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7일
스시가 변했나요, 제가 변했나요 / 신주쿠 三葉_22
...맛있게 접시를 비우고 나왔던 그 날의 기억. 그러나 지금 다시 이 초밥집을 간다면 나는 만족할 것인가, 이것이 이번 글쓰기를 시작하게 한 의문의 출발점이었다. 맛으로 치면 일취월장한 우리나라의 회전초밥집의 맛. 가격으로 치면 심지어 초밥 1개에 300원이라며 테이크아웃점처럼 문을 연 가게를 본 적도 있는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의 hertravel이 예전의 기억으로 신주쿠 회전스시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의 이야기, 이 포스팅은 그런 이유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앞 포스팅으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지나 나는 다시 신주쿠 거리에 섰다. 지난번 기린 시티 근방의 초밥집은 아니고 (어쩌면 그 초밥집은 처음의 그 즐거웠던 저녁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아직 믿고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신주쿠 가부키 조에서 코마 극장으로 가는 너른 인도에 있는 회전 초밥집이었다.

스시 한 덩이에 '105엔'이라고 걸려 있었고 우리말로 '싸고 맛있어요!'라고 써 있었다. 마침 출출하던차라 우리들은 이 집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말로 걸려 있는 푯말은 틀리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은 틀리지 않았고 반은 글쎄...였다. 싸기는 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아니, 이게 정말 싼 건지 확신할 수도 없다. 사정이 된다면 조금 돈을 더 주고 좋은 스시집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회전 스시집이 아니라서 조금만 먹고 입을 씻고 나오기가 조금 그래서 그렇지 가격으로만 치면 미도리 스시도 다마고(계란 초밥)한 덩이에 52엔이었다. 한 접시에 두덩이를 놓았다치면 52*2= 104엔,계란 초밥같은 것은 여기가 특별히 싼 것도 아니다. 하지만 참치같은 경우엔 미도리 한덩이(105엔)와 이 곳 한 접시의 가격(105엔)이 비슷하니 활어 스시는 여기가 반 값인 것은 사실이다. 도미같은 경우는 미도리 한덩이가 152엔, 이 곳 한 접시가 105엔이라고 치면 반 값보다 더 아래. 하지만 도미같은 것은 여기서 못 본 것 같다.



앞 포스팅으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지나 나는 다시 신주쿠 거리에 섰다. 지난번 기린 시티 근방의 초밥집은 아니고 (어쩌면 그 초밥집은 처음의 그 즐거웠던 저녁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아직 믿고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신주쿠 가부키 조에서 코마 극장으로 가는 너른 인도에 있는 회전 초밥집이었다.

스시 한 덩이에 '105엔'이라고 걸려 있었고 우리말로 '싸고 맛있어요!'라고 써 있었다. 마침 출출하던차라 우리들은 이 집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말로 걸려 있는 푯말은 틀리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은 틀리지 않았고 반은 글쎄...였다. 싸기는 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아니, 이게 정말 싼 건지 확신할 수도 없다. 사정이 된다면 조금 돈을 더 주고 좋은 스시집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회전 스시집이 아니라서 조금만 먹고 입을 씻고 나오기가 조금 그래서 그렇지 가격으로만 치면 미도리 스시도 다마고(계란 초밥)한 덩이에 52엔이었다. 한 접시에 두덩이를 놓았다치면 52*2= 104엔,계란 초밥같은 것은 여기가 특별히 싼 것도 아니다. 하지만 참치같은 경우엔 미도리 한덩이(105엔)와 이 곳 한 접시의 가격(105엔)이 비슷하니 활어 스시는 여기가 반 값인 것은 사실이다. 도미같은 경우는 미도리 한덩이가 152엔, 이 곳 한 접시가 105엔이라고 치면 반 값보다 더 아래. 하지만 도미같은 것은 여기서 못 본 것 같다.

↑참치 스시

↑성게알(우니) -사진으로 보니 성게가 아니라 멍게로 보인다-스시
↑게맛살과 게장(가니 미소)스시인데,여기서 우리 식탐 5인조가 완전 무너져 버렸다.
게장은 이전의 오사카 게요리집이나 며칠전 미도리스시에서 먹었던 그것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었다.
비릿했다. 달랐다. 나빴다. 맛 없었다.

슬슬 살펴보니 손님의 대부분은 외국인이었다. 이곳은 말그대로 편안한 가격으로 일본의 도쿄에 와서 도쿄 거리를 처음 보며 즐거워하고 신주쿠의 회전스시집에 와서 이런 스시를 먹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즐거워할 곳이었다..


