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머리 감기_63

그냥 짧은 이야기다. 유럽에서 머리를 감다 보면 린스(혹은 유사제품)의 고마움에 절감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린스 종류들이 머리 볼륨을 죽이거나 쉽게 떡지거나 얼굴에 혹 묻으면 뾰루지를 유발하거나 그런 존재에 불과한데 유럽에서는 머리를 감고 린스를 할 때 아낌없이 머리에 바르고 있다. 이게 다 유럽 물이 석회수 물이라 그렇다. 린스가 없이 샴푸만 하면 머리가 뻑뻑하여 하루 종일 정전기 때문에 머리칼이 코끝에 붙고 얼굴에 붙어 간지럽히고 짜증이 난다. 유럽에서 머리 감으면서 항상 혼자 이런 생각을 한다.

"이래서 린스가 발명된 거로구나... 솔직히 한국 물엔 린스가 필요 없는데 외국애들이 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온 거구나...한국물로 샴푸하면서 린스하는 건 사치다 사치!"

그나저나 앞으로 체코로 갈건데 체코에선 또 사정이 달라지지. 체코는 온천도 있고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이 좋은 나라라 머리를 감을 때 그걸 실감할 수 있다. 일본이나 호주 여행할 때는 그렇게 우리나라 수도물 흉을 봤더랬는데 (물 때문인지 공기 때문인지 호주와 일본을 가면 얼굴 뾰루지가 싹 사라지고 피부 극적으로 좋아진다) 유럽에 오니 우리나라 수도물이 또 내 맘 속에서 대우 받는다. 유럽 여행때 샴푸는 몰라도 린스는 꼭 하자.

by hertravel | 2006/07/02 18:24 | 유럽과 나의 왼 발 (2)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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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윤정 at 2006/08/22 02:03
첨 와봅니다. 꾸벅. 제 머리 역시 린스 하나 안하나 비슷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6/08/22 02:10
안녕하세요 윤정님 저도 꾸벅~ 저 하여튼 유럽 물에 머리 감고 정전기때문에 정말 고생했답니다
Commented by 윤정 at 2006/08/22 02:13
답글의 답글도 빠르네요. 링크 신고합니다.
이하는 대기중인 여행기, 브라봅니다.
Commented by ssen at 2006/08/22 10:24
오오 체코도 가셨군요! +_+ 이번 9월에 체코와 오스트리아 갈 예정인데.. 포스트 보고 눈이 번뜩 뜨여서 글 남깁니다. ^^
Commented by sikh at 2006/08/22 10:28
그래서 그쪽 나라 사람들이 머릿결이 안 좋은 거군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6/08/24 02:04
ssen님/ 체코와 오스트리아 여행 멋지겠습니다. kal로 체코 프라하 in 해서 , 체스키 크룸루픈지 암튼 거기, 린츠로 해서 오스트리아 짤즈 부르크, 할슈타트, 짤즈에서 인스 가는 열차 풍경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아차차 오스트리아 비엔나도 있지요 제가 다 기대가 됩니다
sikh님/ 제 머리칼이 긴 편인데 올올이 살아서 정전기를 일으키니 심성 버리겠더군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6/08/24 02:06
앗 윤정님/ 링크 감사합니다, 그리고 실시간 답글이 됐더랬습니다^^ 대기중인 여행기, 저두 빨랑 쓰고 싶습니다~ 브라보
Commented by shinjism at 2006/09/02 01:58
일본 공기 좋은건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갔을 때도, 가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몸상태가 굉장히 안좋아서 저희 어무이가 무진장 걱정을 했었는데 거기서 너무 잘 먹고 잘 놀다가 한국오니 얼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6/09/02 18:33
shinjism님/ 비가 많이 와서 그럴까요? 그런데 슬픈 일은 오토바이 많이 타는 동남아 몇 몇 수도를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를 가도 공기가 우리나라 서울보다 좋다는 거~ 그런데 중국 교포분들이 그러는데,중국 갔다가도 공기가 너무 나빠서 서울에 오면 속이 다 시원하다고 그러시니, 도대체 중국의 공기란???
Commented by bateauivre at 2007/05/16 03:42
겁나네요, 서울보다 나쁘다는 중국 대도시의 공기란 ㅠ.ㅠ 저도 시드니 살 때에는 피부도 호흡기도 좀 살만하더니, 파리는 오염이 심해요 으엑. 석회수도 석회수지만 (머릿결 신경안씀;;) 대기오염이 ㅠ.ㅠ 얼마 전에 남쪽으로 휴가갔다가 돌아오는데, 메트로폴리탄 파리 상공에 진입하는데 그 두꺼운 오염대기층이란 -_-;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16 13:15
파리도 대도시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황사철의 서울보다는 항상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스모그 개념 배울때 교과서에 L.A. 의 대기 오염층 사진이 나와 있었는데 거긴 뭐 지금 서울에 비하면 청정지역이지요- 참고로 서울 대기 오염 사진 구경하시려면... http://www.gwanjiyun.com/board/zboard.php?id=board&page=1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subject&desc=asc&no=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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