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04일
일본에 왔으니 미도리스시를 먹는다? / 미도리 1탄 우메가오카_12
「미도리 스시」집을 소개하는 미아키의 어깨는 박태환을 남동생으로, 김연아를 여동생을 둔 언니가 방송국에서 급파된 스포츠국 기자 앞에서 으쓱이듯이 자랑스럽게 한껏 치켜 올라가 있다. 담요 위에 "싸놓은 똥" 세장 거시기 위로 화려하게 후려쳐내리는 똥광처럼 그녀의 소개는 자신있다. 금빛 찬란한 긴자 거리의 스시집도 아니고 어시장 풍물 분위기 물씬 나는 츠키치의 스시집도 아닌 어느 주택가의 평범한 이 스시집 앞에 다섯 명의 도쿄 기생 및 섭생 단원이 섰다.
(↑스시집이라더니 어이하여 포장 도시락이냐고?)
스시집 건물의 바깥쪽 코너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진열장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열심히 들여다보다보면 김미려 사모님의 '어후, 난 딱 좋아, 그 각도!'에 충실한 김기사의 그것이 나온다.

스시집에서 바구니를 들고 나온 스태프가 진열장에 신입생 아이들 몇을 새로 투입.

어라 어라, 이 가격이면 대한민국 할인 매장 업계의 총아, 둘마트 생선 코너에서 파는 플라스틱 도시락 속의 그 스시 가격이 아닌가. 그 가격에 여기 도쿄에서도 괜찮다는 스시집 스시를 먹는다는 말씀?

워낙 잘 나가는 미도리 스시집은 안에서 모시는 손님들이 아니라 포장품을 사 갈 손님들을 위해 건물 바깥에 이렇게 포장 코너를 만들어 놓은 것. 좌석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구나.

이미 미도리 스시집 앞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아...또... 기본 한 시간의 기다림은 필수인가?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본점 맞은편 건물의 분점 앞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 좋아... 마음껏 배고프라고. 크하핫!'
사실 알고 보면 일본 최고의 맛집들의 맛의 비결은 '공복으로 인한 위액과 침샘의 활발한 작용으로 인한 타액의 과다 분비로 초래된 자율 신경 실신 상태 그 자체'일런지도 모른다. 맛집 주인들은 길게 늘어선 줄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짜릿하게 웃고 있을 지도 모른다. 창밖의 손님들은 난데 없는 햇살 아래 기대했던 스시가 아니라 비타민 D의 찬란한 은혜를 받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기다리는 것을 보니 역시 안심이 되무니다'의 표정이지만 우리 한국인 다섯 명은 깊어져가는 양미간의 주름과 희멀건해져가는 눈동자를 숨길 수가 없다.

한 시간쯤을 기다려 드디어 식당 진입에 성공! 일본 식당 앞 줄은 우리나라 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느리게 줄어든다. 한 명 한 명이 참으로 오래도 있다 나오고 들어갔다. 느리게 들어가는 대신 일단 들어가면 뒷 사람 걱정 없이 제 식사를 느긋하게 마음껏 즐기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는 빨리 들어가서 남 먹는 옆에 서서라도 일단 앉고 먹기 시작하며, 대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 식사 시간도 빠르게 해치운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가? 일본인들에게는 일본식이 효율적이고 한국인들에게는 한국 방식이 효율적이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참 많이 닮은 것 같으면서도 이런 면에서는 여전히 참 많이 다르다.

2층의 손님과 주문을 받는 직원. 놀라왔던 것은 바깥에 그렇게 사람들이 서 있는데도 안에는 빈자리가 몇 있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이 줄을 서 있어도 가게에 자리를 먼저 채워넣고 기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주문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기네 음식점 페이스대로 간다.

