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6일
신주쿠 회전스시의 추억 / 신주쿠 shion_21
여기서 갑자기 오래전의 도쿄 신주쿠로 나의 기억은 거슬러 올라간다. 아라비아 왕자가 말하는 그 신숙新宿, 신주쿠. 신주쿠를 대표하는 건물로 역을 나서면 나오는 MY CITY가 즐겨 이야기에 오르곤 했다. 사실 그것도 결국 어느 출구로 나오는가에 따라 다르다. 동쪽 출구로 나오면 MY CITY와 스튜디오 알타와 요도바시 카메라가 기다리고 있지만 도쿄 도청을 갈 때 나가는 서쪽 출구로 나가면 잡다한 신주쿠 서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신주쿠 역이라고 할 때에도 그냥 신주쿠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서울시선 신주쿠역'이 따로 있고 삼성, 현대에서 만든 '삼성선 신주쿠역'과 '현대선 신주쿠역'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 뿐인가, 이름 자체도 '신주쿠 역'뿐 아니라 '세이부 신주쿠역', '히가시 신주쿠역'. '신주쿠 니시구치역', '신주쿠 니시역', '신주쿠 산초메역'이 있다. 들뜬 마음에 신주쿠 이름만 보고 덜컥 내렸다가는 조금 골치 아프다. 그렇게 복잡한 역이냐고? 그래봤자 신주쿠 역은 복잡한 역에 끼지도 못한다. (아래 그녀의 여행 정보를 참고)

갑자기 어인 신주쿠 이야기인가, 그것은 이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신주쿠 스시집에서의 충격을 먼저 떠올리기 위해서다. 오래 전 신주쿠에서 처음 회전 초밥을 먹던 때의 일이다. 일본은 워낙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초긴장을 하고 처음으로 도쿄에 여행을 왔다. 일본은 듣던대로 쉽지 않은 물가를 가진 나라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회전초밥은 먹어야 할 것 아닌가,하는 비장한 각오로 나는 신주쿠를 돌아다니던 중에 한 회전초밥집에 들어섰다.
방금전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나온 기린 시티에서 불과 몇 미터 좀 더 내려가 왼쪽으로 꺾이는 코너에 있는 반지하 회전초밥집이 있었다. 발 아래 반원형 계단을 내려서 보이는 식당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줄지어 열심히 초밥을 먹고 있었다. 벨트 위로 새로 만든 초밥은 끊임없이 올려지고 있었다.

보라, 이들의 행복한 입가의 미소를! 본의 아닌 몰카로 보는 회전 스시 벨트 앞의 사람들의 얼굴은 33년을 동굴에서 수련하고도 득도할 수 없는 천상의 자애로움과 행복과 평화 가득한 입가를 갖고 있다. (최근에 찍은 HD 화면이 아니라 6mm화면 캡쳐라 화질에 문제가 있지만 뭐 그런대로 오래 전 이야기 회상 분위기로-)

그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을 따라가서 먹었던 일식집 스시는 주로 활어 위주였는데 이 곳에서는 연어알이라든지 단새우라든지하는 초밥이 내 입맛을 새로 깨어나게 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먹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본의 초밥 가격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그리 비싸지 않아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맛도 가격도 만족이어서 나는 행복했다. 오래전 그 날의 기억이다.


