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튀김 주먹밥과 최홍만의 록폰기 3탄_27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침을 삼키는지 일본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걸까?
순간적으로 정신이 마비된 나머지
어느새 손을 뻗어 계산을 하게 만드는 그런 음식 진열은 또 어떻고.

누가 이 샌드위치는 이렇게 만들라고 한걸까?
누가 가운데 두툼한 내용물을 살리고 빵 모양을 사각으로 양끝은 물려 잡으라고.


히레까스를 안에 넣은 샌드위치는 누가 반으로 잘라 단면을 보여주어
손님의 가슴을 심하게 요동치게 하라고 가르쳤을까?
누가 단면으로 3*3의 배열을 만들어 이 값에 이 가격이면...이라고 생각하도록 알려줬을까?

 
록폰기 힐즈의 내 멋대로 기본 투어를 마치고 먹을 곳을 찾던 우리는
먹을 곳-스시집-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진 도시락 판매대 앞에서 발목을 잡혔다.
진수성찬이 기다리고 있다해도 그 발길을 일단 잡고 마는 일본의 음식 진열대


일본식 도시락을 누가 거부할 수 있으랴.
검은깨 뿌려진 밥과 저 새우 튀김과 돈까스와 야채 조림과 경단 삼형제까지.


맛있는 사진을 노트북으로 포토샵 리사이징 하다가
액정 모니터 각도에 속아서  색깔 만져 허옇게 망친 것은 죄악.


오늘의 추천, 모든 튀김류 105엔.

언젠가 오키나와 선술집에서 먹었던
새우 튀김 큰 거 한 마리 들어간 왕 주먹 김밥이 여기에도 있다.
신군이 사 먹는다.
후쿠오카에서 자란 신군, 이 종류의 음식은 후쿠오카 음식이라고 한다.
다음은 닭고기 가라아게 튀김이 들어간 주먹밥.


가판 음식점 진열대 옆엔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바깥에서도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링과 격투기 연습장이 있었다.
그냥 보통 사람들 운동 분위기가 아니라 선수들이 연습하는 분위기.
줄넘기를 하고, 샌드백을 치고, 발을 뻗고,
목에는 수건을 걸치기도 했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텔레비전에서 최홍만이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서 연습하면서 아유미와 인터뷰를 하는데
어라? 이 곳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곳이 최홍만도 연습하는 격투기 연습장?
그렇다면 최홍만도 연습하다 출출하면 나와서
후쿠오카 튀김 주먹밥과 히레까스 샌드위치를??


(pic from web search)

바깥에는 글씨를 꼽았다 뺐다 할 수 있는 흑백의 대형 영문 게시판이 있었다.
마치 미국의 오래된 영화관의 영화 제목 간판처럼 글자를 끼어 넣는
연습장 앞 대형 게시판에는 이렇게 써 붙여 있었다.

MAY 3 , SAT. PRIVATE EXERCISE TRAINING

이라고 써 있길래
한자...한자...떼내서 조합하고 나머지는 모아 놓으니

MY PRIVATE SEX TRAINING

이란 문장이 나온다.
이런 머리 돌아갈 때 보면 나도 그리 선하지만은 않다.
으흐흐... 우리 모두는 서로 눈빛을 슬슬 주고 받고 후다닥 자리를 떴다...


'그런 정신으로 체 혼 만 을 이길 수 있겠스무니까.'
' 쳇. 잘이나 가르치사마.'

이 모든 것이 아직 록폰기 힐즈 안에서 서성이고 있는 내가 본 것들.
밥 한 번 먹으려면 밥 먹는 시간의 몇 배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정신 수양이 필요한 일본이라서.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27 - 록폰기와 최홍만]

-<록폰기>의 뜻은?
록폰기는 한자로 六本木인데 일본식으로 이 한자를 읽으면 [록폰기]라는 발음이 된다. 이 곳 지명이 록폰기인 이유는 옛날에 성씨姓氏에 나무 목木자가 들어가는 유명한 사무라이 여섯 명(우리식으로 하면 李氏, 朴氏...같은 성씨를 말하는 듯. 일본식으로 하면 기무라木村같은 성씨가 될까?)이 이 지역에 살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록폰기 힐즈에서 본 체육관에서 최홍만이 인터뷰를 한 이유는?
한참이 지나 이번에 이 글을 쓰다가 이제서야 알았다.
내가 보고 사진을 찍어온 위의 체육관은 그냥 체육관이 아니라
"K1 체육관(Gym)"이었던 것이다!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4/26 09:37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 | 핑백(2)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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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날 at 2007/04/26 09:43
먹다가 니킥이 날아올 것 같은....
저 돈까스 샌드는 언젠가 고베갈때 '군 슈마이'하고 먹었던 기억이...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4/26 09:47
저 샌드위치 느끼할 것 같지만 쓰러지게 맛있겠네요.
아주 빵이 포실포실해보여요>_</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4/26 09:49
최홍만이 저 히레까스를 들면... 리츠크래커 샌드위치(...)
Commented by 까날 at 2007/04/26 09:50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4/26 09:58
크윽... 침이 쥘쥘쥘.....ㅡㅠㅡ 전 아침을 안먹었다 말입니다...;ㅁ;
Commented by 앙녀 at 2007/04/26 10:13
히레까스 먹어본지가 언제던가?
입안에 군침이 꿀꺽. 아직 식사하려면 3시간이나 남았단 말입니다.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04/26 10:37
도시락.. 진짜 깔끔하고 사먹고 싶게 만들어서 파네요.
우리나라에도 저런 가격에 저런 도시락이면 사먹을터인데.. 꼴깍
Commented by 식왕 at 2007/04/26 11:04
도시락속의 초밥도 좋지만
역시 가득 담으려는 노력이 보이는 초밥 도시락이 좋아보이네요.
아~배고풉니다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4/26 11:19
..하아하아 맛날거같...아요...;ㅁ;
Commented by 디굴디굴 at 2007/04/26 11:3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일본 여행을 즐기시고 계시네요~

