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어린이들의 손수레(?) 통학 버스 / 델리 빠하르간지


원래는 이 위치에 위의 제목에 따른 본문이 이어져야 하나
저의 책<내 안의 여행유전자>에  발표한 글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그런 이유로 이 포스팅은 내용을 보이지 않게 하도록 되었습니다.

먼저 책을 읽으신 분들이나 읽으실 분들께서 참고하시고 책의 앞뒷글을 읽으시면
숨은 재미를 더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바퀴

지운 글
인디아의 수도.
델리의 구 도심 주변 시장거리 한 호텔에 나는 묵고 있었다.
파하르간지, 로 기억한다. 그 이름을.

문만 나서면 우리나라 동네 시장과 같은 시장통이었는데
따지고 보면 그곳은 외국인을 자주 접하는 이태원인 셈이었다.

아침이었는데,
아이들이 (주로 남자 어린이들이) 하얀 상의를 입고
옛날 만화 속에서 본 듯한
조그마한 우유배달 마차 같은 것에 빼곡히 앉아 있는 것이었다.

처음보는 손수레였다.
인디아 인들이 즐겨 쓰는 시바신의 푸른 색!
그 나무 궤짝을 자전거로 끌고 가는 아저씨.

궤짝 안엔 귀양가는 정약용도 아니고, 아이들이 타 있다.
수레 위에는 다들 한 가닥하는 책가방을 올려 놓고, 줄줄이 앉아 있다.
개중에서 아이에게 물병을 투자한 집 아이는
자랑스럽게 제 것을 창살에 떠억 걸러 놓은 상태다.

학교 통학 버스다!
자전거 아저씨는 빨리 발길을 재촉하는데
웬 외국인 여자들이 차 옆에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참이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라!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한 저 표정,
옆에 서서 말을 거는 우리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우리들을
바라보고 대답하는 아이들의 모습.

학교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이들은 무슨 얘기를 하며 학교로 갈까? 
저 아이들은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아이들의 아빠 엄마는 어떤 기대를 하며 학교를 보낼까?
손수레 통학 버스의 기사(?) 아저씨는 월급이 얼마나 될까?

여기는 분명히 인디아인데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해 주던 '천사들의 합창'을 보는 느낌이다.

정말 저 순간 저 곳에 내가 저 아이들과 웃었던 것일까?
돌아오고 나면 한없이 환상같은 사진속의 실제.
호접몽.




- 그런데 시바신의 푸른색은 무슨 얘기?
- 인도 여행을 앞둔 미지의 누군가에게 hertravel이 드리는 궁금증 선물.
- 현지에서 끊임없이 만나게 될 저 푸르딩딩한 푸른색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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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travel | 2007/05/15 09:59 | 인디아가 괜히 인디아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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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엔 at 2007/05/15 10:22
너무 귀엽네요 저렇게 통학을 하다니 ^ㅁ^;;; 나름대로 스릴있는 자가용(? <- 살짝 의미에서 벗어났음) 보면 볼수록 인도에도 한 번 가보고싶긴한데 아직까지 인도는 저한테는 조금 무섭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5/15 10:42
원래 신이 독약을 먹으면 목만 파래진다는....타앙~~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7/05/15 10:45
넥타 이야기 아닐까요?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 넥타(넥타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도중 극약이 추출됩니다. 이걸 어딘가에 보관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시바신이 홀딱 마셔 목구멍에 보관(?)하고, 그 때문에 시바신의 얼굴이 푸르딩딩해졌다는 이야기인듯하군요.^^;;
(맞는지 확신은 좀..;)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05/15 11:52
뛰어가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은데 (..........)
지각 안 할 것 같으면 버스(?) 타고 가고 지각할 것 같으면 마구마구 뛰어가고... 그러는 게 아닐까요? ^^;;;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05/15 12:36
아하하 어린애들 얼굴에 장난이 디글디글
아이구 귀여워라
Commented by 앙녀 at 2007/05/15 12:56
저도 소풍온 애들을 보면서 천사들의 합창을 생각했는데.
인도애들은 한결같이 다 귀엽게 생겼는데
인도아저씨들은 왜 다 느끼하게 생겼을까?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5/15 15:08
키르난님 말씀이 맞습니다. 초기에 혼돈의 바다에서 신이랑 악마들이 사이좋게(...) 암리타(불사의 영약)를 만들다가 나온 할라할라(halahala...;;;)라는 극독때문에 신과 악마들이 죽어가니까 시바에게 어떻게 좀 처리해 달라고 그래서 시바가 그걸 마시지만 삼키지는 않고 목에 담아두지요.
그래서 그게 파랗게 되었다..라는 이야긴데.. 중국의 신농씨 이야기와 비교가 되어서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skywalker at 2007/05/15 18:25
사진 최고에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15 20:20
시엔님/ 정말 너무나 귀여워서 (아이들이 시간만 된다면) 뭐라고 몇 마디 얘기하다 보내고 싶었습니다. 한두마디는 서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괜히 말 걸어보고 그러긴했는데 ;)