맛있게 접시를 비우고 나왔던 그 날의 기억. 그러나 지금 다시 이 초밥집을 간다면 나는 만족할 것인가, 이것이 이번 글쓰기를 시작하게 한 의문의 출발점이었다. 맛으로 치면 일취월장한 우리나라의 회전초밥집의 맛. 가격으로치면 심지어 초밥 1개에 300원이라며 테이크아웃점처럼 문을 연 가게를 본 적도 있는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 이제 찾아간 hertravel이 예전의 기억으로 신주쿠 회전스시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의 이야기, 이 다음 포스팅은 그런 이유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계속)
맛있어서 맛집이 아니라 추억속, 그 가격 속, 당시 초밥 초보자였던 hertravel에게 떨렸던 도쿄 초밥의 첫경험!의 의미 -
------------------------------------------- (오늘의 절취선)---------------------------------------------
------------------------------------------- (오늘의 마무리)---------------------------------------------
신주쿠 역이라고 할 때에도 그냥 신주쿠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서울시선 신주쿠역'이 따로 있고 삼성, 현대에서 만든 '삼성선 신주쿠역'과 '현대선 신주쿠역'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 뿐인가, 이름 자체도 '신주쿠 역'뿐 아니라 '세이부 신주쿠역', '히가시 신주쿠역'. '신주쿠 니시구치역', '신주쿠 니시역', '신주쿠 산초메역'이 있다. 들뜬 마음에 신주쿠 이름만 보고 덜컥 내렸다가는 조금 골치 아프다. 그렇게 복잡한 역이냐고? 그래봤자 신주쿠 역은 복잡한 역에 끼지도 못한다. (아래 그녀의 여행 정보를 참고)

갑자기 어인 신주쿠 이야기인가, 그것은 이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신주쿠 스시집에서의 충격을 먼저 떠올리기 위해서다. 오래 전 신주쿠에서 처음 회전 초밥을 먹던 때의 일이다. 일본은 워낙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초긴장을 하고 처음으로 도쿄에 여행을 왔다. 일본은 듣던대로 쉽지 않은 물가를 가진 나라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회전초밥은 먹어야 할 것 아닌가,하는 비장한 각오로 나는 신주쿠를 돌아다니던 중에 한 회전초밥집에 들어섰다.

방금전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나온 기린 시티에서 불과 몇 미터 좀 더 내려가 왼쪽으로 꺾이는 코너에 있는 반지하 회전초밥집이 있었다. 발 아래 반원형 계단을 내려서 보이는 식당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줄지어 열심히 초밥을 먹고 있었다. 벨트 위로 새로 만든 초밥은 끊임없이 올려지고 있었다.

보라, 이들의 행복한 입가의 미소를! 본의 아닌 몰카로 보는 회전 스시 벨트 앞의 사람들의 얼굴은 33년을 동굴에서 수련하고도 득도할 수 없는 천상의 자애로움과 행복과 평화 가득한 입가를 갖고 있다. (최근에 찍은 HD 화면이 아니라 6mm화면 캡쳐라 화질에 문제가 있지만 뭐 그런대로 오래 전 이야기 회상 분위기로-)

그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을 따라가서 먹었던 일식집 스시는 주로 활어 위주였는데 이 곳에서는 연어알이라든지 단새우라든지하는 초밥이 내 입맛을 새로 깨어나게 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먹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본의 초밥 가격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그리 비싸지 않아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맛도 가격도 만족이어서 나는 행복했다. 오래전 그 날의 기억이다.


