집의 손님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거리를 지나가는 통로만을 남긴채 열심히 井上(이노우에)집의 중화 라면을 먹고 있는 도쿄의 시민들


↑주인의 표정이 특별히 밝지도 않다. 그냥 어제 만들던 국수를 오늘 만드는 듯 그저 그런 표정, 그러나 손님들은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는듯이 먹어 삼킨다. 나도 궁금해서 한 그릇 시켜봤다.

↑ 같은 돼지 등뼈 국물의 라면이라도 뽀오얗고 기름진 스타일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의 중화 소바여서 그런지 국물은 살짝 짭잘하며 담백하고 구수하다. 면은 고소하고 챳슈도 튼실하다. 느끼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부담없이 후루룩 들이킬 수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 생각난다. 맑은 간장 국물같던 이 집의 중화 소바. 물론 음식점 음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있다. 먹고 나서 갈증이 있었다. 배가 불러서이기도 하지만 조미료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워낙 조미료를 안 먹기 때문에 민감해서 그럴 뿐 보통 사람들에게는 느낌이 없을지도)

앙... 먹고 싶다...
쓰다 보니 너무 먹고 싶어서 추억삼아 일본 웹을 검색했더니 유명한 집이었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도쿄 먹자 여행 정보 47 - 츠키치 장외 시장의 井上 중화 소바]

1. 츠키치 시장으로 가는 전철역은 여러 방법이 있다. 히비야센 츠키치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갈 수도 있고 / 히비야센 히가시긴자역 5,6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오오에도센 츠키치 시조역 A1 출구로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르다. 도쿄에서 전철을 타다 보면 굳이 지하철을 갈아타지 않고 미리 나와서 조금 걷는 것이 나을 떄도 있다. 특히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까 츠키치 시장으로 가는 역을 고를 때도 여유있게 셋 중에 어디서든 내려서 구경하며 걸어간다 생각하면 그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걷다 보면 가부키 극장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츠키치 시장에 들러 스시를 먹은 뒤에라도 장외 시장에서 井上의 중화 소바를 한 번 즐겨 보자.

2. 築地츠키치 시장의 井上 라면집
http://tsukiji-monzeki.com/tsukijiinoue.htm 일본 TV나오고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역시)
http://tokyo.gourmet.livedoor.com/restaurant/info/356.html 네티즌들의 맛 평가가 실려 있다.
http://tokyo-mania.net/noodle/shop/039-inoue_chuou.htm 도쿄 맛있는 라면집 기행에 실린 내용

3. 지도로 찾아간다면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6/03 23:05 | 도쿄 먹자 여행 (2) | 트랙백 | 핑백(3)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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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 그렇게 생선 경매와 도매가 이뤄지고 작은 상가들이 있는 츠키치 본 시장과 그 주변의 &lt;장외場外 시장&gt;으로 나뉜다. 장외 시장 이야기와 위치는 「츠키치 장외시장의 명물 중화 소바」에 자세히 썼다.츠키치 시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본 시장 다이와즈시집에서 초밥 맛간장 소스를 스윽 바른 스시를 먹어 보겠다고 줄을 선& ... more

Linked at HerTravel의 지구 한 .. at 2007/08/01 11:59

... 나 인도 갈래! 그래서 인디아가 괜히 인디아-도쿄_일본츠키치 시장, 삶은 계속된다_49초밥왕 쇼타를 따라 츠키치 시장에서 스시를 먹다_48츠키치 장외시장의 명물 중화 소바_47 도쿄에서 만난 교토 술집_46 후지TV 그 기나긴 줄과 인크레더블!_45그렇다면, 도쿄 최고의 오므라이스는?_44 일본 대형 쇼핑 센터 구 ... more

Linked at HerTravel의 지구 한 .. at 2007/08/15 11:47

... 라면'이란 말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른이 되어 일본에서 오사카 금룡 라면이나 하카다 이치란 라면을 먹어보고, 그리고 거리의 숱한 라면 집(츠키치 시장 중화라면, 시부야의 현대적 인테리어 가게 라면 등) 등의 다양한 라면을 먹으면서 '삿포로가 아닌 다른 지방 라면도 이렇게 맛이 좋으니 도대체 삿포로 라면은 ... more

