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10일
뼈나 똑 부러져야 / 프라하_71
여기서 장면은 갑자기 약 2주 전으로 돌아간다. 장소는 대한민국 인천 공항 출국장. 여행자 보험을 들기 위해 hertravel은 여행자 보험 판매대 앞에 서 있다. 항상 여행자 보험을 들고 여행을 가다가 어쩌다 한 번 보험을 안 들고 간 여행이면 꼭 가서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그 어쩌다 한 번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잊지 않고 꼭 보험에 들자고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날따라 비행기 시간이 꽤 남았던 모양이다. 한 번도 따지지 않고 들었던 여행자 보험을 조목조목 이 날따라 나는 따져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한국에서 전혀 앓지 않던 질병을 갑자기 앓게 되야, 그러니까, 전에는 전혀 없었던, 눈에 띄는 손상을 입어야 보험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원래 고혈압 당뇨 결핵이 있다거나! 가기 전에 감기를 앓았거나! 뭐 알러지가 원래 있거나 그러면 말짱 꽝!! 그 사실을 뒤늦게 안 나는 보험 창구 앞에서 한마디를 질렀다
"네? 확실한 손상이 있어야 한다구요? 에잇... 그럼 뼈나 똑 부러져야 보험을 해 준단 말이잖아요! "
# by | 2006/07/10 18:31 | 유럽과 나의 왼 발 (2)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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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마다 '이번에는 혹시'하는 마음에 들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