오오사카라면 만나뵐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ㅅ^/

오오사카에도 재밌는게 많으니 여유가 되시면 꼭 들러주세요 ^ㅅ^/

아, 그리고 최홍만 선수 사진이 너무 웃겨서 좀 퍼갑니다~ 괜찮겠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26 12:52
까날님/ 게다가 같은 브랜드...! 역시 넘어간 것은 저뿐만이 아닌 것입니다...!

히카리님/ 모든 느끼한 것은 칼칼한 다음 코스의 음식을 위한 최고의 선인 것입니다...!

Chalie님/ 그러고보니...최홍만께서는 역시 3바이3 샌드위치를 통으로...!

징소리님/ 제가 더 걱정이란 말입니다...! 점심 먹기 전에 다시 열었다가...!

앙녀님/ 이 시간에 블로그를 다시 열어본 제가 셀프 역습을 당하는 사태가...!

빈틈씨님/ 저 가격에 저런 도시락, 일본이 먹는 거나 옷 값은 생각보다는 덜 무서운 곳인 것 같죠. 정말이지 교통비만 빼면 뭐 그럭저럭...!

식왕님/ 역시 로망은 초밥...!

銀鳥-_-님/ 호흡기를 진정시키시고...눈물을 닦으신 뒤...일단 비슷한 샌드위치를 찾아 나서는 겁니다...!

디굴디굴님/ 디굴디굴님 넘 고맙습니다...! 초청까지...! 그런데 지금 저는 한국에 있습니다...! 그럼 언젠가...!(아련한 눈으로 오사카쪽 창공을 바라다 본다)...그리고 최홍만 선수 사진은 제가 캡쳐한 것이 아니라 "최홍만, 너무 많이 느끼는 거 아냐?"란 내용으로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사진입니다. 출처가 없어서 저도 출처를 적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소마 at 2007/04/26 12:54
하아.. 점심 먹고 보는데도 다시 침이 꼴깍~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4/26 13:54
최홍만은 인상이 참... 미묘하군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26 18:32
소마님/ 저도 자꾸 저 히레까스 산도가 너무 눈에 밝힙니다.

marlowe님/ 게다가 네티즌들이 '너무 느끼시는 거 아닙니까'라는 사진이니...!
Commented by skywalker at 2007/04/26 18:49
하.. 어제 밤에 또 시켜먹은 치킨을 속죄하기 위해 오늘은 런닝머신을 미친듯이 밥도 안 먹고 뛰어댔습니다. 뛰는 걸 보는 친구들 말
"넌 먹으려고 운동하지?"
"응"
아..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이게 웬일이란 말입니까? 쥘쥘쥘

예전에 메구로 역에서 아침 출근시간에 도시락 진열해 놓고 팔던게 생각 나네요
원래 아침에 밥 잘 안 먹는데 아침부터 어찌나 식욕이 샘솟는지..
Commented by 豺狼 at 2007/04/26 22:39
우왓 밥안 먹고 봤더니 위액이 ;ㅁ; 으~윽 엄청 맛나 보이는 ;ㅁ;
Commented by pink at 2007/04/27 11:41
MY PRIVATE SEX TRAINING에서 완전 박장대소하게 되네요 =ㅅ=
아무리봐도 그런 조합이 나올 문장이 아니라고 보여지는데요 ㅎㅎ
보스턴은 왜 이리도 동양쪽 음식은 다 비싼지 모르겠어요. 차이니즈 푸드 빼구요. ㅎㅎ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28 23:17
skywalker님/ 저도 가끔 먹기 위해 내일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ㅠㅠ

豺狼님/ 빨리!!! 찾아 드세요--- 한밤의 위액 역습은 부모도 못 알아본다고 믿는 hertravel입니다...ㅠ ㅠ

pink님/ 그 문장을 만들어 놓고 얼마나 흐뭇하던지!!! 어떻게 그렇게 문장 똑 떨어지도록 모든 스펠이 준비돼 있었던지 매우 기뻐하며 스시집으로 도망쳤는데 지금 생각하니 cctv에 모두 찍히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민망함이 있습니다 ^^ 그리고 막강 지출의 유혹을 자꾸 드려서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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