Commented by 까날 at 2007/06/03 23:23
장외시장에 가시는 분들 갈등되시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선 역전 같은데 서서먹는 소바,우동집이 적지 않더군요. 서서 술도 마시니까...
Commented by 폽시클 at 2007/06/03 23:30
쯔키지 스시도 싸고 (줄만 안서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곳도 숨어있었군요! 다음 일본 여행 때 꼭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3 23:37
장외 시장에 워낙 먹을 만한 곳이 많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3 23:38
츠키치 스시도 맛있지만 이 집도 무척 유명하더군요. 몰랐는데, 워낙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저도 알게 됐습니다-
Commented by 란스 at 2007/06/03 23:58
츠키시에서 중화라면이라..
관광객이야 처음가서 회먹지만
생각해보니까 어시장 하시는 분은 매일 회 먹을수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4 00:29
그런 이유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맛이 좋아서 알려지고 TV에도 나오게 된 모양입니다. 느끼해서 일본 라면 못 드시는 분이라면 이 라면은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Commented by pink at 2007/06/04 00:40
완전소중 곱창덮밥 인걸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4 00:55
이노우에 중화 라면집 포스팅이지만 같이 실린 곱창 덮밥집이랑 튀김이 있는 소바집도 무척 맛있어 보였습니다. 츠키치 시장에 스시만 먹으러 갈 일이 아니라 도쿄에 사는 사람이라면 하나 하나 맛을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Shoo at 2007/06/04 01:12
전 다이와즈시에 가서 초밥을 먹었기에 저 곳을 눈물을 흘리며 지나쳤어요.
조금씩 모든 곳의 음식을 다 먹어보고 싶었다구요 ;ㅁ;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06/04 01:46
아이쿠 이 밤에 왜 들어왔을까. ㅠㅠ 허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Commented by 三慶 at 2007/06/04 02:03
이야아아아... 완전소중 hertravel님. 매일 같이 좋은 정보만 올려주시는 군요. 나중에 도쿄가면 가볼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04 08:49
크어... 전 면류는 다 좋아합니다(니가 면류 말고도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있더냐!!!). 일본 라면도 간장베이스가 좋은데... 저 국물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네요. 냠냠...ㅡㅠㅡ
Commented by dike at 2007/06/04 11:46
사진이 너무 너무 맛있게 나왔군요 중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왜 먹고싶은건지.... 아 링크 업어갈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4 12:26
Shoo 님/ 그렇죠 지나가면서 눈에 확 뜨이는 곳입니다. 이런 경우 여러명이 다닐땐 한그릇 사서 맛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일행이 없으면 이미 다이와즈시가 배를 채워주었기에 역시 눈물을 머금고...^^

빈틈씨님/ 다행입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

三慶 님/ 하하 완소 타이틀을 주시다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징소리님/ 제가 또 면류 정보를 올렸군요^^ 스시는 어떠실런지요? 다음은 스시인데 ^^

dike님/ 똑딱 디카를 갖고 다니다보니 이렇게 야외에서 찍은 음식은 눈으로 본 그대로 겨우 나왔습니다! 실내에서 찍은 음식들은 아무래도 빛이 모자라서 칙칙하게 나와서 항상 안타까왔거든요.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
Commented by hvalalepa at 2007/06/04 21:56
여기 날씨가 일주일째 비가 처량 하게 오는데...햐~이 사진을 보니...정말 이럴때 먹음 맛나겠군요~
Commented by 가인 at 2007/06/05 10:47
모두 다 맛있어 보여요. :D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6/05 22:05
hvalalepa님/ 오늘은 서울도 좀 흐렸답니다. 저는 스파게티를 먹었어요. 어울리진 않았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아래에서 먹는 기분도 꽤 좋았습니다.

가인님/ 정말 가게마다 한 번씩 들러서 맛을 보고 싶은 그런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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