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1일
일본의 고구마 소주, 천손강림과 마왕_24
天孫降臨.
텐손코우린.
천손강림.
하늘의 자손이 강림하다.
이번 여행전까지 나는 일본 소주를 마셔본 적이 없다. 일본 소주가 워낙 엉망이라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소주에 열광한다고만 그렇게 주워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 역 일류인가, 특별히 일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내가 이날 일본 소주에 확 빠져들고 말았다.
원래 한국 소주는 '처음처럼'밖에 마시지 못하고 그마저도 얼음이나 물에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하던 나였다. 나는 위스키도 꼭 물과 얼음에 섞어 마시지 않으면 마시질 못한다. 어른들은 나의 이런 술버릇을 두고 니가 무슨 일본 오미즈와리를 하는 거냐,고 한마디씩 하셨지만 진짜 일본땅에 와서 일본 소주를 마시는데 내 술버릇대로 술을 제공해서 내 앞에 주는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일본 소주는 우리나라 소주와 맛이 달라서 위스키 맛에 가까왔다. 가격도 비싸서 실제로 위스키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술집에서 keep 해 준다는 것도 그랬다. (소주를 keep해 놓는다니 어쩐지 일부러라도 남겨 놓고 가고 싶은 충동이). 다른 일본 소주는 모르겠는데 이 <천손강림>이라는 소주는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일본에서도 주류는 아닌 고구마 소주라고 했다. 그리고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2005년 당시 이런 고구마 소주가 도쿄에서 대유행이라고 했다.

나만 아니라 우리 다섯 명의 식탐 여행자들은 음주 생중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그 밤을 보냈다. 딱히 음주를 하지 않아도 여행하는 중간 중간 혼자서 다큐멘터리의 성우 내레이션으로 '그렇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아아.'를 읊던지 어딘가를 가서도 '옛! 여기는 어디어딘데요! 아~ 참 뭐가 이렇습니다! 자! 이게 뭘까요? 아! 주인이신가요? 이게 뭡니까?'하며 서로서로 주먹 마이크를 돌리는 고질적 직업병에 시달리던 우리로서도 그 날 밤의 음주 생중계는 완전 강력했다.

아래 사진은
고구마 소주의 완성작, 마왕!
기억나지 않는 그 날 밤의 강력한 '주신강림'이다.

고구마 소주를 잘 마시는 나를 위해 미야키의 아버지께서 한국에 오실때 가져 오신 소주. 프리미엄 고급 고구마 소주. 바비와 소주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일본 공주 바비 앞에 고구마 소주의 왕을 세웠으니 왕과 공주, 부녀 사진이다.
*과음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이니 자중합시다. 저는 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 (오늘의 절취선)---------------------------------------------
------------------------------------------- (오늘의 마무리)---------------------------------------------
텐손코우린.
천손강림.
하늘의 자손이 강림하다.
이번 여행전까지 나는 일본 소주를 마셔본 적이 없다. 일본 소주가 워낙 엉망이라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소주에 열광한다고만 그렇게 주워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 역 일류인가, 특별히 일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내가 이날 일본 소주에 확 빠져들고 말았다.
원래 한국 소주는 '처음처럼'밖에 마시지 못하고 그마저도 얼음이나 물에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하던 나였다. 나는 위스키도 꼭 물과 얼음에 섞어 마시지 않으면 마시질 못한다. 어른들은 나의 이런 술버릇을 두고 니가 무슨 일본 오미즈와리를 하는 거냐,고 한마디씩 하셨지만 진짜 일본땅에 와서 일본 소주를 마시는데 내 술버릇대로 술을 제공해서 내 앞에 주는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일본 소주는 우리나라 소주와 맛이 달라서 위스키 맛에 가까왔다. 가격도 비싸서 실제로 위스키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술집에서 keep 해 준다는 것도 그랬다. (소주를 keep해 놓는다니 어쩐지 일부러라도 남겨 놓고 가고 싶은 충동이). 다른 일본 소주는 모르겠는데 이 <천손강림>이라는 소주는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일본에서도 주류는 아닌 고구마 소주라고 했다. 그리고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2005년 당시 이런 고구마 소주가 도쿄에서 대유행이라고 했다.