맛있게 접시를 비우고 나왔던 그 날의 기억. 그러나 지금 다시 이 초밥집을 간다면 나는 만족할 것인가, 이것이 이번 글쓰기를 시작하게 한 의문의 출발점이었다. 맛으로 치면 일취월장한 우리나라의 회전초밥집의 맛. 가격으로치면 심지어 초밥 1개에 300원이라며 테이크아웃점처럼 문을 연 가게를 본 적도 있는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 이제 찾아간 hertravel이 예전의 기억으로 신주쿠 회전스시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의 이야기, 이 다음 포스팅은 그런 이유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계속)
맛있어서 맛집이 아니라 추억속, 그 가격 속, 당시 초밥 초보자였던 hertravel에게 떨렸던 도쿄 초밥의 첫경험!의 의미 -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21 - 역이 복잡해봤자?]
1. 스시?즈시?
우리말로 '초밥'을 일본어로는 '스시'라고 하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시'는 초밥을 총칭할 때 쓰는 발음이고 '무슨 무슨 초밥', 즉 '연어알 초밥'이라든지 '조개 초밥'이라고 할 때에는 앞의 재료에 붙어 '즈시'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히라메(광어) 즈시' '타이(도미) 즈시'처럼 말이다. hertravel에서는 이글루에서 그냥 일괄 '스시'로 통칭하고 있다.
2.예를 들어, 오사카의 난바 역일본에서 몇 호선이 만나는 전철역을 만나면 나가는 출구도 복잡하고 같은 이름이지만 호선에 따라 역사의 위치도 너무나 멀기만 하다. 그런 점을 강조하느라 위에서 신주쿠역에 대해 쓰긴 했지만 신주쿠 역은 그리 큰 역도 아니다.
hertravel에게 정말 복잡했던 역이라고 하면 오사카의 우메다 역이나 난바 역이 떠오른다. 그렇다, 난바 역을 예로 들어 보여주자면 일본의 복잡한 지하철 역은 다음 그림과 같은 것이다. 그림에서 각 호선에 따라 덩어리는 여러개지만 전철 노선도에서는 '난바 역' 하나다.
(사진은 렛츠고 시리즈 오사카 나라 교토 중에서. 렛츠고 시리즈는 장점도 단점도 있지만 이런 그림을 뽑아 놓는 것은 렛츠고 시리즈의 장점, 괜찮은 센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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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4/16 09:20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 | 핑백(3) | 덧글(8)

일본에서 몇 호선이 만나는 전철역을 만나면 나가는 출구도 복잡하고 같은 이름이지만 호선에 따라 역사의 위치도 너무나 멀기만 하다. 그런 점을 강조하느라 위에서 신주쿠역에 대해 쓰긴 했지만 신주쿠 역은 그리 큰 역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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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3311907">...맛있게 접시를 비우고 나왔던 그 날의 기억. 그러나 지금 다시 이 초밥집을 간다면 나는 만족할 것인가, 이것이 이번 글쓰기를 시작하게 한 의문의 출발점이었다. 맛으로 치면 일취월장한 우리나라의 회전초밥집의 맛. 가격으로 치면 심지어 초밥 1개에 300원이라며 테이크아웃점처럼 문을 연 가게를 본 적도 있는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의 hertravel이 예전의 기억으로 신주쿠 회전스시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의 이야기, 이 포스팅은 그런 이유에서 예견된 것이었다...</a>앞 포스팅으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지나 나는 다시 신주쿠 거리에 섰다. 지난번 기린 시티 <a href="http://hertravel.egloos.com/3311907">근방의 초밥집은 </a>아니고 (어쩌면 그 초밥집은 처음의 그 즐거웠던 저녁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아직 믿고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신주쿠 가부키 조에서 코마 극장으로 가는 너른 인도에 있는 회전 초밥집이었다.스시 한 덩이에 '105엔'이라고 걸려 있었고 우리말로 '싸고 맛있어요!'라고 써 있었다. 마침 출출하던차라 우리들은 이 집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말로 걸려 있는 푯말은 틀 ... more
... ;일본의 고구마 소주, 천손강림_24 '아라진'과 요술 램프_23 스시가 변했나요, 제가 변했나요_22 신주쿠 회전스시의 추억_21 라면 냄새가 지긋지긋한 고양이_20 라면 카페 MATCH-BO_19 일본에서 맥주를 마시다말고 독도가 어디냐고 묻 ... more
... 갔던 고베, 코타와 나오미가 산책을 했었다는 요요기 공원, 코타에게 바람맞은 오다이바, 마미야 형제와 모친이 식사를 하는 오모테산도, 요리코가 남자를 따라간 갤러리가 있는 신주쿠 등의 크고 작은 지명이 나온다. 자, 이제 남의 형제 이야기를 읽었으니 내 여행 이야기를 쓰는 것도 좋은 겨울밤이다! ... more
국내 들어와서는 좀 더 많이 먹고 올껄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Charlie님/ :)
아 정말 너무 복잡한 오사카 우메다역 절대로 못잊을거에요(...)
creent님/ 우리나라에서도 유난히 환승이 먼 신길역이나 충정로역? 을 걷다가 우메다 난바 생각하면서 정신 수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