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밥,맛있는 술집 모리모리② / 사쿠라신마치_ 17

morimori의 바지락 조개와 팽이 버섯 안주. 고작 바지락과 팽이 버섯인데 보는 것처럼 맛도 있었다. 국물 분위기로 봐서 버터 베이스로 만든 음식같다. 담백한 것만같은 일본 음식이지만 실제로 먹어본 결과, 간장과 맛술, 가쓰오부시 베이스만큼 버터도 요리에 많이 쓰는 나라가 일본이다.


이 부엌에서 그 맛난 것들이 만들어졌다. 전문 요리사도 아니고 아르바이트처럼 보이는데도 메뉴 레시피가 괜찮아서 그런가, 음식은 맛있게 나오니 더 궁금하다.

세 번에 걸쳐 이 동네 술집을 갔지만 역시 술을 마시는 곳이고 컴컴한 곳이라 사진이 많지 않다. 1편에서도 이야기했던 "닭날개 만두"같은 것 사진도 없거니와 횟감을 이용한 샐러드같은 것 사진도 찍지 않아 구차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방어 횟감을 문어 숙회와 숙주, 교나(가이와레라고 불렀다), 무순, 다시마 채와 함께 참깨 샐러드 소스에 버무린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별미라 한국에서 한 번 따라해 만들어 볼 만 했다. 닭가슴살을 치즈와 된장으로 요리한 음식도 있었다. 사진? 역시 사진은 없다. 모두 이것들 때문이다, 술,술,술- 그만 찍고! 술과 이야기에 퐁당-

정신 없는 카운터 주변. 이런 것도 역시 동네 술집다운 편안함.

제목과 같이 생선도 먹어보고 밥도 먹었다. 생선엔 무를 간 오로시가 곁들여 나왔다. 이 여행에서 느낀 건데, 일본 음식중에 오로시와 곁들여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반대로 우리가 모밀 먹을 때 장국에 꼭 넣는 오로시를 일본에서는 넣지 않는다) 그리고 그 조합이 또 말이 된다.

이런 것도 있다. 만화에서나 보던 폭탄 주먹밥!


"...그건 몰랐지! 이병헌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웨이터가 와서 팔을 막 끌어 가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집에 들른 저녁, 그 날 밤엔 곤사마(권상우)를 사모하는 미야키와 뵨사마(이병헌)을 사모하는 오키와 함께 한국 연예인 뒷 이야기 수다와 한국 나이트의 부킹 문화, 홍대 클럽 이야기같은 것을 하며 새벽까지 마셨다. 실은 너무 재미있어서 새벽 넘어가는 것도 몰랐다.

긴 이야기 끝에는 재일교포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재일교포의 정체성이라고 하면 TV 다큐멘터리로 심심치 않게 나오는 소재이지만 다들 자기 자신과 직접성이 없으니 그저 흘려버리기 쉽상이다. 그러나 본인들에게는 정말 얼마나 큰 문제인 것인가. 미야키는 재일교포 3세다. 나와 대화할 정도로 우리말을 잘 하는 편이다. 하지만 막상 미야키의 부모님은 재일교포 2세지만 한국어를 몇 단어밖에 하시지 못한다. 미야키도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의식도 없고 한국어도 전혀 못했다가 (당연하다, 무려 3세가 아닌가!) 한국에서 열리는 재일교포 학생들 캠프에 오게 되면서 정체성을 크게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가슴이 어찌나 뭉클해지던지. 오키와도 서로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으면서도 서로가 재일(교포)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모국 방문 캠프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그 때서야 서로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비밀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 '나 사실은 한국인이야'라는 말은 커밍 아웃과 같은 것이다!

오키는 우리말을 못했다. 그래서 이화여대 어학당에 한국어를 배우러 갈 생각이라고 했다. 나와 미야키는 대찬성을 했다. 연예인 엑스 파일로 시작한 우리들의 대화는 서로의 커밍 아웃 이야기를 공유하며 새벽을 맞았다. 낯선 친구와의 깊은 이야기를 친근하게 시작하게 해준 곤사마와 뵨사마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역시 한류의 힘이며 루머의 순기능이다.

오키는 지금 한국의 이화 여자 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화로 시간 약속을 할 정도까지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장하다, 오키!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17 - 동네 술집 mori mori]

검색을 해 보았더니 모리모리는 아오모리 지방의 향토음식, 창작음식점으로 롯뽕기와 서마포에도 있는 체인점이었다. 내가 간 곳은 사쿠라신마치점이지만 일반적인 여행객에게 접근성이 좋은 롯뽕기와 서마포점의 정보를 실어 본다.

1. MoriMori 롯뽕기점

주소 : (우)106-0032 도쿄도 미나토구 롯뽕기5-9-14 제7 비렛지빌1F
〒106-0032 東京都港区六本木5-9-14 第7ヴィレッヂビル1F
가는 법 : 지하철 히비야선 롯뽕기역 地下鉄日比谷線六本木駅 도보5 분 
지하철 도영(동경도에서 경영) 오오에도선 롯뽕기역 地下鉄都営大江戸線六本木駅 도보5 분 
전화 : 03-3403-0887 FAX 03-3730-3894
평균 예산17:00 ~05:00 
영업시간3,000 엔
인터넷 검색 : http://r.gnavi.co.jp/a000600/



2. MoriMori 서마포점

주소 : (우)106-0031 도쿄도 미나토구 니시아자부3-24-23 1F
〒106-0031 東京都港区西麻布3-24-23 1F
가는 법 : 지하철 히비야선 롯뽕기역 地下鉄日比谷線 六本木駅 도보10분,
지하철 히비야선 히로오역 地下鉄日比谷線 広尾駅 도보15분 
TEL : 03-3408-8808
영업 시간: 런치 11:30 ~15:00(L.O.)
디너 17:00 ~05:00(L.O.)
인터넷 검색 : http://r.gnavi.co.jp/a000601/



3.메뉴의 예는 다음과 같다.