나만 아니라 우리 다섯 명의 식탐 여행자들은 음주 생중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그 밤을 보냈다. 딱히 음주를 하지 않아도 여행하는 중간 중간 혼자서 다큐멘터리의 성우 내레이션으로 '그렇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아아.'를 읊던지 어딘가를 가서도 '옛! 여기는 어디어딘데요! 아~ 참 뭐가 이렇습니다! 자! 이게 뭘까요? 아! 주인이신가요? 이게 뭡니까?'하며 서로서로 주먹 마이크를 돌리는 고질적 직업병에 시달리던 우리로서도 그 날 밤의 음주 생중계는 완전 강력했다.

아래 사진은
고구마 소주의 완성작, 마왕!
기억나지 않는 그 날 밤의 강력한 '주신강림'이다.

고구마 소주를 잘 마시는 나를 위해 미야키의 아버지께서 한국에 오실때 가져 오신 소주. 프리미엄 고급 고구마 소주. 바비와 소주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일본 공주 바비 앞에 고구마 소주의 왕을 세웠으니 왕과 공주, 부녀 사진이다.
*과음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이니 자중합시다. 저는 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24
- 서울에서 천손강림을 먹고 싶다면]
이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나는 한참동안 천손강림 고구마 소주를 마시고 싶어 했지만 대부분 정종만이 주종을 이뤘고 소주라 해도 종류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종로 청진동 해장국 골목(732-1356)과 반포 서래 마을(595-2282), 홍대 주차장 골목의 럭셔리 수 옆에 있는 하루야마春山 이자카야(337-7672) 메뉴판에서 이 술 이름을 본 적이 있다. http://www.haruyama.co.kr/ 잔술로 6천원, 병으로는 69,000원.
그리고 명동의 진까스(전화번호 02-777-0741)에서 판다고 한다. 가격은 65,000원
으이긋 이 정도면 협찬비나 광고비 받아야 한다. 안그런가.
* 다른 곳이라도 천손강림을 파는 곳이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 (오늘의 마무리)---------------------------------------------
# by | 2007/04/21 14:34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 | 핑백(1) | 덧글(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최홍만의 록폰기 3탄_27 곰돌이가 모여 있던 록폰기 2탄_26 홍록기가 안내하는 록폰기 1탄_25 일본의 고구마 소주, 천손강림_24 '아라진'과 요술 램프_23 스시가 변했나요, 제가 변했나요_22 신주쿠 회전스시의 추억_21&nb ... more
...
술 권하는 포스팅이 아니라 하셔도 마시고 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전 술 별로 안 좋아하는데... ㅜㅜ)
얼마전 한국슈퍼에서 건져온 1.5리터짜리 오제키사케가 저를 보고 웃고 있네요^^
diet7up님/ 오제키사케는 맛있는 일본주인가요? 블로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주는 사와-칵테일?-의 베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정기술은 세계최고...
문제는 주당 중에 권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거....
빈틈씨님/ ㅋㅋ 바비와 일본 소주라는 엽기적인 매칭! 권하지 않는 주당을 만나시려면 저처럼 망가진 옛 주당을 만나시면 됩니다 ;)
이번에는 일본소주라~
맛이 어떨런지 상상이 안가는군요.
어째든 이번에 일본갈때 포스팅하신거 열심히 읽어가면 맛난거 많이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정보 많이 알아 갑니다
1mokiss님/ '알콜과 같았던' 선양 소주의 맛은 어떤 걸까요. 그러고보니 (정확하지는 않은데) 무학? 경월 이런 이름들이 저도 생각이 납니다-
豺狼님/ 제가 '먹자 여행' 기록으로 쓴 것이고 '맛집 기록'은 아니기에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음식점도 포스팅에 섞여 있으니 글 내용이 어떤가 꼭 확인하고 가셔야 큰 일을 안 당하실 겁니다 ^^
봐서 먹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운 가격이네요.ㅠㅠ
히카리님/ 달달하고 맛있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기억이 왔다갔다 과음의 여파가 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본 술이라면 술 자체의 취기를 연상하기 보다는..
약간 트렌드 혹은 별난 취향으로 치부되는 정도?
배상면 주가에서 좀 더 다양하고 괜찮은 술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식객에서 민속주에 대해 얘기가 나왔을 때도 우리 나라 술이 일본 술 못지 않게 다양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맥주 한캔 마셨더니 벌써 어지러운걸-_-
저렴한 술인데 키핑까지 해 주시다니...
아오모리지역 특산술..이라고
하코다테 포장마차 아저씨가 주신 술이 있었는데..
거진 60도에 가까운 술..;;;;
그래도 맛있었습니다..(이름이 통...-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