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아저씨네 빵은 내가 묵는 숙소 동네에서 제일 맛이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오늘도 베르사이유에 오기 전에 나는 동네에서 모리스 아저씨네 빵을 사 왔다. 하지만 워낙 빵 맛이 좋다 보니까 야금 야금 먹다가 정작 베르사이유에 도착해 점심 먹을 때가 되자 내 가방 속의 빵 봉지는 텅 비어 있었다. 아래 사진은 모리스 아저씨네 빵집 전경.
파리엔 수많은 Paul(체인점)과 유명 빵집이 있지만 동네 빵집의 특징 있는 빵을 즐기자!
진열대의 빵을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서 1번부터 끝번까지 하나씩 다 먹어보는 계획은 어떨까?
주택가의 마을 빵집은 새벽 6,7시면 불을 환하게 켜고 오늘의 일용할 바게뜨를 구워서 내 놓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손에 길쭉한 바게뜨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구워 낸 바게뜨를 아침에 먹을 땐 그 바삭한 껍질과 부드럽고 구수한 속살 맛에 탄성이 나온다. 파리 아침의 바게뜨를 먹기 전까지는 바게뜨를 그저 좀 딱딱하고 그런대로 구수하고 짭짤한 빵 정도로만 생각했다. 오, 그러나. 이건, 밀가루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아침의 바게뜨는 축복이다.
빵 얘기가 나온 김에 프랑스에서 먹은 빵 사진들을 올려 본다.
야밤에 간식으로 먹었던 크레뻬 가게.
사실 맛있기로 치면 생크림에 달콤한 딸기와 바나나가 신선하게 들어갔던 일본의 크레페가 더 달콤하고 시원했다. 프랑스에서 먹는 크레뻬는 치즈와 햄이 들어간 것이 고소한 맛이고. 이번에 나는 검증된 맛의 확인을 포기하고 특이하게 먹어 보겠다고 누뗄라 초콜릿과 생크림을 시켰다.
누뗄라를 바른 크레뻬를 곱게 접어 위에 휘핑 크림을 잔뜩 올렸다.
아래는 스트라스부르에서 먹었던 오세앙ocean 샌드위치다. 오션 샌드위치라고 해서 안에 게맛살과 새우가 들어 있었는데 비린 맛에 속이 다 후련하고 입 안이 다 시원해지더라.
아, 도대체 하루는 왜 세 끼뿐인거지!
모리스 아저씨네 바게뜨 빵에
샹피옹에서 산 레터스, 소시지,토마토를 넣어 제조한 hertravel표 샌드위치.
초대형 머핀을 엎어놓은 모양의 이 빵은 쿠겔호프라고 해서,
독일과 국경지대인 스트라스부르 전통 빵이다.
과자를 파는 빠띠쓰리집. 국수 가닥 모양의 케이크 (몽블랑), 다크 초컬릿 맛이 날 것 같은 과자, citron이라고 그려진 과자는 시트론 향이 나는 걸까, 유혹적인 슈가 파우더, 케잌 위에 질펀한 산딸기 베리...
한 밤의 위액 분수쇼, 혹은 침샘 발작?
날 밝으면 백화점 지하 베이커리 코너 시식대라도 한 바퀴 돌아야할까?
피자 레스토랑은 일본과 한국 음식점에 그리도 흔한 조형물이 아니라 잘 구워낸 실물 피자를 가게 앞 나무 탁자에 무심하게 던져 놓은 듯 내 놓았다. 흠, 아름다운 진열장보다 더 먹고 싶게 하는 이것, 고도의 전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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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있는 나라'에서 하루에 단 세끼뿐인 식사의 하나라도 허투루 보내서야 되겠는가. 그런데도 나는 베르사이유 운하 옆 매점에서 파니니를 시켜 먹는 大실책을 저지른다. '파니니'가 무슨 빵인가, 이탈리아 빵 아닌가! 이탈리아 빵을 프랑스에서 얼마나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나는 파니니같은 녀석을 시켰던가.
흥. 절대 잊을 수 없는 大실패의 원흉, 베르사이유 매점의 파니니. 흥. 바질이 바질다와야 바질이지, 이 모습은... 아아 이 모습은 그러고 보니 너무나 낯익은 추억의 한 장면... 어렸을 때부터 같이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입을 쩌억 벌리면서 씹고 있던 음식물을 보여주며 나를 킬킬 놀려대던 나의 남동생, 아라비아 왕자 입 속에 있던 그것!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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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맛있는 프랑스 빵
아침의 동네 빵집 바게뜨는 축복이다_35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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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테러군요.ㅠㅠ 고픈 배를 움켜쥐고 괴로워하고 있어요.
히카리님> 아 저 국수 케잌 이름이 몽블랑이군요! 테러에 괴로우시다니까 왜 제가 흐뭇한 건지..^^
애플마니아님> 반갑습니다^^ 어휴 그런데 베르사이유 매점 빠니니는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 분명히 저같은 뜨내기 관광객 대상이라 그럴거예요! 그리고 저도 외워야겠습니다, 히볼리 앙젤리나에서 쇼콜라 쇼와 몽블랑~... 여행하는 것과 사는 것은 정말 다르죠?
왜 하루는 세끼 뿐인지, 왜 제 위는-_- 작은지 항상 투덜댑니다.
음식 때문에 더더욱 다시 가고 싶은 여행들입니다. ^^
갑자기 이탈리아 작은 가게에서 먹었던 파니니가 생각나는군요-_ㅠ
그 맛있었던 ㅠㅠㅠㅠㅠ
아아 정말이지 침 넘어가는 사진만 올리시다니 테러 나빠요... ㅜㅜ hertravel 님의 사진을 보면서 미식(틀려) 여행을 다니고픈 생각이 무럭무럭 솟아오르는데요 ;ㅁ;
sikh님> 그러고보니 여름이라 그런지 더 메밀처럼 보이네요
너무 맛있어보이네요..ㅠㅠ
갠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것은 포숑의 마..마들렌 -//- 하아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