= MoriMori의 명물, 창작 요리 =

오징어 わた 구이(나머지국물로 죽을!) 800 엔
아지 육회 - 특제 된장으로 맛내기. 불고기 육회의 아지 버전. 850 엔
닭고기 된장 치즈 - 마늘 된장을 이용한 닭고기를 치즈로 구었습니다. 800 엔
방어 뱃살 마요네즈 - 살이 오른 방어 뱃살을 마요네즈, 마늘 드레싱으로
야채샐러드 스타일. 1,500 엔
아오모리 특산 참마와 두부 800 엔
とろろきんちゃく- 나메타케, 모로미소로 맛을 낸 트로로를 유부로 싸 올려
갈은 무 오로시와 正油 스프를 친 창작 요리 절품의 맛! 800 엔
帆立범립과 새우의 치즈 그라탕 - 어패류를 화이트 소스와 명란으로 구웠습니다. 1,000 엔

등등..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4/07 15:31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 | 핑백(3)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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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고 건배를 해 가며 그 순간을 즐겼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morimori가 우리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동네 술집이었다.'생선과 밥, 맛있는 술집 모리모리② 편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오늘의 절취선)------------------------ ... more

Linked at HerTravel의 지구 한 .. at 2007/08/01 22:24

... 모밀 국수와 다른 점 중의 하나를 발견했는가? 갈은 무가 없다. 일본에서 먹는 모밀 국수 장국엔 갈은 무를 넣지 않는다. 마치 한국의 생선 구이엔 갈은 무가 안 나오지만 일본의 생선구이엔 거의 항상 나오는 것과 같다. 맛은? 일본의 자루 소바가 우리나라 메밀 국수와 다른 맛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기본 ... more

Linked at HerTravel의 지구 한 .. at 2007/08/10 17:57

... 양이_20 라면 카페 MATCH-BO_19 일본에서 맥주를 마시다말고 독도가 어디냐고 묻다_18 생선과 밥,맛있는 술집 모리모리②_ 17 생선과 밥,맛있는 술집 모리모리①_16 도쿄에서 한류 스타들을 만나다_15 무려!2시간 40분을 ... more

Commented by 까날 at 2007/04/07 15:37
...(적는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7 15:54
다음 여행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식왕 at 2007/04/07 15:54
정말 그곳에 앉아서 마치 음식을 먹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맛있게 먹고 갑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7 15:56
맛있게 드셨다니 참 고맙습니다.꾸벅~
Commented by s at 2007/04/07 18:44
마네킹같은 몸매를 언제나 꿈꿔왔었죠!! 그런데 현실로 이루어 진거에요~ 너무 신기해요! 우연히 알게된 네이버검색★주주몰★에서 상담받고 시작했죠! 두달반만에 15kg감량했구요!콩단백질이 몸에도 좋다는데 맛도 너무 맛있는거에요..강.추!!임돠 www.jujoomall.com 0502-777-3521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4/07 20:29
첫번째 요리는 스파게티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군요.
최근 홋카이도 조선학교를 다룬 다큐멘타리, [우리 학교]를 보았습니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뭉클하더군요.
Commented by 三千字节 at 2007/04/08 01:46
그냥 hertravel님 블로그에 오면 눈물이 나요 먹고 싶어요 ㅎㅎ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8 18:15
marlowe님/ 다큐멘터리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뭉클할 것 같습니다. 조선 학교의 조총련계 아이들은 그래도 그들만의 학교와 사회가 있어서 그 안에서 동감하는 친구들과 살고 있지만 그것도 아닌 다른 재일교포 가족들, 겉으로는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아이들도 너무 힘들고...본인은 한국인이라 생각하는데 한국오면 사람들이 일본인으로 생각하고...항상 다큐멘터리에서 듣던 이야기지만 개인의 삶 그대로를 만나면 참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三千字님/ 이런- 그래도 울지는 마십시오.ㅎㅎ

Commented by 상희스타일 at 2007/04/09 12:41
꺄아 꺄아아~ 이건 너무도 큰 염장샷이쟎아요. 저 맥주의 빛깔과 거품만 봐도 바로 가서 먹고 싶은! 오늘 월요일이라 컨디션 영 아닌데 맥주나 한잔 하러 나갔다 올까봐요. ㅋ 어쨌거나 저 위에 사진을 보니 하이네켄이 있네요. 저는 하이네켄이 쵝오~
Commented by 소마 at 2007/04/09 13:18
..세상에...(침 쥬르륵)
이런 술집은 완소입니다...(쓰읍~)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9 14:11
상희스타일님/ 역시 하이네켄이 쵝오- 저도 병맥주 중에선 하이네켄을 특별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유럽의 끝에서 외치다 쓸 때 하이네켄 공장 투어 자세히 써 올리겠습니다-

소마님/ 동네의 다정한 술집~ 우리로 치면 토속향토주점-
Commented at 2007/04/09 18: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9 20:09
비공개님/ 네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Core_Geek at 2007/04/09 22:25
급번개로 혼자 큐슈쪽 갈려고 하는데 살짝 추천좀 해주세요 ㅋ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9 22:56
Core_Geek님/ 와 좋으시겠습니다. 큐슈 번개- 그런데 ㅠㅠ 제 여행기 리스트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큐슈 지역을 가 보지 못했답니다. 돕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천재강림 at 2007/04/10 08:55
ㅋㅋ 그래도 독도는 한국에 있지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11 20:11
천재강림님/ 그렇죠. 독도건 다케시마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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