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8일
그렇다면, 도쿄 최고의 오므라이스는? / 오다이바 폼므 노 키_44
'찬밥 처리 대행 음식인 오므라이스의 재발견은 그것의 제 고향인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이루어졌다. 기원전과 기원후가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다른 역사가 됐다면 나에게 오므라이스의 역사는 오사카 여행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가 갈리게 됐다. 밥은 생크림을 섞어 넣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밥을 덮은 달걀지단은 촉촉하면서도 포송포송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은 횡재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는 횡재를 했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국에는 오므라이스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도쿄가 먹다 망할 오므라이스> 포스팅 中에서<도쿄가 먹다 망할 오므라이스>란 글을 쓸 때에도 남겼지만 2004년 오사카에서 처음 먹어 본 일본의 오므라이스, 그리고 2005년 쇼난 퍼시픽 델리에서의 오므라이스를 거치면서 나는 이 기묘한 음식에 푹 빠졌다. 일본 음식도 아닌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일본 음식도 아닌 일본의 전통(!) 음식. 일본 음식도 아닌 일본의 기본 음식.
오다이바 아쿠아시티에 있는 <폼므 노 키>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한국에도 몇 개 지점이 들어왔다가 일부는 문을 닫고 일부는 여전히 사랑을 받는 모양인데 가 볼 기회가 없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오무토 토마토>의 그 화이트 크림 오므라이스는 지나치게 단 맛으로 나를 실망시킨 적이 있다.




일본의 오므라이스 그릇들을 볼 때 좀 재미있는 건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그릇 테두리에 원색의 문양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런 디자인이 오므라이스의 노란 달걀옷 색감과 소스 색감을 살려주나보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들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접시를 쓴다는 것에는.오므라이스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Suntory 생맥주를 시켜서 한 잔씩 먹었다. 오므라이스집은 워낙 중고생들이 많아서 그렇지만 다른 메뉴 음식을 먹을 땐 잘 마시나 못 마시나 맥주 한 병 정도는 시켜서 한 입씩 식전에 미리 마셔주는게 적지 않은 일본 사람들의 습관이었다. 마치 진지상위에 항상 작은 정종 주전자가 올라져 있던 우리 할아버지의 륄렉스 저녁 진지 습관처럼, 딱히 술이 고파서가 아니라 뜨끈한 생태탕을 시키면서 소주 한 병은 시키곤 하는 직장인들의 습관처럼.
도쿄만을 휘둘고 지나가는 바람은 우리 입술을 거칠게 했고 쇼핑센터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우리 입술은 마침 맥주를 마시기 딱 좋을만큼 바삭 말라 있었다. 맥주는 황금빛이었고 입은 시원했으며 우리의 근육은 살짝 느슨해졌다. 그 와중에 오므라이스에 대한 기대만은 부풀어 올랐다.
(그런데 왜 이 사진을 올리면서 에비스 프리미엄 맥주가 먹고 싶은 것이냐)

시킬 때 체크하는 순서는
1. 오므라이스의 사이즈는 어떻게 할 것인가 (SS, S , M, L 사이즈가 있다. 각각의 차이는 아래 여행tip에)
2. 어느 종류의 오므라이스를 할 것인가
3. 밥은 기본이 버터 라이스이고 밥 소스를 토마토 소스로 하느냐 데미글라소스로 하느냐 를 정한다.




그런데 우리들 중에 가장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시킨 사람은 함바아가를 시킨 아라비아 왕자도, 게살 크림 고롯케를 시킨 hertravel도 아니었다. 이 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기본 오므라이스인 오리지널 케찹 오므라이스를 시킨 너부리였다! 우리 모두 그 사실에 동의했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기본 오리지널 케찹 오므라이스였다.

역시 2005년의 Pacific Deli의 오므라이스 얘기를 빼 놓을 수는 없겠다. 물론 오늘의 <폼므 노 키>도 맛있지만 퍼시픽 델리에서 먹었던 정성스런 맛에 비하면 어쩔 수 없이 프랜차이즈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맛의 분위기에서 그런 점이 좀 풍겼다. 확실히 한국에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곳도 맛있지만 현지인들의 숨겨진 맛집에서 느끼는 맛을 더 잊지 못하겠다.