어떻게 생각하자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기도 한 것이다. 오래전 들렀던 신주쿠의 또다른 초밥집과는 다른 집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 거리의 스시가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의 입맛이 변한것인가. 처음 이 도시에 왔을 때만 해도 나의 입을 행복하게 했던 그 초밥들과, 한국에 돌아가서도 때때로 떠올리며 그리워했던 그 초밥은 그대로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돌고 있는데 나만 변한 것은 아닌지. 미도리 스시나 기타 등등을 알아버린 나의 입술과 식도와 위장과 얼굴 표정과 여행 수첩은 둘 중의 무엇이 변했는지를 가려내려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 (오늘의 절취선)---------------------------------------------
------------------------------------------- (오늘의 마무리)---------------------------------------------

게장은 이전의 오사카 게요리집이나 며칠전 미도리스시에서 먹었던 그것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었다.
비릿했다. 달랐다. 나빴다. 맛 없었다.

슬슬 살펴보니 손님의 대부분은 외국인이었다. 이곳은 말그대로 편안한 가격으로 일본의 도쿄에 와서 도쿄 거리를 처음 보며 즐거워하고 신주쿠의 회전스시집에 와서 이런 스시를 먹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즐거워할 곳이었다.


어떻게 생각하자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기도 한 것이다. 오래전 들렀던 신주쿠의 또다른 초밥집과는 다른 집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 거리의 스시가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의 입맛이 변한것인가. 처음 이 도시에 왔을 때만 해도 나의 입을 행복하게 했던 그 초밥들과, 한국에 돌아가서도 때때로 떠올리며 그리워했던 그 초밥은 그대로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돌고 있는데 나만 변한 것은 아닌지. 미도리 스시나 기타 등등을 알아버린 나의 입술과 식도와 위장과 얼굴 표정과 여행 수첩은 둘 중의 무엇이 변했는지를 가려내려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경제적 가격과 감칠맛을 알려준 미도리 스시를 원망할 것이가,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을 알아가게된 세월을 원망할 것인가,
작은 기쁨을 잊게한 많은 경험을 원망할 것인가,
스시 맛이 변한 것을 원망할 것인가,
내가 변한 것을 원망할 것인가.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을 알아가게된 세월을 원망할 것인가,
작은 기쁨을 잊게한 많은 경험을 원망할 것인가,
스시 맛이 변한 것을 원망할 것인가,
내가 변한 것을 원망할 것인가.
맛이야 어쨌거나
일본에서 처음 먹어보는 추억의 초밥,
길에서 가볍게 즐겁게 먹는 초밥,
친구와 먹자 기행에서 찾아가는 맛집 초밥,
어르신을 따라가서 먹는 고급 초밥,
수퍼에서 사다 먹는 배고픈 초밥,
모든 초밥이 다 제자리가 있고 고마운 것이거늘.
일본에서 처음 먹어보는 추억의 초밥,
길에서 가볍게 즐겁게 먹는 초밥,
친구와 먹자 기행에서 찾아가는 맛집 초밥,
어르신을 따라가서 먹는 고급 초밥,
수퍼에서 사다 먹는 배고픈 초밥,
모든 초밥이 다 제자리가 있고 고마운 것이거늘.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22 -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에 가서 실망한 신주쿠 근방 회전 스시의 맛. 예전과 똑같은 집 탐방은 아니었지만 (그 집은 또 어떨까) 분명 오래전 처음(뿐만 아니라 그 뒤로도 두어번) 왔던 때에는 만족하기만했던 그 맛을 지금은 옛적의 그맛처럼 느낄 수 없게된 슬픈 이야기. 다른 이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다.
(추천하지 않으나 굳이 확인하고 싶다면) 신주쿠 삼엽三葉 회전스시
인터넷 정보 : http://www.walkerplus.com/tokyo/gourmet/contents/toy164.html
주소 : 신쥬쿠구 신쥬쿠3-21-7 동신빌딩 新宿?新宿3-21-7東新ビル
TEL : 03-3352-5557
영업 시간 : 11:30 ~20:30
평균 예산 : [ 주]1000 엔[ 야]1500 엔
가는 법 : JR 신쥬쿠역으로부터 도보2 분
------------------------------------------- (오늘의 마무리)---------------------------------------------
# by | 2007/04/17 09:21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3) | 핑백(3)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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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억은 항상 즐겁고 그리운 것이니까 그 나름대로를 즐긴다면
그 것이 정말 행복이 아닐까요?
