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03일
새해 첫 날의 아름다운 와인과 2009 와인 일람
2009년동안 마신 와인을 포토로그에 올렸다. 이전에 마셨던 같은 와인은 생략하고 새롭게 경험한 와인만을 올렸더니 25병의 와인으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러면서 2010년 1월 1일로 접어드는 밤에 나는 새해 첫 날의 아름다운 와인을 마셨다. 언젠가 롯데 백화점 와인 장터 혹은 이마트 와인 세일할 때 사 놓았던 와인이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샹볼-뮤지니의 Antonin RODET 2002빈티지 .

그런데 와인을 열고 첫 잔을 따르고... 색상을 보고... 향기를 맡고...첫 모금을 마시자... 이 와인은 맛있거나 좋은 와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와인이 되었다.

보라색이 아니라 농익은 오렌지 갈색 빛을 띄는 와인의 빛깔. 시큼털털하거나 강한 탄닌의 향이 사그라든 너무나도 우아한 맛... 아무리 비싼 와인 좋은 빈티지를 사도 집에 두고 여러 해를 잘 보관하며 기다려온 와인을 열 때의 맛은 느끼기 힘들다. 아주 고가로 잘 보관된 와인이 아닌 이상 보통 그냥 좋다는 와인은 와인 샵에서 사서 금방 먹기에는 항상 년수가 박하다. 대부분 항상 이르게 개봉해 먹게 된다. 고맙게도 운반 과정에서 겉늙어버렸는지 어떤 행운인지 이 와인은 7년만에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고 우아한 맛을 보여 주었다. 새해 첫 해를 맞이하는 와인이 훌륭했으니 올해의 시작도 아름답도다.
# by | 2010/01/03 08:07 | 여행유전자의 괴박한 식생활 | 트랙백 | 덧글(8)