(소프트 스크램블 스타일의 pacific deli 오므라이스)
아쉬웠던 나는 미야키와 신군에게 또 한 번 물어보았다.
그렇다면, 도쿄 최고의 오므라이스는?(이 포스팅의 맛집이라면 오늘 먹은 오다이바 폼므 노 키가 아니라 바로 아래의 정보 리스트의 음식점들이다!!!)
진짜 일본 도쿄 사람들이 맛있는 오므라이스라고 하는 대표적인 곳이 어디인가. 그리고 신군과 미야키의 조언과 나의 일본 웹 검색 결과가 합쳐져, 다시 도쿄에 들른다면 꼭 가 봐야할 hertravel의 오므라이스 식당 리스트가 탄생했다. 어찌보면 이 글의 주제문단은 이제야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 (오늘의 절취선)---------------------------------------------
[ HerTravel의 지구 한 바퀴 도쿄 먹자 여행 정보 44
- hertravel의 주옥같은 도쿄 최고의 오므라이스 투어]
*다음은 신군과 미야키의 도움, hertravel의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본 오므라이스 명문점*
*그리고 맨 아래는 이 날 먹은 폼므 노 키의 메뉴판 tip*
(1) 그리루Grill 만텐보시滿点星 : 도쿄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 hertravel의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목표 식당! 단, 맛있는 집이라 그런가, 가격이 좀 세다.
-아자부(麻布) 주반(十番) 본점 http://r.gnavi.co.jp/g763311/
도쿄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2-4-1 마루노우치 빌딩5F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2-4-1 丸の内ビルディング5F)
JR도쿄역 마루노우치구 도보2 분 / 지하철 마루노우치선도쿄역 도보1 분 / 지하철 오오테마치역 도보3 분/지하철 치요다선 니주바시전역 도보3 분
(JR東京駅 丸の内口 徒歩2分 /地下鉄丸の内線東京駅 徒歩1分/地下鉄大手町駅 徒歩3分/地下鉄千代田線二重橋前駅 徒歩3分)
TEL 03-5288-7070
영업 시간 11:00 ~23:00(L.O.22:15) 일·축 11:00 ~22:00(L.O.21:15)
평균 예산(한명당) 3,000 엔(통상 평균) 2,500 엔(연회 평균) 1,500 엔(런치 평균)
-만텐보시 아카사카점 http://www.ehills.co.jp/rp/dfw/EHILLS/morishop/ark/mantenboshi/index.php
그리고...!
-아사쿠사의 Grill Grand 그리루 그란도
http://r.gnavi.co.jp/g854000/
-Rakeru 라케루 전국 지점 리스트
http://www.rakeru.co.jp/tenpo/tenpolist.shtml
-니혼바시에 있는 다이메이칸
http://www.taimeiken.co.jp/
-쿄바시에 있는 돔 삐에르
http://www.perignon.co.jp/kyobashi/ko-su.htm
-신주쿠의 나카무라야 파빌리온
http://www.nakamuraya.co.jp/honten/index.html
(2) 교토와 후쿠오카의 유명 오므라이스 정보는 <도쿄가 먹다 죽을 오므라이스>클릭!
(3) '폼므 노 키'의 메뉴와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메뉴판을 우리식으로 설명해 봤다.
------------------------------------------- (오늘의 마무리)---------------------------------------------
# by | 2007/05/28 14:50 | 도쿄 먹자 여행 (2) | 트랙백 | 핑백(1)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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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쯤 오사카쪽으로 여행을 갈 예정인데 그 쪽에도 혹시 맛난 아이들 있으면 언젠가 연재해주세요!^^
일본인들이 라면과 규동 다음으로 즐겨먹는 메뉴(?)가 오므라이스라는 느낌입니다 ㅋㅋ
난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 오므라이스라고 하면 역시 런치의 여왕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미그라나 하야시나 결국 브라운 그레이비 소스 베이스에 야채와 토마토 등의 재료를 어떻게 했느냐 같은데 저같은 경우 그레이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데미글라소스나 하야시나 모두 좋아합니다! 링크해 두셨다니 자주 오세요-
BbasyLover님/ 그래서 만텐보시 홈페이지에 들어간 순간 기쁨의 눈물이 주루룩~ 소프트 스크램블풍 오므라이스! 다음 목표 1순위입니다.
현재 간식시간이라 더더더 배가 고프네요. 꿀꺽
나중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 아무래도 오사카에 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어야 겠어요.:D
까날님/ 까날님 아시는 맛집이 더 많아지겠군요~ 6월의 오사카도 얼마나 좋을까요 축하합니다-
가격이 조금 센거 빼고는 맛있는것같아요 근데 저번에 엄마랑 이모를 데리고갔더니 좀 느끼하다는 평이 ^_^;;;
저기말고도 조금저렴한가격에 맛난오므라이스 먹을수있는 일본식당은 참 많은것같아요 카레와 파스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민족 !