OTL 이 가게 원래 맛 없어요....네타가 시들시들 말라가는 거 뻔히 알면서, 혹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돌립니다. 사정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나 찾아올 가게인걸요.(...)
혹여 또 일본에서 스시 드실 일이 있으시거든 시부야의 츠키지본점築地本店 추천합니다. 한 접시 균일 100엔에 비교도 안 되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마르님/ 시부야에 있는 집인가요? 그 집도 확인하러 가야할텐데 ^^ 다시 한 번 한바퀴 먹으러 돌고 싶은 마음이...
나감독님/ 추억의 맛, 손 맛, 중독된 맛, 모든 맛에 감사를...!
까날님/ 간단 정확 명확한 정의입니다 ;)
저 집이 정말 맛이 없어서 저도 들었다가 3접시 먹고 바로 나와버렸었습니다^^;;
확실히 씁쓸하기는 하네요. 저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시부야에 있는 99엔초밥집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오래되서 지금은 바꿔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약간 빗나간 이야기이긴 하지만, 오디오파일(audiophile)인 친구를 보면 전혀 발달하지 않은 귀를 가진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된답니다. :D
워낙에 입지가 좋은 가게라 사람이 없는 건 보지 못했지만 맛은 정말....
저는 하라쥬쿠의 캇파 스시에 자주 갔었어요.
미도리 스시는 수준의 격차를 넘어 저 위에서 훗! 하고 웃고 계시네요.
어흑, 저 회전초밥도 우리나라보다 싱싱하면 '맛있는' 다른 초밥은
어떨지;ㅁ;!![갑자기 배가 고파지고 있어요;]
히카리님/ 일본에 가기 전까지는 채워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ㅜ ㅠ
떠돌님/ 저도 제 입맛이 변했나 의문을 가졌는데 여기 덧글 남겨주신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저 곳은 처음부터 맛이 별로였나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 혀가 오만방자하게 변한 것은 아닌지 걱정됐었거든요-
좋은 집인 데, 홍보가 안 되어 문닫은 집을 봐도 그렇구요.
유명해지는 것에도 적정선이 있나봐요.
뭐 사실 먹어보진못했지만(..)
전그래도 하라주쿠에 있던 갓파스시 가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어린애같은 취향의 초밥도 많이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시부야의 츠키치혼덴에 이은 블로거분들의 베스트 초밥집이군요.
생각보다 어린애같은 취향의 초밥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저도 가끔 어떤 날은 롤만 먹고 싶다든지 그런 날도 있습니다^^
저 집에서 맛이 없어서 제 혀가 건방져졌나 제가 당황하고 있을 때 가게 안의 한국 손님 여자분들이 맛있다며 서로 얘기하며 드시고 계셨어요. 그래도 무엇이든 맛있고 즐겁고 재미있게 여행하는 그분들은 참 행복하셨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제는 맛있어야 행복해하는 제가 된 것이 사실이랍니다. 어쩝니까, 맛없는 집 스시를 탓할 수도, 좋은 맛을 내놓으라는 제 혀를 탓할 수도...^^
전 마루이 영 백화점 옆의 지하 초밥집을 참 좋아했고, 거기의 카니 사라다는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 맛이 변했다고 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하라쥬쿠 갓파스시는 없어졌구요..;;
저가게는 정말
..
원래 맛없는듯해요......들어가서 세접시도 못먹고 나온집은 저집이 처음입니다;
너무 비려서 못먹겠어요..; 차라리 근처 골목 건물반지하에 있는 회전 스시집을
가겠어요;;
shiori님/ 다행입니다 알려주셔서 하라주쿠에 헛걸음 했을 지도 모르니까요. 여러 블로거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번 들러보려고 했는데 가보기 전에 사라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군요.
말씀하신 건물 반지하 회전스시집이 바로 제가 아주 오래전에 다녀갔다고 글 올렸던 그 회전스시집과 같은 집일 것 같은 느낌이...
신주쿠돌아다니다 다리도아프고 정말 말처럼'일본에왔으니 회전초밥!'해서 들어갔던곳인데...
정말많이 실망했었어요. 비리고 맛없고 백오엔짜리도 별로없고...
다른날에 요코하마가서 스시를 먹은적있었는데 가히 환상의맛이였답니다.
이 초밥집을 거쳐간 손님들의 고백 덧글이 티끌모아 태산으로 모여
'신주쿠 세잎 초밥에서 간을 본 사람들의 모임' (약칭 신간사)결성됐습니다.
마침 골든 위크 휴일을 맞아 할인 항공편을 전세내
5월 3일 오후 2시에 신주쿠 위의 초밥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유메★님도 위의 가게를 거쳐가신 덧글러(?)로서
신간사 모임에 나오실 수 있습니다.......
.....
저 초밥집을 다녀가신 블로거님들이 이렇게 속속들이 모이고 계시니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 지도...! ^^
이글하트님/ 이글하트님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먹는다면 어디서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죠. 저도 그 마음이 옅어지는 여행자가 될까봐 그게 안타까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