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엉덩이 들어올리기 / 가마쿠라 대불_8

쇼난, 그 바다와...바닷가를 달리는 작은 열차 에노덴이 불러 일으킨 지난 세기의 추억의 한 장면...추억의 장면은 플래시 컷처럼 섬광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혀의 호사와 차안의 나른함에 조금씩 녹작지근해지고 있었다. 신군의 차는 예상치 못 한 작은 산모롱이같은 언덕길을 가고 있었다. 가마쿠라라고 했다. 역시 도쿄에서 가까운 관광지 중의 하나라 어딜 가도 이 놈의 트래픽은 완전한 절망이다. 우리가 좋다고 기생 관광을 찾아온 이 곳 일본에서도 일본인들은 그들 최고의 축제인 골든위크를 최선을 다해 곳곳의 차도에서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트를 번갈아 눌러대며 보내고 있었다.

신군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가마쿠라鎌倉의 대불大佛이었다, 대애-불! 이름이 말해주듯이 '큰 부처님상'! 오웃 부처님 정말 실하시게 크셨다...

(위의 사진은 일본 가마쿠라의 대불이 아니라 미얀마의 거대 와불. 사전 검색으로 검색)
세계 최대, 혹은 동양 최대 뭐 그런 불상들께서는 대개들 휴일 오후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 TV 보시는 자세로 나른하게 누워 계시거나 석공이 무슨 심산으로 만들었는지 몸보다 더 큰 머리의 자태를 사진으로 보여주시곤 했다. 그러나 가마쿠라의 이 오래된 부처님은 TV 시청보다는 본연의 참선 스타일을 보여주시며 동시에 대불다운 거구의 모습도 보여주시고 계셨다.




그러고 보니 나라의 도다이지에서도 큰 대불상을 본 기억이 났다. 美 클래식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막내 아들처럼 생겼던 그 모습도 생각나서 쿡 하고 웃었다. 아무튼 그 코스비 막내 아드님같던 대불상과 이 대불상, 그리고 다카오카에 또 하나의 대불상을 합쳐서 일본 3대 대불상이라고 한다. 응, 그렇다면 언젠가 다카오카에도 갈 일이 생기겠지.

 

바로 옆 회랑에는 누군가 이 대불상을 위해 기증한 듯한 대형 짚신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아이 이를 어쩌나, 부처님께서 등에 땀이 차셨나보다... 한바퀴 돌아보는 나에게 부처님은...등 구멍을 화끈 열어제끼셨으니...

옆에는 작은 창구가 있어서 관람료를 써 놓았다. 마침 내가 찾아갔을 땐 문을 닫은 시각이었는데 조건만 맞게 찾아간다면 돈을 얼마 주고 불상 안에도 들어가서 저 창밖을 내다 볼 수 있다는 것? 외모만 봐서는 로봇 아이언 자이언트를 연상시키던 부처님이 갑자기 관람료를 내고 들어간 자유의 여신상의 왕관 전망대 이미지로 바뀌는 순간... 부처님, 등은 시원하신가요...!

이때 쯤 나는 대불보다 대불 사진을 찍는 일본 관광객들의 모습 감상에 들어갔다.



대불을 사진에 담는 일본 관광객들의 자세 1.

역시 대세는 폰캠!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자세 하나 다르지 않은 폰캠의 물결.



대불을 사진에 담는 일본 관광객들의 자세 2.

역시 대세는 승리의 V字! 이것 역시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자세 하나 다르지 않은 V字의 물결.



대불을 사진에 담는 일본 관광객들의 자세 3.


"부처님, 엉덩이 좀 드세요!"

카메라 앵글로는 부처님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이 짓,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파리 개선문 위에서 저 멀리 에펠탑 가지고 한다고 해봤던 실패작...


------------------------------------------- (오늘의 절취선)---------------------------------------------

[hertravel의 지구 한바퀴 여행 정보 8 - 가마쿠라鎌倉 대불大佛]

"가마쿠라 대불은 원래 목조상이었다. 그러나 1247년에 완성된 목조상 대불은 태풍으로 인해 파괴됐다. 1252년 다시 청동으로 제작한 것이 지금의 불상이다.처음에는 불전에 안치되어 있었으나,(어쩐지 왜 나라 도다이지의 불전 안 대불처럼 제대로 된 건물이 아니라 야외에 나와 있는가 했다) 1495년에 해일로 인해 사찰건물이 무너지면서 전각도 없어졌다.(알고보면 사연 많은 절이다) 높이는 13.4m, 무게는 121t으로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불상이다."