스윗스푼님/ 그렇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기 음식을 먹고 나니 다른 오므라이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기 시작하더군요. 텐만보시가 다음 예정지인데 그런데 거기도 저렴한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말씀하신 식당들도 여행때마다 들러보면 좋겠습니다~!
사진에 있는 오므라이스들 정말 맛있어 보이는 군요...
저도 참 좋아하는 음식인데...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포무노키 체인은 저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에요.. 오므라이스들이 정말 맛있죠^^
소개해주신 다른 집들도 가보고 싶은데.. 좀 비싸네요^^;;
런치도 1500엔 정도니..
정말 굉장히 먹고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사진과 글 이네요!
전 함도 요런 오무라이스 를 먹어보지 못해서...ㅡ.ㅡ 도체 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ㅡ.ㅡ
정말 굉장히 먹고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사진과 글 이네요!
전 함도 요런 오무라이스 를 먹어보지 못해서...ㅡ.ㅡ 도체 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어떤 맛 일까~ㅡ.ㅡ
징소리님/ 징소리님! 제가 나중에 언제 소개할 건데요, 공항도 하네다 공항 국내선 음식점들은 꽤 맛있는 편이더라구요!! 징소리님 입맛이 대박!
hvalalepa님/ hvalalepa님 블로그를 보면서 저도 얼마나 떠나고 싶은데요. 가보지도 못 한 슬로베니아, 흐발라레파 인사도 다 외웠습니다-
저도 다음에 갈때는 카메라 메모리 좀 큰걸로 가져가야겠어요. 메모리의 압박때문에 ㅠㅠ
많이 못 찍은 탓도 있었는데...그 아쉬움을 hertravel님께서 날려주셨어요-
학교 옆에 오므토 토마토가 있어서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던 기억이.
그렇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만족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사진 속 오므라이스들 너무 맛있어 보여서 테러당해버렸어요. 흑흑-
아, 그런데 또 저만..'_' 그런 건가요?
마지막 하늘색 칸이 잘려서 다 안나와요;
(1)번이 반만 보입니다;
여행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정말 유익한 정보가 많아서 하루 종일 읽어도 모자를 것 같아요!!+_+
전 런치의 여왕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가 이런 것만 보면 왜 중후한 아저씨 목소리의
'데미그라스 소오스'라는 단어가 귀에서 아른아른거리는 건지 ^^
놀러가기전에 hertravel님 블로그 다 뒤져서 메모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
히카리님/ 한창 불이 붙는데 제가 기름을 부은 셈이군요,축하합니다 ^^ 조만간에 오므라이스 탐방에 나시게 되는...?
비공개님/ 세트 메뉴를 드셨나 봅니다 저희는 음료를 무엇으로 할까요 하길래 그냥 물...이라고 하다가 급변하여 역시 나마비루를!
lie4me 님/ 정---------말 중요하신 걸 항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예쁘게 정보 테두리 때문에 넣은 태그때문인 것 같아서 그냥 저도 편하고 보시는 lie4me님도 편하시게 테두리를 확! 날려 버렸습니다. 오늘 밤엔 전의 글을 바꾸는 데 시간을 써야겠습니다^^ (지금은 보시기에 문제 없으시죠? )
Chelsea님/ 반가와요 덧글로 인사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곳의 정보로 멋진 세계 여행을 다녀오세요!!
bateauivre님/ ^^ 오므라이스는 언제나 맛있잖아요...! 안되시면 수퍼에서 파우더로 된 브라운 그레이비 소스에 토마토 소스를 우겨 넣으셔서...!!? 사실 뭐 워낙 너무 요리를 잘 하시니까 어떻게 해서든 지금쯤 저녁 오므라이스를 멋지게 만들어 드셨겠죠? :)
시오、님/ 안녕하세요 시오,님! 한국에서는 퍼시픽델리나 만텐보시같은 소프트 스크램블 에그 스타일의 오므라이스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의 폼므 노 키 같은 오므라이스는 대학로에 지점이 나와 있습니다만 이 글의 주제처럼, 그 집이 정말 맛있는 그 오므라이스 집은 아닌 것이 안타까운 것이지요!
빈틈씨님/ 제 글 중에서도 좋은 곳으로 잘 선택해서 다녀오세요! 아시다시피 별로였던 집도 써 있으니까요-! (오늘 글도 폼므 노 키가 최고로 뛰어나서 쓴 글은 아니니까요!)나중에 쓰겠지만 먼저 말씀드리면 역시 미도리 스시는 우메가오카 본점으로 가시길! 그리고 도쿄 골목 산책길 코스...몇 번을 강조해도 될만한 정보, 그리고 츠키치 시장 다이와도 한 번 쯤 갈만하고요...암튼 계속 올라가게 되겠죠...!
skywalker님/ 새벽은 잘 넘기셨는지 어떠셨는지... :)
Shoo님/ pdf 파일을 만들어 팔까봐요 흐흐 ^^
akudoku님/ 그래서 오전에 오셨군요 헷헷
일본에는 오무라이스, 돈까스, 카레를 조합한 퓨젼요리도 많더군요.
marlowe님/ 역시 런치의 여왕. 사실 저는 제대로 그 드라마 한 회 비껴 본 기억밖에 없어서...한 번쯤 봐야할까 덧글 읽으면서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역시 볼만하기에 모두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