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다이바 미니 버스 카페_42

자기 가게의 상품들을 어떻게 맛있고 훌륭하게 보이게 하는가. 매일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하루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녹차와 과자를 먹고 싶게 만드는 멋진 아이디어. 위의 사진은 <오늘의 과자>라고 내 놓은 어느 화和(일본)과자집 가게 앞. 이 가게 앞을 지나가자면 매일 유혹을 느껴야 할 것이다. 진열장에만 주르르 내 놓고 마는 것보다 얼마나 솔깃한 정성이 있는지... 사쿠라신마치에 있는 어느 일본 과자점.
↑오늘의 녹차와 오늘의 화과자 ↓ 벚꽃 색이 주는 은은함이 예쁘고 잘라 놓은 단면도 정갈하다.

아래는 시부야 역과 지하로 연결된 돗큐 백화점 안의 모습. <도쿄의 백화점 지하 음식 코너 구경> 포스트에서 깜박 빼 놓은 사진들이다. 프랑스 과자 전문점인 quatre. 부스가 눈에 띄길래 들여다 보았다. 조류 독감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자기네들 빵을 만들때 건강한 달걀만을 쓴다고 걸어 놓았다. 나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이 달 초 일본에 다녀올 때 인천 공항인가 나리따 공항이던가 어딘가에 조류 독감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조류독감이 흐지부지 끝났네... 종결 선언은 했나? 아니면 대외적으로는 현재진행형인건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단 음식은 잘 못 먹기 때문에 특별히 빵 종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도 여행을 다니다보면 온 몸의 감각기관이 대소용돌이를 치는 것처럼 탄성을 지르는 일들이 생긴다. 파리 마레에서 (나중에 링크) 발견했던 네모난 케익의 딸기 타르트는 나의 모든 여행 행위를 일시에 정지시키며 나를 케익중독자처럼 진열 유리창 앞에 코를 붙여 놓기도 했다. 이 날은 케익 만드는 과정을 유리창으로 힐끗 바라보았다가 딸기 위에 '달콤한 남극 빙산(이런게 있을 수 있나)'이 포옥 내려 앉은 모습에 한참을 흐뭇해 했다. 빵칼로 편편하게 다듬기 전, 욕망 그대로의 생크림 모습.
↑깡빠뉴 과자. 시골집 된장, 어머니 밥상처럼 순박한 요리법의 깡빠뉴(시골) 과자라는 뜻인가. 

자, 여기서부터 다시 오다이바 이야기로 돌아간다. 오다이바 후지 TV 앞에는 처음 보는 커피 버스가 있었다. 이것을 보고 좋은 생각이야! 임대료도 내지 않고...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돌아왔더니 곧장 이 아이템, 들어오는 것이었다. 두 나라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이런 아이템의 전파 속도를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다. '가깝고도 빠른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 아닌가 싶다.
일본차 특유의 돼지코처럼 짧은 앞모습을 한 미니 버스. 장소만 버스를 빌린 것이 아니라 버스 내부에서 커피를 뽑아 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가격은 한 잔 300-400엔. 인터넷에서 볼 때 맛에 대한 평가도 좋다. 내 입맛으론 측정불가능. 평소 마시던 블랙이 아니라서 그냥 내 입맛엔 센스있게 생긴 미니 버스에서 사 먹을만한, 정확히 딱 그 맛이다.
내가 시킨 400엔짜리 아이스드 카푸치노. 커피를 건네 주신 분은...


*오다이바 먹을거리를 모아 올리는 과정에서 사쿠라신마치 동네 화과자집과 백화점 베이커리가 같이 섞이는 바람에 혼동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제목과 글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꼭 참고하십시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42 - 홈페이지 정보]

- 프랑스 과자점 Quatre 홈페이지 : http://www.quatre.co.jp

- 이동 커피점 motoya 홈페이지 : http://www.motoya-exp.com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5/26 16:54 | 도쿄 먹자 여행 (2)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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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biko at 2007/05/26 16:56
전 오다이바 헛갔다왔어요.ㅠ_-)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05/26 17:13
어릴 적엔 화과자나 젤리 양갱 류는 정말 싫어했었죠... 저 비싸고 맛 없는 걸 대체 왜 사서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큼지막한 케이크를 물리도록 먹는 게 참 좋았어요. 근데 요즘은 비싼 화과자를 보면 절로 눈이 갑니다. 요즘도 비싼데 흐흑 (...)
Commented by bateauivre at 2007/05/26 18:05
아 전 양갱 너무 좋아해요 ㅠ.ㅠ 느무 비싸...만들어 먹든지 해야지 원
Commented by lie4me at 2007/05/26 18:11
화과자 색깔이 정말 너무 예쁘네요.
진짜 벚꽃 핀 것 같아요.