------------------------------------------- (오늘의 마무리)---------------------------------------------

by hertravel | 2007/03/29 23:43 | 도쿄 먹자 여행 (1)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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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07년 3월 30일 이오공감
&quot;Impossible is Nothing&quot;  by 토끼요즘 방송하는 CF중 어떤 CF보다 눈에 띄는 아디다스광고. 난 이 광고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못해 막 뭉클뭉클하다. 기존의 스포츠광고는 선수들의 강하고...&quot;생각은 자유롭게 생활은 엄격하게 &quot; (하버드 스타일...  by cklist무언가에 자신을 걸어본 적도, 한계를 시험해 본 적도 없으며, 머리가 욱신거리고 몸이 뻐근할 때까지 한 가지 일에 집중......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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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3/30 00:15
아 일본!!!!!! 가고 싶다. ㅜ,ㅜ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3/30 00:24
저는 황당했던 인도 생각이 요즘 부쩍! 내가 그 곳에 정말 있었을까?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3/30 00:25
그나저나 전 이번에 피라미드를 손바닥 위에도 올려보고 발로 밟아보기도 하고 ㅎㅎ 사진이란게 참 재밌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3/30 00:37
관련글이군요 ㅋㅋ
Commented by BbasyLover at 2007/03/30 09:05
기분탓일까요. 마지막 컷 부처님의 얼굴이 ┓- 로 보입니다 (...)
Commented by 희야 at 2007/03/30 09:52
저 대불 안은 실제로는 무척 어둡고 좁고 뭐 그랬답니다.
Commented by Ceciring at 2007/03/30 12:33
가마쿠라에서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로 가는 중간에 내려서 저도 관람했었죠. 에노덴에서 본 창 밖의 풍경이 일품이라 정말 좋아합니다.

도쿄 근교 관광 중에 제가 가장 강추하는 곳이죠.
Commented by 강설 at 2007/03/30 13:20
헉 이오공감 오르셨네요 ㅇ_ㅇ
Commented by gomnara at 2007/03/30 13:21
등에 땀이 차셨는지 등짝을 열어 제치시는.. ㅋㅋㅋ
오늘 이오공감들 너무 욱겨요.

잘 봤습니다. 너무너무 히히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3/30 14:08
BbasyLover님/ 맞습니다.저도 마지막 사진 올리는데 부처님 마지막 얼굴 진짜 완벽한 ┓- 인 겁니다 ㅋㅋ 혼자서 ㅋㅋ 웃었죠.

희야님/ 부처님 등짝에 들어가 보신 분이 계셨군요!

Ceciring님/ 바깥에서만 본 에노덴...그 안에서 찍은 사진들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쇼난의 바닷가, 정말 밖에서만 봐도 아름다운 그 곳인데 얼마나 좋을까요

강설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 쑥스럽기도 하고. 암튼 신나게 써내려갈려구요. 기분 좋게.

gomnara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짝에 큰감명 받으셨군요 ^^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자주 구경 오세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30 15:13
정말 저런 로봇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군요.
쇼난 바닷가도 가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Noel at 2007/03/31 10:52
지난 여행이 떠오르네요. 작고 귀여운 에노덴, 스쳐지나는 소소한 풍경들 :)
Commented by hades708 at 2007/04/01 08:03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블로그 정보 공유및 홍보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등록해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

사이트 주소는 http://bloging.ba.ro 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부족한점이 많네요..^^

오셔서 많은 가르침, 아디디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등록이 가능합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되세요..^^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4/02 02:24
굉장히 큰 불상이네요. 사진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귀여워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02 02:56
malowe님/ 그러게요. 그 로봇 이미지와 비슷하기도 하고 좀 뚱(^^)한 것 같기도 하다고 느껴지더군요~
Noel님/ 다녀오셨군요. 정말 괜찮은 곳이죠!
hades708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광이라뇨~방문하겠습니다~
히카리님/사람들이 모두 즐거워 보였어요. 사실 작은 절 마당에 큰 불상 하나 떡하니 있는게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모두 신나게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역시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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