스시의 종류와 가격! 생각보다 싸지 않은가? 물론 비싸고 맛있는 집이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디고 맛은 있겠으나 여기 미도리 스시가 유명한 이유는 재료가 좋고 맛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대중적이라 부담없이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이 곳이 인기가 있었는지, 보통은 목 좋은 시내 큰 음식점이 이런 동네에 지점을 내게 마련인데, 미도리 스시는 동네에서 맛과 가격이 유명해져서 반대로 목 좋은 시내에 지점을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량리에 있는 스시집이 강남 최고의 거리와 롯데 백화점에 입점했다는 거다.
↑입을 풀기 위한 샐러드와 달걀찜
↑입을 풀기 위한 가다랑어(가츠오), 추르릅.
헉! 드디어 우리의 첫 접시가 나왔다. 아아 저 새우 녀석의 도발적인 고개짓을 보라. 그 녀석의 허리는 뇌세적으로 벗겨져 알을 업고 있구나. 장어(붕장어)는 어찌 그리 쭉쭉 뻗었느냐. 그나저나 여기서 또 다시 우리의 고질적인 비극이 시작되도다. 인간은 다섯. 음식은 각 종류 하나씩.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는 한 결국 내 입에 들어간 시식의 그것 외에는 일본 도쿄까지 왔지만 눈으로만 구경하고 가는 거다. 가만있어라. 나 지금 멘트 중이잖니. 누구냐 젓가락 손에 든 넘. 먼저 새우 집는 넘 오늘 등 펴고 자기 힘들꺼다.
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미도리 스시 첫 접시가 이제 막 시작됐다. 일본에 왔으니 미도리 스시를 먹는다? 아니다. 이 글의 제목은 틀렸다. 새로운 제목은 2탄에...
------------------------------------------- (오늘의 절취선)---------------------------------------------
------------------------------------------- (오늘의 마무리)---------------------------------------------

스시집 건물의 바깥쪽 코너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진열장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열심히 들여다보다보면 김미려 사모님의 '어후, 난 딱 좋아, 그 각도!'에 충실한 김기사의 그것이 나온다.

스시집에서 바구니를 들고 나온 스태프가 진열장에 신입생 아이들 몇을 새로 투입.

어라 어라, 이 가격이면 대한민국 할인 매장 업계의 총아, 둘마트 생선 코너에서 파는 플라스틱 도시락 속의 그 스시 가격이 아닌가. 그 가격에 여기 도쿄에서도 괜찮다는 스시집 스시를 먹는다는 말씀?

워낙 잘 나가는 미도리 스시집은 안에서 모시는 손님들이 아니라 포장품을 사 갈 손님들을 위해 건물 바깥에 이렇게 포장 코너를 만들어 놓은 것. 좌석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구나.

이미 미도리 스시집 앞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아...또... 기본 한 시간의 기다림은 필수인가?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본점 맞은편 건물의 분점 앞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 좋아... 마음껏 배고프라고. 크하핫!'
사실 알고 보면 일본 최고의 맛집들의 맛의 비결은 '공복으로 인한 위액과 침샘의 활발한 작용으로 인한 타액의 과다 분비로 초래된 자율 신경 실신 상태 그 자체'일런지도 모른다. 맛집 주인들은 길게 늘어선 줄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짜릿하게 웃고 있을 지도 모른다. 창밖의 손님들은 난데 없는 햇살 아래 기대했던 스시가 아니라 비타민 D의 찬란한 은혜를 받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기다리는 것을 보니 역시 안심이 되무니다'의 표정이지만 우리 한국인 다섯 명은 깊어져가는 양미간의 주름과 희멀건해져가는 눈동자를 숨길 수가 없다.

한 시간쯤을 기다려 드디어 식당 진입에 성공! 일본 식당 앞 줄은 우리나라 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느리게 줄어든다. 한 명 한 명이 참으로 오래도 있다 나오고 들어갔다. 느리게 들어가는 대신 일단 들어가면 뒷 사람 걱정 없이 제 식사를 느긋하게 마음껏 즐기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는 빨리 들어가서 남 먹는 옆에 서서라도 일단 앉고 먹기 시작하며, 대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 식사 시간도 빠르게 해치운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가? 일본인들에게는 일본식이 효율적이고 한국인들에게는 한국 방식이 효율적이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참 많이 닮은 것 같으면서도 이런 면에서는 여전히 참 많이 다르다.