들러갑니다님/ 흐으으윽------ 정답 1빠 이십니까? 감사합니다 (--)(__)(--) 곧 또 들러가십시오~

키르난님/ 우유의 바다 이야기는 캄보디아 앙코르왓 갈 때에도 무진장 공부하고 가게 되는 바로 그 이야기이군요. 그 이야기는 정말 넓게도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목구멍의 독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키르난님, 그리고 반갑습니다. 자주 지식의 덧글을 올려주십시오 ^^

BbasyLover님/ 그래서 학교가 얼마나 멀리쯤 있는지 아주 궁금하더라고요. 그나마도 저 아저씨가 손으로 자전거를 끌지 않고 타게 되는 구간은 아마도 속도가 더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15 20:20
빈틈씨님/ 아이들 표정때문에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더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장난이 디글디글 합니다- 귀여운 녀석들!!

앙녀님/ 슬프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귀엽게 생긴 그 모든 요소가 아저씨가 되면 느끼해 지는 요소와 같은 것 같습니다.ㅠㅠ 쌍거풀... 응시하는 눈동자... 애들땐 참 귀여운데...흑

Chalie님/ 들러갑니다님과 키르난님과 찰리님의 우유의 바다와 목구멍의 독 이야기 정말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삼키지 않고 목구멍에 담아 놓았다는 독 이야기 참 재미있습니다. 사실 전...인도를 다니다보면 특유의 시바신 푸른색이 정말 나중엔 너무너무 질릴 정도라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니 인도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 번 찐하게 압박 바받아보삼^^...그저 이런 생각으로 썼던 글인데 더 좋은 덧글이 나와서 너무 좋아버렸습니다-

skywalker님/ 저도 이 사진 무척 뿌듯해하는 사진입니다!
Commented by Moon at 2007/05/19 00:07
아. 빠하르간지. 몇 번 재미삼아 갔다가 이젠 잘 엄두가 안나서 잘 안가게 되는 곳이 되어버렸어요. 재미있고, 신기한 물건도 많고 (특히 외국인들만 입는다는 그 귀여운 똥싼바지는 여기서 밖에 못구하잖아요) 리얼 인디아 라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문제는 괜찮은 식당이 없다는 거에요. 어딜 가나 다 아, 오늘은 실패야. 라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더라구요. 그래도 빠하르간지는 꼭 한 번 들러봐야 되는 곳이겠죠? :-)

인도 애들은 사진만 찍으려고만 하면, 표정과 포즈가 사진 촬영 모드로 싸-악 전환 되는 게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19 00:33
정신이...없는 곳이죠! 먹는 것 역시... 맛보다는...여행자들의 생존 음식 혹은 국적 혼합 맛의 음식...? Moon님은 지금이라도 들러서 돌아보고 오실 수 있다는 사실, 이 거리감이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동시에 이렇게 인터넷을 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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