저도 빵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빵냄새는 너무 좋은데 먹어보면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서 실망하거든요ㅠ_ㅠ.

그래도 빵집 가면 둘러보다가 계속 집어들어서 문제에요;
특히 조각케이크 종류 예쁜 걸 보면, 정작 먹을 때는 잘 질려하면서도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 지름신이 언제나 문제죠;)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6 18:20
nabiko님/ 다음에 꼭 다시 다녀오세요 :)

BbasyLover님/ 저도 뭔가 인공 색소가 잔뜩 들어간 것고 달고...그래서 싫었는데 저도 일단 보는 것부터 점점 좋아집니다. 나이가 들어가는가 봅니다.

bateauivre 님/ 저 녹차에 저 벚꽃 양갱은 색깔도 어울리고 맛도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있고 저런 것은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고 참...

lie4me 님/ 저 화과자 색깔이 참 예뻐서 사진을 올리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화과자도 그렇고 조각 케이크도 그렇고 보는 맛이 30% 이상은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연필광대 at 2007/05/26 18:23
인공섬 오다이바, 저도 다녀왔는데 일본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또 했죠.
저 미니 카페.....제가 간 날은 비가 와서 문을 닫고 있었어요.
자유의 여신상 카피해 놓은 거나 대전차와 최첨단 건물들까지.....볼거리가 넘치더군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6 18:45
연필광대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미니 카페가 그 목 좋은 후지 티비 앞 자리를 완전 차지하고 있나 보군요. 저 아저씨 지금 생각보다도 훨씬 더 부자가 되셨겠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6 18:45
오다이바 먹을거리를 모아 올리는 과정에서 사쿠라신마치 동네 화과자집과 백화점 베이커리가 같이 섞이는 바람에 혼동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제목과 글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꼭 참고하십시오-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05/26 21:07
아앙 너무 알찬 정보 *_* 저런 곳에서 파는 커피. 여행 중이라 더 맛있게 드셨겠네요.
갑자기 커피가 몹시 마시고 싶은 밤입니다.
다니엘 헤니의 웰빙밀크커피나... 흑; ^,.^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5/26 21:31
저런 커피 버스, 가끔 분당 중앙공원 근처에서 보이더군요.
저도 여유자금 있으면 저런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7 00:00
빈틈씨님/ 후지 TV 앞에서 얼마나 엄청난 줄을 섰는지 곧 사진이 나올 겁니다. 그 중간에 마셨던 커피니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줄 선 사진 보시면 가슴이 답답-해지실 겁니다 ㅜ ㅠ

銀鳥-_-님/ 네 그 쯤에 있을 만 합니다. 입이 심심하고 입술이 마른다 싶은 그런 곳에 딱 자리 잡는 것이지요. 저 위의 사진 아저씨에게 허락받지 않고 야메(!)로 하는 것이 거의 99% 확실하니만틈 로열티 없이 남는 것도 많을듯...!
Commented by mintcondtn at 2007/05/27 13:39
아...달콤한 화과자와 씁쓸한 마차 먹고싶네요~~ >ㅁ<
구경 잘했습니다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7 16:52
역시 지구 한 바퀴는 식욕증진 블로그?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소마 at 2007/05/27 20:52
하아.. 벚꽃 색깔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네요. 빵과 면이라면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항상 제 입맛을 만족시킬만한게 없어 항상 굶주려있지만; 저기 가면 맛있는게 있을듯한 사진인걸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7 22:47
사쿠라신마치 동네의 화과자집이었습니다. 유명한 쇼핑 센터에서도 음식을 살 수 있지만 주택가에서 이렇게 자랑스럽게 하루하루 내 놓는 과자는 어쩐지 더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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