2층의 손님과 주문을 받는 직원. 놀라왔던 것은 바깥에 그렇게 사람들이 서 있는데도 안에는 빈자리가 몇 있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이 줄을 서 있어도 가게에 자리를 먼저 채워넣고 기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주문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기네 음식점 페이스대로 간다.

스시의 종류와 가격! 생각보다 싸지 않은가? 물론 비싸고 맛있는 집이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디고 맛은 있겠으나 여기 미도리 스시가 유명한 이유는 재료가 좋고 맛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대중적이라 부담없이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이 곳이 인기가 있었는지, 보통은 목 좋은 시내 큰 음식점이 이런 동네에 지점을 내게 마련인데, 미도리 스시는 동네에서 맛과 가격이 유명해져서 반대로 목 좋은 시내에 지점을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량리에 있는 스시집이 강남 최고의 거리와 롯데 백화점에 입점했다는 거다.



헉! 드디어 우리의 첫 접시가 나왔다. 아아 저 새우 녀석의 도발적인 고개짓을 보라. 그 녀석의 허리는 뇌세적으로 벗겨져 알을 업고 있구나. 장어(붕장어)는 어찌 그리 쭉쭉 뻗었느냐. 그나저나 여기서 또 다시 우리의 고질적인 비극이 시작되도다. 인간은 다섯. 음식은 각 종류 하나씩.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는 한 결국 내 입에 들어간 시식의 그것 외에는 일본 도쿄까지 왔지만 눈으로만 구경하고 가는 거다. 가만있어라. 나 지금 멘트 중이잖니. 누구냐 젓가락 손에 든 넘. 먼저 새우 집는 넘 오늘 등 펴고 자기 힘들꺼다.
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미도리 스시 첫 접시가 이제 막 시작됐다. 일본에 왔으니 미도리 스시를 먹는다? 아니다. 이 글의 제목은 틀렸다. 새로운 제목은 2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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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12 - 미도리 스시 본점 위치]
주소 : 도쿄 세타가야구 우메가오카 1-20-7
전화번호 : 03-3429-1166
홈페이지 : http://homepage2.nifty.com/sushi_no_midori/
일본 블로거들의 맛 평가 : ikuko.ciao.jp/2005/repo/mids.htm
ginzaol.livedoor.biz/archives/50604091.html
r.tabelog.com/tokyo/rstdtl/13004995/
miloue.hp.infoseek.co.jp/best/sushi/midori/midori.htm
가는 법 : 시내 신주쿠新宿에서 전철 오다큐센小田急線 (서쪽방향)타고 小田急 梅か丘우메가오카 역에서 남문으로 나오면 앞에 포장 코너가 나와 있다.
참고사항 : 월요일은 뷔페라고 한다. 월요일11:30~14:30/17:00~22:00
여성 ¥2, 980 남성 ¥3, 500
* 가격 얘기가 나온 김에, 가격 얘길 하자면, 시부야 점 점심의 경우,
11종류의 스시가 나오는 한 접시가 2,100엔.
위의 나무 접시에 나온 것과 같은 한 세트 (14종류의 초밥과 게장 샐러드, 달걀찜, 디저트 포함)는 2940엔이다.
(2007년 홈페이지에서)
* <미도리스시>라는 이름의 가게이기 때문에 통일성을 두느라 초밥이란 말이나 무슨무슨 즈시라고 하는 대신 편의상 스시로 통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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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4/04 09:58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1) | 핑백(5)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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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재밌어서 잘 읽고갑니다! 일본갈일 있으면 꼭 가보고싶네요>.<♥
정말정말.. 초밥...;ㅁ; 먹고 싶어요.
가이우스님/ 네 미도리 스시, 마음 먹고 제대로 앉아서 스시 먹을 돈을 모으셨다면 꼭 가보세요-
크하하하ㅠㅠ 여전히 멋진 어휘구사이십니다!
정말 저런 맛집들은 멋있어보여요+_+
지금 보고 있는 이 포스팅 뒤에 바로 2편이 기다리고 있단 것도 하악하악..; (야;)
텍스트까지 읽어주시는 블로거분들, 너무 좋아요~!!!
그런 것은 아니고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사람 이름 미도리.
그렇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